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도 허천강이 발원하는 김형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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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3.12.31. 22:01조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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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천강이 발원하는 김형권군
갑산군에서 김책시로 넘어가는 곳에 동점령이라는 높은 고개가 있고 이 고개를 넘으면 김형권군에 이른다. 양강도의 남부에 있는 김형권군은 조선시대에 갑산도호부에 소속된 풍산군이었으나 1990년 8월 김일성의 삼촌 김형권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김형권군으로 이름을 바꿨다. 해발 1300미터 안팎의 넓은 고원 지대인 이 군에는 큰덕산ㆍ백산ㆍ피수령ㆍ매덕령ㆍ조가령 등이 있으며, 이 군에서 허천강이 발원한다.
허천강은 김형권군의 남부 두무골령에서 시작하여 혜산시 강구동에 이르러 압록강에 흘러드는 강으로, 상류는 황수원강이라고 부른다. 유역 일대에는 잎갈나무ㆍ분비나무ㆍ가문비나무ㆍ전나무ㆍ참나무ㆍ피나무ㆍ사스래나무 등이 울창하고, 이 지역이 자랑하는 것으로 풍산개가 있다. 전라남도 진도의 진돗개와 더불어 명견으로 이름이 높다. 2000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갔을 때 진돗개와 풍산개를 서로 주고받았는데, 풍산개는 ‘우리, 두리’로 진돗개는 ‘평화, 통일’로 이름 지었다.
개마고원 남부 지역에 위치한 풍서군은 1952년 행정구역 개편 당시 함경남도 풍산군 능귀면과 풍산면 그리고 갑산군 신남면 일부가 합쳐져 신설되었으며, 1954년 10월에 양강도로 편입되었다. 압록강 연안 양강도 중부에 있는 삼수군은 갑산군, 남쪽으로 풍서군, 서쪽으로 김정숙군과 함경남도 부전군에 인접하며, 고려시대까지 갑산에 속하였다. 갑산군 삼수보(三水堡)였다가 1446년에 삼수군을 설치했고, 1462년에는 도호부로 승격되었다. 여러 번의 변천 과정을 거친 삼수군은 1952년 12월 신파군(현 김정숙군)으로 나뉘었고, 1954년 10월 양강도에 편입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건치연혁」편에 이름의 유래가 나온다.
3개의 큰 물이 있는데, 하나는 백두산 아래의 마죽동(馬竹洞)에서 나와 혜산진과 인차외(仁遮外)를 거쳐 최천이동(崔天已洞)의 물과 합류하여 군계로 합류하고, 또 하나는 길성현 북쪽 장백산 서북보에서 나와 운총보를 거쳐 허천강과 합하여 강기에 이르러 군계로 들어오고, 나머지 하나는 함흥부의 황초령ㆍ부전령과 평안도 강계부의 오만령 등의 물이 어면강과 합하여 군계로 들어오는데, 이 3개의 물이 합류하여 압록강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삼수라고 이른다 하고, 혹은 ‘군이 어면강ㆍ압록강ㆍ삼수동수(三水洞水)의 3가닥 사이에 있기 때문에 삼수라 했다’고도 한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땅이 메마르다”라고 기록된 삼수군은 땅은 넓지만 당시 호수가 113호, 인구는 348명에 불과하였다. 세월이 흐른 영조 때 편찬된 『여지도서』에 따르면 “호수가 1550호에 남자는 3773명이며, 여자는 3902명”이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허천강이 발원하는 김형권군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6 : 북한, 2012. 10. 5., 신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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