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광화문·뷰] '짐승의 시대'에 "여한 없다"는 與黨 의원
조선일보
박은주 기자
입력 2024.08.31. 00:10업데이트 2024.08.31. 00:45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4/08/31/RJKLTEYYUBC4ZL5XZNZK2T3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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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숫자도 기세도 압도적
동료 의원도 윽박지르고 겁박
'투쟁력 대신 스펙' 꽉 찬 여당
민주당 반칙에 맞설 의지 있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워크숍을 갖는 모습. /이덕훈 기자·뉴스1
여러 해 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야 의원의 몸싸움이 막 시작될 순간, 누군가 고함을 질렀다고 한다. “야 이 새X야, 안 튀어 나가?” 돌진한 것은 운동권 출신 초선, 소리를 지른 사람은 그의 운동권 선배인 보좌관이었다. 당시 한 의원은 “얼굴마담 뒤 진짜 운동권들이 국회를 주물럭거리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생태계는 특이한 구석이 있다. 운동권 출신 의원을 정점으로 보좌진, 시민 단체, 지자체가 ‘순환 구조’를 이룬다. 20여 년째 서로 챙겨주고 당겨주면서 이미 ‘정치로 먹고사니즘’을 실현해 냈다.
판검사, 변호사, 의사, 기업가 같은 전문직이 많은 국민의힘은 전부터 분위기가 달랐다. “나는 이거 안 해도 먹고살 걱정 없다”는 말을 정말 여러 번 들었다. “민주당은 결사체, 국민의힘은 자영업자연합회 같다”는 비유도 있다. 동의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자영업자는 자기 업(業)에 영혼까지 갈아 넣는다.
22대 당선자를 여럿 배출한 서울대 어느 학과 모임이 얼마 전 있었다고 한다. 국민의힘 A 의원의 인사말이 이랬다. “저는 지난 년 고시에 합격한 후 부 국장을 거쳐… 퇴임을 앞둔 시점에 이제 입법부에 진출하게 되어 여한이 없습니다.”
운동권 출신으로 과거 정부에서 주요직을 맡았던 B씨. 당시 청와대 인사들과 회식 중 대북 노선을 두고 격한 논쟁이 벌어졌다고 한다. 그는 와인 잔을 깬 후 파편을 쥐어 입에 넣고는 와그작 씹었고, 이후 그 독불장군은 상급자의 말도 무시했다고 한다. 민주당 의원이 되어 요즘 안하무인으로 구는 그를 보면, 그 소문에 과장은 있어도 ‘날조’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집단의 공격성은 전염된다. ‘이재명식 줄 세우기’는 민주당에서 유사 투사를 양산해 내는 중이다. ‘살인자’ 구호 난동을 부린 치과 의사·변호사 출신 전현희 의원은 길거리 출신 못지않다. 전통의 싸움꾼들과 ‘초선 깡패’들의 화력도 대단하다. ‘탄핵’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당이 다르면 동료 의원마저 겁박한다.
수적으로도, 화력으로도 여당은 열세다. 그나마 ‘선비답게’ 이성의 무기로 질서를 잡아주길 바랄 뿐이다.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지난 국회에서 발의된 운동권 세습법이나 전형적 포퓰리즘 법안 공동 발의자에서 국민의힘 의원들 이름을 자주 발견할 수 있었다. 법안 발의 상부상조, 즉 법안 발의 숫자를 늘리려고 자기 이름을 마구 빌려줘 ‘악법의 들러리’가 된 것이다. 정치가 목숨줄인 사람과 ‘여한 없는’ 사람이 싸우면 누가 이길지, 뻔하다.
사실 지난 총선에서 한동훈 비대위의 공천은 처음 약속과 달랐다. 보수 가치를 위해 뛴 이들, 당에서 먹고살아온 당직자나 보좌관 등 정치 신인은 후순위로 밀렸다. 텃밭 물갈이도 하지 않아 현역 당선자가 가장 많은 곳이 TK였다. 무슨 사정이 있었겠지만, ‘투쟁력보다 스펙’을 보는 여당의 선구안과 태도는 ‘짐승의 시대’에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나경원 후보가 크게 다퉜다. 지난 2019년 민주당의 패스트 트랙 일방 처리를 막다가 생긴 불상사로 기소된 사건을 두고서였다. “나 의원이 공소 취하를 부탁했다” “그게 내 개인 민원이냐” 그 언쟁에서 두 보수 엘리트의 정직성과 한계를 동시에 봤다.
“민주당의 악행을 막을 수 있다면 전과 10범도, 20범도 두렵지 않다.” 누구라도 이런 말을 했다면, 여당의 투쟁력을 보는 국민의 눈길이 조금은 달라졌을 것이다. 참고로 해직 교사 부당 특채로 지난 29일 직을 상실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대법원 판결 직후 이런 단체 문자를 보냈다. “조희연과 함께했던 혁신 교육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믿습니다.”
박은주 기자
先進韓國
2024.08.31 00:49:45
민주당은 방향은 틀렸지만 투쟁은 치열하다. 그러나 국힘은 방향은 옳지만 샌님처럼 몸만 사린다. 그래서 국힘이 옳지만 사사건건 진다. 요즘 우파 국민들은 김문수 노동부 장관에게 박수를 보낸다. 장관 후보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말도 안 되는 공격에 정정당당하게 맞서서 압도해 버리게 때문이다. 국힘에도 이런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요즘 우파 국민들이 차기 대선에 김문수를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돌고 있다. 한동훈은 약하다. 이 기사에도 나와 있지만 지난 총선 공천할 때 한동훈은 우파 투사들을 베재했다. 민경욱, 도태우, 장예찬 같은 투사들은 공천 배제했다. 한동훈의 위장 우파 즉 강남 좌파 성향이 드러났다. 한동훈은 정치 시작한 지 겨우 1년이다. 우파 투사들이 우파를 지켜온 역사를 모른다. 그러니 한동훈은 윤석열 2기밖에 안 된다. 지금 우리가 윤 대통령에게 답답해 하는데, 한동훈이 차기 대통령이 된다 하더라도 똑같을 거다. 그래서 투사 김문수에 희망을 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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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의선사
2024.08.31 00:34:22
종합범죄자 파렴치범의 전체주의 1인 독재정당에 모여든 범죄자들이 공범의식과 공동위기 의식이 똘똘 뭉쳐서 브레이크가 고장난 열차에 탑승한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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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nesss
2024.08.31 03:48:09
한동훈이 어정쩡한 행보(行步)를 지속 하면 / 차기에는 어쩌면 / 김문수가 대통령이 / 될 수도 있다 / 이유는 그가 단순히 / 법사위에서 보여준 / 걸출한 입담(口談)때문이 아니다 / 다방면으로 쌓은 / 스팩을 뜻한다 / 보수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한동훈이 / 현재처럼 중심을 잡지못한 채 / 변죽만 울라는 정치력을 보인다면 / 보수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어르신들도 / 김문수에게 시선이 쏠릴 것이다 / 따라서 한동훈은 / 자신의 분명한 정체성을 / 보여야 한다 / 그래야만 비로소 / 차기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다 / 이는 결코 허언(虛言)이 아니다 / 지켜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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