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스님 임종 시에 시자가 물었다. 큰 스님 가시고 나면 큰 스님 뵙고 싶을 때 어떠해야 합니까? "야반삼경에 대문 빗장을 만져 보아라." 통도사 극락 선원 선지식 삼고 굴 경봉 큰스님 말씀이다. 진솔하고 진솔하신 큰 스님의 다정 불심이 뼛속에 사무친다.
관-(關)-빗장관 이 화두를 타파한 스님의 법호가 관산(關山) 스님이다. 그는 임종 시에 목욕재계하고 법문을 마치시고 돌 다리를 건너시다 한쪽 다리를 들고 열반에 드셨다. 선 이란 누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참구하여 목숨을 걸고 정진하여 백척 간두에 진일보 얻어지는 무소 불 외의 지혜이다. 인생도 화두와 같은 것이다. 혼자서 묻고 혼자서 걸어가는 것이다. 사랑받고 사랑하여도 혼자서 가야 하는 길이다.
진리의 이치를 깨칠 때 우주와 함께 하여진다. 법에 의지할지 언정 사람에 의지하지 말라. 화를 내면 모든 것을 망하게 한다. 공덕은 보이지 않은 곳에 있다. 내 몸속에 숨어있는 그것이 무엇인가? 사람인 자기 자동차를 원하는 운전수다. 자기를 운전하는 사람은 자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