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교육지원청(교육장 권순용)은 지난 27일 태백산맥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북 콘서트를 초·중학교 학생, 교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개최했다.
보성교육지원청은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인문교육 강화의 일환으로 벌교도서관, 태백산맥문학관과 협력을 통해 보성 지역을 주무대로 하는 ‘태백산맥을 담은 인문학 기행’을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했다.
태백산맥을 담은 인문학 기행은 먼저 학생들이 소설 ‘태백산맥’을 통해 보성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살펴본 후 태백산맥문학관 및 소설의 배경지를 탐방했다. 또, 소설 속 인상 깊은 부분과 문학기행 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마지막 과정으로 조정래 작가와 북 콘서트를 마련했다.
이번 북 콘서트는 조선대 문학박사 이동순 교수 사회로 학생들은 ‘태백산맥 청소년판’을 읽고 사전에 질문을 준비했으며 조정래 작가가 직접 답변을 해 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보성영재교육원, 보성·벌교도서관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그림책 25종도 함께 전시돼 ‘나도 작가 프로젝트’ 나눔의 자리도 함께 했다.
벌교초 한 학생은 “장래 희망이 작가였나요?”라는 질문으로 조정래 작가를 당황하게 했으며 삼광중 학생은 “작품을 쓰기 위한 첫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얻으시나요?”라고 질문해 조정래 작가로부터 의미있는 질문이라고 칭찬을 받기도 했다.
북 콘서트에 참여한 벌교중 학생은 “소설 태백산맥의 고향이 내가 살고 있는 벌교이고 가까운 곳에 태백산맥문학관도 있어서 조정래 작가님이 가깝게 느껴졌는데 오늘 이렇게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뵐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정래 작가는 학생들에게 “여러분들이 새로운 꿈을 심고 가꾸며 미래를 잘 준비해 큰 빛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해 줬다.
권순용 교육장은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글로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자아를 성찰하고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독서인문교육이 중요하다. 보성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조정래 작가의 ‘혼’을 만나게 해주고 싶었고 민족의 혼을 담은 「태백산맥을 담은 인문학 기행」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자긍심을 지닌 민주시민으로 자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