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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방
촌아낙 추천 0 조회 136 14.12.17 08:38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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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12.17 09:45

    첫댓글 저는 그 어떤 호사스러운 빵보다 파리바켓에서 나오는 작대기빵을 좋아합니다.
    우리 동네의 경우 오후 서너시쯤 그 빵이 나오는데,
    운이 닿아 그 시간에 수퍼라도 갈 일이 있으면 영락없이 그 빵을 사곤 한답니다.
    아무런 꾸밈없는, 플레인한 그 빵이 저는 그렇게 좋더라구요.
    혹 시간 되시면 두류공원 광장 휴게실에서 커피 한 잔 같이 해요.
    갓 나온 바켓 사 들고 갈게요.

  • 14.12.17 21:59

    두류공원 광장 휴게실은 간이 휴게실이 많아서 정확한 주소가 없으면 못 가는 줄 알고 있습니다.
    지가 연전에 갔을 때는 바람 속에서도, 눈 속에서도 노인 남녀들이 자판기 커피 많이 즐기고 있었는데
    거기서 어묵 한 그릇과 자판기커피 먹으면서 여자 꼬신 적이 있지요.
    다음 주 좀 따끈한 날이 되면 저도 가서 아메리카노 한 잔 따근하게 사겠습니다.
    작대기 씹으면서 아메리카노 먹는 것도 괜찬겠네요.

  • 작성자 14.12.18 08:41

    그러지않아도 선생님과의 두류공원에서의 조우 상상했는데..
    워낙 날이 추워야지요^^
    겉은 딱딱하지남 속살은 부드러운 바게트빵을 저도 좋아합니다
    담주에 우리 한번 같이 걸으실까요?
    목현님도 끼워서^^

  • 14.12.17 13:27

    시간 되시면 서울에 오세요
    제가 맛있는 빵 대접할게요
    글 좋았습니다

  • 작성자 14.12.18 08:41

    아이구~~빵복 터졌습니다
    감사합니다

  • 14.12.17 16:31

    저는 팥이 들어간 빵을 억수로 좋아합니다.

    물론 다른 빵도 좋아하지만요.

    빵을 앞에 두고 냄새로 먼저 맛보는 황홀한 순간,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바구니에 척척 빵을 담는 호사를 마음껏 누리세요~~~

    (누가 그러대요. 한 가지는 사치를 누리고 살아야 한다구요.
    모 작가는고급만년필을 고집하고...이런 식으로요.
    한 가지 사치 정도는 누리고 살아야 살맛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 14.12.17 21:49

    윤흥길이라는 소설가 '아홉 켤레 구두로 남은 사내' 읽은지 40년이 되네요.
    주인공 안동권씨에게는 아홉 켤레 구두가 사치가 아니고 자존심이었지요.

  • 작성자 14.12.18 08:43

    맞아요~~
    삶에 있어 한가지라도 통풍구가 있어야 세상 살맛 나겠지요
    그래도 비싼 명품아니고 빵이니 다행인것 같습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현선생님 예전에 읽었던 윤흥길 소설 기억에 남네요~~

  • 14.12.18 15:40

    @촌아낙 네, 그러고 보니 자존심이 맞네요.

    저도 자존심 하나를 세워야 하는데요......

  • 14.12.17 16:54

    저도 버릇이 그렇게 들어 씀씀이가 그리 넉넉하지 못하지만
    그리고 부족한 듯하게 살아야 제대로 올바르게 자란다고 생각하지만
    비여지니 앞에서는 꼼짝 못해요.
    사달라는 말 안 해도, 심지어 괜찮다고 그만 두라고 해도
    빵이든 옷이든 사주고 싶어 안달이죠.
    그게 제가 누리는 사치랍니다.

