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그 말씀하신대로 행하셨으니 이는 너희가 여호와께 범죄하고 그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였으므로 이 일이 너희에게 임한 것이니라 40:3
사령관 느부사라단도 느끼는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과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유다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고 그다랴 총독을 살해하고 싶어 하는 것을 봅니다.
나라가 저 지경이 되었으면 회개하고 통곡할 것 같은데 남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한 와중에도 고난을 선택하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봅니다.
바벨론으로 함께 가는길을 선택하면 ‘선대’하겠다는 말이 참 달콤하게 느껴졌을 텐데…..
믿음 없는 말을 쏟아내는 동족들보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말하는 느부사라단의 말이 큰 위로가 되었을 텐데….
그는 고난을 선택했습니다.
그의 삶에서 십자가 예수님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편한 길이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갈 용기.
우리가 가는 길 끝에 계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묵묵히 걸어갈 용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 제 삶도 그리 되기를 기도합니다.
여호와께서 그가 말씀하신 대로 해하셨으니 이는 너희가 여호와께 범죄하고 그의 목소리에 순종하지 아니하였으므
로 이제 이루어졌도다 이 일이 너희에게 임한 것이니라 (3절)
바벨론의 경호대장의 입을 통해 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정말 놀랍습니다.
정작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음에도 이방의 경호대장이 이러한 말을 함이 놀랍게 여겨졌습니다.
그 무엇 하나 하나님 손안에 있지 않은 것이 없음에도 나의 소견이 나를 좌지우지하니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시대가 어지럽고 경제적으로 힘들어질 때는 더욱 살 길을 찾아 갈팡질팡하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기를 바랍니다.
오늘 실패한 나의 모습이 실망스러워도 다시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는 삶을 살아 낼 수 있기를 소원하고 기도합니다.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던 예레미야에게 3가지 길의 선택권이 주어집니다. 바벨론으로 가면 선대 받으며 육신이 편안하게 살 수 있었지만, 그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곳, 70년 후 다시 회복될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총독인 그다랴가 거하던 곳인 미스바를 선택합니다.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아무 소유가 없는 빈민을 유다 땅에 남겨 두고 그날에 포도원과 밭을 그들에게 주었더라“(10절)
불타버린 예루살렘엔 사회의 지도층들과 모든 전문가들이 바벨론에 끌려가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소유가 없는 빈민들 뿐이었습니다. 낮은 곳으로 들어가 그들을 섬기며, 그들과 함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선택을 한 예레미야 선지자.
예레미야서를 묵상할수록, 이 땅에 직접 내려오셔서 죄인들과 동거동락하신 예수님이 오버랩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시간을 내어 어려운 이들을 돕고 나누는 잠깐의 시간은 괜찮지만, 그들과 동질화되어 사는 것이 부담스러운 제 모습을 보면 부끄럽기만 합니다.
예수님처럼 아버지의 눈길, 마음이 닿는 곳에 소망을 두며, 사랑으로 섬길 수 있는 자녀로 거듭나길 원합니다.
4 보라 내가 오늘 네 손의 사슬을 풀어 너를 풀어 주노니 만일 네가 나와 함께 바벨론으로 가는 것을 좋게 여기거든 가자 내가 너를 선대 하리라 만일 나와 함께 바벨론으로 가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거든 그만 두라 보라 온 땅이 네 앞에 있나니 네가 좋게 여기는 대로 옳게 여기는 곳으로 갈지니라 하니라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예레미야를 풀어주며 바벨론으로 같이 가던 같이 가지 않던 네가 좋게 여기는 대로 옳게 여기는 곳으로 가라 하였습니다.
저라면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같이 가면 선대한다고 하였는데 어느 쪽으로 가는 것이 더 나은 것일까? 몸이 편한 것이 좋을까? 그다랴에게 돌아가 그의 백성들과 함께 사는 것이 더 나을까? 어느 것이 더 나은지 몰라서 많이 고민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를 선대하여 준다는 곳으로 선택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내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먼저 생각하기에.......
그러나 예레미야는 그다랴에게 가서 유다에 남아 있는 이들과 함께 살기로 하였습니다.
그것이 그가 보기에 그가 생각하기에 옳은 것이었기에 그를 선택하였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묵상을 하며 예레미야의 선택은 예레미야의 생각에 그가 보기에 옳은 선택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의 선택은 여호와의 뜻대로였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나의 뜻, 하나님의 뜻 가운데 분별할 수 있는 이가 되기 원합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선택 앞에 나의 생각과 나의 뜻이 앞서지 않고 눈앞에 놓인 이익과 유익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며 그가 원하시는 그가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 나아가는 이가 되길 기도합니다.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너희가 여호와께 범죄하고 순종하지 아니하여 이렇게 나라가 망했다"라고 말합니다. 바벨론이 강해서 유다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유다의 잘못으로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셨다고 고백하는데 유다 사람들은 이런 고백을 듣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우리도 고난을 당할 때 그 고난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서 선하게 일하시는 과정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딸 예진이가 보낸 모든 고난의 시간도 예진이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어 더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주님을 더 사랑하는 딸 되게 하옵소서.
예레미야가 고난의 길을 선택하면서까지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을 다하는 모습을 봅니다.
우리의 삶에서 누릴 수 있지만 누리지 않기로 선택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님을 위해서 그런 자리에 서는 것을 당연히 여기며 사는 자로 이 땅에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