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불에 고기한점 구워놓고 소주두어잔 기울이다가
무식한 수원이와...(아이도 있는데 이제 무식하다는 표현은 쓰지 말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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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덜 알고 있는 수원이와 조금 많이 알고있는 양진이가
어슬렁 대며 향학로를 걸었습니다.
학교 버스도 바뀌고, 차표도 팔고 있고...바닥시는 그때 그자리에 자리잡고..
"향학로가 원래 이렇게 좁고 길었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후배들 만나면 술이나 한잔 사줘야쥐" 조금 덜 알고있는 수원이 말입니다.
학생회관이 보이는 작은길에 도착했을때 3층엔 불이 꺼져있었습니다.
그래도 올라가 자물쇠로 잠겨있는 문을 한번 밀어 보다 왔습니다.
새학기라 그런지 학교앞 술집에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야~ 나는 나이가 안먹은거 같은데 너랑 만난지 벌써 13년째다"
---->조금덜아고 있는 수원이 말입니다.
"나도 그래 우리가 처음 광태형 봤을때 그나이보다 더 먹은거자나.."
----> 조금 많이 알고있는 양진이 말입니다.
그때는 광태형이 왕 아저씨 같았습니다....지금도 그렇습니다...
초생달이 떠있는 봄날 저녁을 걸어가며 친구도 같은 마음이었을 겁니다.
그냥 가기 아쉬운 마음에 둘이 앉아 맥주한잔에 마음을 돌렸습니다.
카페 게시글
네멋대로써라
초생달 뜬 봄날 저녁에...
위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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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27 11:45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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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식이 뭘 더 알고 있다는 거야 근데...여하튼 그날은 쪼잔한 양진이가 산술을 먹어서인지 집에 돌아오는 길 내내 즐겁더군...
여전한 선배들...
수원선배, 양진선배~ 보구싶다! 나두 향학로를 걷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