  • 작성자 14.12.18 08:46

    아~~
    제가 절실하게 바라는 노년의 삶입니다
    내 자식들에게는 엄했지만 손주들에게는 무진장 퍼주는 할머니로 남는거~~
    저도 그렇게 될수 있다고 위로해주세요. 갈잎선생님!!
    늘 촌철살인의 동감의 위안~ 선생님 보고 많이 느낍니다

  • 14.12.17 21:43

    파리바게뜨라. 젤 싫어하는 빵집입니다.
    제가 파악한 파리바게뜨는 서울빵 다르고 시골빵 다르며 우리 동네 빵 다르고 남의 동네 빵 다릅니다.
    작대기빵은 바케트라 표기해 놓고, 우리동네 앞집은 2200원이고, 뒷집은 1800원 해서 지그재그입니다.
    이 제과점은 골목골목 점포가 있어서 동네빵집 다 무너뜨리고 나서는 이제는 동네빵집보다 맛이 더
    없어졌습니다. 팥빵 한 번 사 드셔보십시오. 팥 세 개 으깨 넣어놓고, 팔리지 않으면 점포 앞에 세일
    하는데 우리 앞집 파리바게뜨는 네 개 묶어서 3600원. 그래도 안 갈 수 없는 현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값자기 팥빵 먹고 싶습니다. 시내 공주당에는 4개 2000원, 너무 단 것이 흠

  • 작성자 14.12.18 08:48

    네~~
    기본적으로 단팥빵을 좋아합니다
    오죽하면 울 아들이 지네들 결혼해서 엄마 뵈러 올때는 단팥빵 가득 사다주면
    아들노릇 하는것이니 얼마나 쉽냐는 겁니다
    지금도 기념일 챙길때는 제과점 케익이나 던킨도넛을 잘 사들고 옵니다
    언제 팥빵 앞에두고 삶의 지리멸렬함을 나누는 시간 가지도록 해요^^

  • 14.12.18 01:45

    제가 누리고 있는 한 가지 사치는 무엇이었던가 싶습니다.
    삶이 밍밍하니 지금은 딱히 떠오르는 것도 없습니다.
    아직도 빵 사랑이 유효하다면 저도 데이트 신청합니다.^^

  • 작성자 14.12.18 08:51

    옛날 학창시절처럼 제과점안에서 미팅 말이죠^^
    전 좀 까져서 고등학교2학년때 벌써 앞머리 핑걸파마하고
    시내 다방을 누비고 디제이들과 추억의 시간 많이 가졌었죠
    덕분에 아버지한테 맞은적도 있고^^

  • 14.12.18 13:04

    @촌아낙 지송하지만 이 대목에선 안 웃을 수가 없습니더~~ 힛
    침 좀 뱉은 아가씨? ㅎㅎㅎㅎ

  • 작성자 14.12.18 14:59

    @수국 껌 좀 씹었다고^^
    그때는 아버지가 싫어하는 행동들을 일부러 하고 다녔어요~~

  • 14.12.18 14:26

    '부의 상징적 인물이 제과점 안에,
    가격 보지 않고 마음껏 담는 사람이 그토록 부러울 수가.'
    그러면서도 베풀기 할 때는 생각지도 않게 달려 와
    화끈한 아이쓰크림이며 피자...

    '전 좀 까져서...' 재밌는 표현.
    허긴 가죽 점퍼가 어찌 저리 잘 어울리나 했었지.

  • 작성자 14.12.18 15:01

    날씨가 어제 오늘 많이 차네요
    어찌 건강은 잘 챙기시고 계시는지요
    지금 전 남편 사무실에서 회계장부 하고 있어요^^
    너무도 자유스러운 프리랜서 직업 하나 구했습니다.
    낼 뵐께요 선생님~~

  • 14.12.19 03:04

    시장이 너무 손님이 많아서 발 디딜 틈이 없군요. 쩝.

  • 작성자 14.12.19 07:50

    ㅎㅎ 선생님 빵은 가난을 말한 시골빵집이고
    전 주부의 소비가치관을 말한 약간은 자본주의의 상징 파리바게트를 말해서 그런것 아닐까요
    시대가 바뀌니 지금 세대들은 전통시장 운운해도
    파리바게트나 맥도날드를 선호하지요~~
    뭐 이런 횡설수설한 답글???

  • 14.12.19 05:36

    꽃 피고 새 울 때 두류공원 번개팅 한 번 합시다.
    팥빵과 그냥 빵과 어울려. (나는 팥빵 싫어)
    단내 나는 봄 공기 마시며 캔 맥주 한 잔 해요!

  • 작성자 14.12.19 07:52

    훈풍이 감도는 야외음악당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치킨 안주삼아 캔 맥주 마시는 그 시공간은 그야말로 죽음~~이지요
    선생님~~예향식구들 봄에 이런 번팅 한번 가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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