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기계 7대 돌려야되는 생산직에서 일을 하고있던중..
4명이 하던일 혼자 개고생하니 회사에서 봐도 너무한가 싶었나봅니다. 그래서 넣으준 사람이 뇌성마비 환자.
제가 글을 좀 싸가지없게 쓰지만 타인에게는 엄격하게 존대와 예의를 지킵니다. 저보다 나이 많고 적고 안따지고 항상 존대해줘요.
뇌성마비는 뇌쪽에 이상이 있어 자신이 자신의 몸을 컨트롤을 못하는 병입니다. 걸을때도 뒤뚱뒤뚱 잘 걷지 못하고요. 말도 못해서 알아들을수 없어 종이에 팬 주면 지렁이 지나가는 글씨를 한 10분을 써야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이런 사람을 제 밑으로 넣어줬어요. 저 혼자서 뛰어다니면서 일 쳐내고있는데 쟤는 일 잘하니까 남들 다 싫어라하고 귀찮아하는 장애인을 저한테 떠넘기기까지 한거죠. 나쁜 개새퀴들. 니미 ㅆㅂ
뭐 다들 알겠지만 이런 사람 일 시킬것도 없어요. 그냥 기계 돌아가는거 쳐다보라고하고 걍 나만 죽어라 일합니다.
그러다 작업이 잘 안되는거 있어서 이걸 이렇게 밀어넣어주기만 하면 되세요. 충분히 설명하고 시범까지 보여주고 하는거 좀 지켜보다가 다른기계 맞추러 갔습니다.
잠시후..
"악!!!" 소리가 나서 놀라서 뒤돌아보니 손가락이 반쯤 잘려서 너덜너덜해져 피가 줄줄 흐르고 있어요.
멍청하게 기계 돌아가는데에 손가락 넣었다가 끼어서 잘린거 ;;;;;;;;;;;;;;;;;;;;;;;
헝겊으로 대충 싸메고 과장 불러다 병원으로 이송.
뭐 이후 일은 잘 알겠죠. 모든 책임은 제가 집니다. 휴...
또 혼자 뛰어댕기면서 합니다. 그러다 한 반년 있으니 사람하나 넣어주데요.
이번에도 장애인.. ㅋㅋㅋㅋㅋ
정신이 약간 나갔고 팔이 만세!가 안됍니다. 뒤뚱거리면서 걷는건 뇌성마비랑 비슷하고요. 힘쓰는 무거운거 못들음.
전에 당한게 있어서 아예 일을 안시킵니다. 그냥 놀던지 말던지 걍 냅두고 아무것도 안시켜요.
부장도 절 부르더니 이렇게 말하네요. 너혼자 책임질수있는 부서니 그냥 일 시키지말고 데리고만 있어라.
회사규모 100명정도 되는곳은 일정비율 이상 장애인 안쓰면 벌금 물어야된다. 그러니 일 시키지 말고 걍 데리고만 있어.
아~~무~~~것~~도 안시키고 걍 기계 쳐다만 보라고 했습니다.
역시나.. 며칠 지나니 기계 돌아가는데 심심하다고 손가락 넣고 빼고 장난치다 손가락이.. -_-;;;;;
피 뚝뚝 떨어지길래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처음엔 말을 안해요. 그러다 계속 추궁하니까 이실직고.
부장 소환.
저 일 같이 일 못하겠습니다.
전에도 그랬지만 일 시키지 말라니깐! 그냥 데리고만 있으라고 !!!
일단 후퇴. 며칠 두고봅니다.
일요일 새벽에 자고있는데 3시쯤 난데없이 이 사람에게 전화가 옵니다.
받아보니 뚝 끊음. 빡쳐서 전화하니 안받음. ㅡㅡ!!!! 너 내일 디졌다.
다음날 가보니 눈이 시뻘개져있는데 밤새 술쳐먹고 헤롱거리고 있음. 원래 술 좋아하는 사람이라 기숙사에서도 술 쳐먹고 늦게 출근했다가 한번 부장에게 개박살난후 기숙사에선 안먹고 주말에 나가서 밤새 쳐먹던중 이번에 사고친것.
빡쳐서 부장 또 소환.
저사랑이랑 같이 일 못하겠습니다.
이유가 뭔데?
지 핸드폰 누가 도청하고있다. 누가 날 감시하고있다. 부장님이 자꾸 쳐다본다고 창문 다 브라인드로 막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알겠다. 타 부서로 보내주마.
장애인 두명이랑 해보니 그전엔 장애인에대해 내가 희생하고 보살펴주고 도와줘야 된다는 생각자체가 박살이 나고
제발 나만큼은 엮이지말고 함께 안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뀌게 되더라구요.
