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으니 정말 가슴이 터질거 같아
답답해서 글 적습니다
故노충국씨 사건에 대해 다루는 건데요..
저도 예비역 3년차로서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
정말 많네요
언제나 사건이 터지면 무마 하기 바쁜 국방부를
보고 있자면 정말 국방부 청사에 도시락 폭탄이라도
던지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대하자 마자 위암 판정을 받았다고 하던데
그 뒤엔 국군광주병원에서 진료기록부를
위암 의증이라고 조작했다더군요
첨엔 위궤양이라고 했다가
이게 말이 됩니까??
실력이 없어서 병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수도
있다는 점도 군의관들도 우리와 같은 젊은이들로
군복무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야 안타깝습니다만
언제나 사건이 터지면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넘어가는 국방부의 백태를 도저히 이해 할수가 없습니다
밥먹다가 눈물이 울컥하더군요
예비역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일명 외진이라고 하는
국군병원에 가기가 얼마나 힘든지..
부대 의무실 가서 진료받고
군의관이 판단해 의무실에서 안되겠다 싶으면
사단같은 경우엔 사단 의무대...
의무대에서 병원에 보내줘야
외진을 갈수가 있습니다
그나마 외진차량을(버스가 있는부대는 버스..)
부대사정으로 타지 못할경우엔 한달도 좋고
두달도 좋고 마냥 기다려야만 합니다
그나마 꾀병이라고 치부될 경우엔
사단 의무대 조차 가보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군기가 정말 바짝든 훈련병이나 후반기 교육생들은
말도 제대로 하지못해 병원을 제대로 못간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후반기 교육때 손가락이 부러졌는데
파스를 열심히 바르라고 충고해주던 군의관..
너무 아프니 병원에 보내달라고 사정하니 보내주더군요
당시 경기도 청평국군병원이었습니다
엑스레이 찍고 결과를 같이 보던 군의관
하는 말이 걸작이더군요..
자네 손가락은 부러졌는데 이미 붙어버렸다..
ㅡㅡ;; 황당해서 말이 안나오더군요
그뒤 자대가서 수술을 받았지만
그마저도 손가락이 한동안 잘 펴지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수술한 그 정형외과 과장 이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PD 수첩 보면서 느낀거지만 정말 저 같은 경우는
애교스럽네요
아직도 군병원의 최고봉이라 꼽히는
국군수도병원에 가면
손가락이 세개 네개 잘리고
생사를 오락가락하는 후배 전우들이 많습니다
제가 있을때만 해도 그랬으니깐요..
하지만 그들에게서 우울한 표정은 한번도 본적이 없었습니다
왜냐면 오래동안 병원생활로 인한 지루함 때문에
하루빨리 자대로 복귀하고 싶은 맘밖에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정쩡하게 다친 친구들은 의가사 전역을 해서
집으로도 자대로는 더더욱 복귀를 하지못해
병원에서 군생활을 마무리하는 친구들도 여럿봤습니다
생각 같아선 10원짜리 욕을 100줄정도 적고 싶지만
참겠습니다
젊은피 뜨거운 가슴으로 추위를 이겨내며
군생활을 해나갈 후배 전우들에겐
앞으로 故노충국 예비역 병장과 같은 일이 없길 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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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 군생활함서 교육받을때 한명 다리뿌러졋는데 맨소래담발르래따 -_- 포항병원;
병원을 찾아도 염소똥과 빨간약이 치료의 전부이던 시절이 엊그제 였고 의가사 제대를 하려면 최소 전치 6개월이어야 하기에 몇달동안 군병원에 갇혀 있어야 하는게 현실입니다. 전시에는 치료할 기회가 적다고 항생제가 많이 들어간 약을 써야 하는곳이 군입니다. 그나마 시설도 아주 열악~~
어머님께서 얼마전 저랑 비슷한 수술을 하셨습니다 (뼈절단접합술) 제가 어머니께 그랬습니다.. 엄마 난 군대 있을때 샤워하다가 불려가서 수술했다 그리고 수술이 끝날때쯤엔 마취가 반쯤 풀려서 찌릿찌릿했고 수술이 끝난 다음 이틀동안은 정말 이빨을 꽉 깨물지 않는 이상 견딜수 없는 고통이 왔다고..
저희 어머님께선 수술무통기를 착용하셨기에 말씀 드렸습니다.. ㅡㅡ;; 수술했을때 정말 아파서 정신이 혼미한데 놔줘도 아무 효과없는 진통제 뿐이더군요.. 이틀동안 이빨을 빠득빠득 갈면서 잠을 거의 자지 못했습니다.. 근데 故노충국 예비역 병장은 오죽했겠습니까..
아...저내일 군대갑니다...
아프지 않는게 역시 장땡입니다.. 저도 군에있을때.. 대대 의무실에 입원했다가..발가락 짤릴뻔했습니다.. 아무쪼록 지금 군복무하고 있는 후배님들 모두 지금의 모습그대로 건강히 제대하시길 빌겠습니다..
망치질하다가 엄지 손톱 나가고 손 끝이 망가졌는데도 자해했다고 지랄을 합디다... 제대 2개월 남긴 넘이 자해를 왜 하겠습니까... 씨발.... 그래도 군대는 다녀와야징...ㅋㅋ
그래도 군대는 갔따 오는게 좋다고 봅니다~ 꼭 저런 일들만 있는게 아니니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대 2개월남기고 자해 진짜 웃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한가지 알아둬야할껀.. 휴가나와서 병원엔 가보지 않았는지가 궁금하구요 군대측에선 만약 아프다는 사람 다~ 병원보내주면 그걸 악용하는 사람들이 분명늘꺼란 거죠...
故노충국씨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정확하게 언제부터 아팠는지가 문제네요 급성으로 그랫을 수도 있고.. 예전부터 계속 아팠으면 휴가나와서 검사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무튼 정말 안타까운 사건이네요...
3일 남았따...(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