장애인 가족들이야 지 애새끼고 형제니까 측은할지는 몰라도 생판 남인 타인이 내 할일도 바빠 죽겠는데 도움은 안될망정 오히려 보살피면서 일하려면 일 강도가 헬급을 넘어 디지는 수준으로 올라갑니다.
이건 함께 일 안해보면 모르는 거에요. 같이 일 안해본사람은 절대 알 수 없습니다.
또 혼자 뛰어다니면서 합니다. 그러다가 이번엔 40대 아줌마가 왔네요.
장애인은 아니고 졸라게 이쁩니다. 키도 늘씬하니 몸매도 잘빠져서 한 미모 합니다.
그런데 이년이 지 이쁜걸 아주 잘 아는 년입니다. 주변 남자들 다 꼬셔버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일하는 부서라 사람들 절대 제가 일하는곳 안들어옵니다. 그런데 매일 줄서서 번호표 뽑고 대기타고있음.
아주그냥 제가 일하는부서 웃음꽃이 끊이질 않습니다. 미모의 아줌씨와 타 부서 아저씨들간의 만남의 장소가 되버렸네요.
전 속이 부글부글.. 미치기 직전.
부장 소환.
같이 일 못하겠..
야! 그냥 해. 벌써 몇번째냐. 그냥 하라고 !!
나중에 알고보니 부장까지 꼬셔서 밥 따로 먹고 있는사이.. 이미 불륜일거란 소문이 회사내에 쫙 퍼져있음.
미치고 팔짝뛰고 개 ㅆㅂ 머리 스팀돌기 시작.
아줌씨 일 시킬거 원래 없었고 그냥 기계만 쳐다보라고 했었는데 이후 3개월간 얼굴 쳐다도 안보고 말 한마디 안걸었음.
부사장은 하루 두어번씩 순찰을 도는데 이 회사에만 수십년 있던 사람인데 왜 모르겠어요. 눈치 딱 보더니 아줌마 타 부서로 쫒아냄.
부장 막으려고 안달냈지만 짬밥에 밀려 실패. 쫒겨난 아줌마 그 부서엔 성격 드러운 책임자 있었는데 일 안하고 게으름피다 한번 욕먹더니 퇴사.
부장 얼씨구나 하고 퇴사 보름만에 전화해서 지 부서에 다시 재입사시킴 ㅋㅋㅋㅋ
아주 ㅆㅂ 잘들 해쳐먹어라. 그거 보고 난 퇴사했음.
이게 중견기업 좋은 직장도 아니고 추노 좆소기업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아주 학을 때고 이후 제 밑으로는 사람을 안넣었어요.
넣어준다고하면 눈에 쌍심지켜고 극구 반대했음.
타 부서 과장들 한번씩 이렇게 말해요.
넌 왜 항상 혼자 일하냐. 밑에 애 하나 받아서 하면 몸 편할텐데..
팔다리 멀쩡한 정상인 아무나 넣어주면 저야 좋죠. 그런데 맨 이상한 사람만 넣어준거 보셨잖아요.
다들 고개 끄떡끄떡..
좆소기업 답 없음. 맞서 싸워서 내 급여, 내 위치, 내 직급 안지키고 있으면 아무도 신경쓰지않고 오히려 이용해 먹으려고 호구로보고 달려듭니다.
정신들 차리고 일합시다. 착하면 뭐다? 개 호구새끼임.
첫댓글 장애인도 1-3급 이면 적응하는대문제가 없던대요
아.. 예쁜 아줌마 에피소드 한개 빼먹었다.
제 부서로 온 첫날. 아침엔 청소하는거라고 빗자루 쥐어줬더니 다시 도로 내려놓고..
청소는 내가 알아서 할께요. 월요일 하루만 하면 돼죠?
그러고 핸드폰 잡고 다리꼬고 앉아서 다리 까딱거리며 놀고있음. 개 어이없어서 이후 사람으로 안보고 걍 냅둠.
제 부서에 들어오기 전 제 바로 옆 부서에서 까대기 시다 몇개월 했었는데 이때 부장 꼬신후 젤 만만한 사람 누가있나 찾더니 여기로 온 거.
제가 그만둔 후 어떻게 됐나 알아보니, 제가 일하던 부서로 넣어주고 둘이서 하하호호 깨 볶고있다고 합니다. 일은 다 하청으로 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는 회사죠?
잼 있게 지금 잘 읽었네요
ㅋㅋ 드라마네요
아이구 고생하셨어요 푹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