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드네요.
물론 이게다 인작가님 머리에서 뛰져나온 캐릭터들이지만...
그중 가장 흡사한건 두 주인공보다...
오히려 미래나 한기자가 아닌지...
꼭 복수와 경이사이에 끼고 싶어하는 미래같은 인물 ^^.
그리고 가끔 한기자처럼 짜증도 부리고...
아, 작가의 상상력이란...너무 멋진거 아냐
그리구...님글발도 멋지네요.
--------------------- [원본 메세지] ---------------------
2편이다.
줴길......잠은 어쩌자구 이케 안오냔 말이다.
내가 글케 늙언나....잠이 없어질 정도로? 음냐뤼~
아래 1편에서 넘 무거웠다.
좀 사소한 것들도 들춰보기로 한다.
나두 사소한 거 좋아한다. 별루 잼없는 것두 혼자 재미있어 한다.
^^
2. 잘생겼죠? 우리 남편이에요.
난 어제 이 장면에서 살짝 맛이 갔었다. 넘 좋아서....
미래 말대로 전과자에 환자에 중졸인 그리고 심지어 아직 남편도 아닌 이에게....
'잘 생겼죠? 내 남편이에요' 라니!
이건 삼성카드 카피 아닌가?
'내 남편입니다. 능력있고 아내를 사랑할 줄 도 알죠..' 뭐 이따위 카피를 쓰는 광고 말이다. 그러니까 이 대사는 고소영이 정우성한테 칼같이 여피 분위기에서 날려야 마땅한 멘트 아니냔 말이다.
정말 삼성카드 광고들 요즘 짜증나지 않다. 재수없다.
크루즈 위에서 춤추고 지랄을 하지 않나....카드쓰고 싸인하는게 능력있는 남자라고 떠들어 대는 것도 열라 맘에 안든다.
삼성카드 쉐이덜 연체함하면 전화루 별 지랄을 다 떨면서 말이다.
하여튼 요즘 삼성 계통광고보면, 옛날에 1등이 아니면 기억하지 않는다구 개소리할 때부터지만, 귀족주의적 경향이 짜증난다. 삼성 자동차 광고도 가관 아닌가. 누구 기죽일 일 있냐...정원있는 그림같은 집아니면 누구신가? 헛소리한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달라구?
카드에 싸인하는게 능력이냐...
난 경이가 거기다가 한방 먹였다고 생각한다.
버스에서 고복수 노래 따라하다가 쓰러진 보잘 것 없지만, 삶을 사랑하는 남자도, 충분히 자신있게 '내 남편입니다'라는 소리들어도 된다는 거다.
얼마나 이뻐 보이던지.....경이씨 멋져!
응~ 말이야 당신 인생을 아러!
지하철 씬에서 동진의 나레이션이 나옵니다.
'.....그리고 세상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변한 것이 있습니다. ...변한 건, 여자와 남자입니다. ...이제, 여자와 남자는... 세상이 두렵지 않습니다.'
나는 버스에서 쓰러진 복수를 껴안고 차분히 말하는 경이의 눈에서 이미 저 나레이션이 보였다. 아니 오래 전부터 보였지요. 경이랑 복수는 삼성카드가 꿈구는 세상 따위는 이제 두렵지 않은 거다. 변한거다. 집안에서도 밴드에서도 더 밝아지고 강해진 경이의 변화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리고...하나 더,
19회에서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사용했지요.
복수가 경이한테 이혼하자구 하면서....
'죽거나... 아니면 더 나빠지거나....' 그러면 어떻하냐구...
류승완 감독 데뷔 영화죠. 류승범이 주연한....고딩 깡패에서 시작해서 조폭 이야기까지 3부작이던가 4부작이던가...하드보일드한 거친 느낌의 액션영화죠.
무슨 관련이 있을까?? 잘 연결은 안되는데...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이 영화의 공식부제가...'꽃같은 세상 날려버린다!' 였다. 원래는 '꽃'이 아니라 '좆'이었죠! 심의 통과가 안되니깐 발음 비슷한 걸루 이상하게 바꿔논 거였는데...하여튼 영화 내내 밑바닥 삶의 막다른 한계상황과 거친 삶이 느껴졌던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아주 비관적인 종말을 보게 되지요.
근데 말이죠...
이건 그 제목이 상황에 잘 맞으니간 쓴 거 같아요!
재미루...
다음 챕터에서 약간의 답이.....
3. 상학씨는 왜 나왔나?
18살 재수생으로 분한 이상학씨는 오늘 왜 미래의 상대역으루 등장 했을까요?
정말 의외였습니다.
복수의 머리에 바리강이 드러가는 순간보다야 덜 했지만....
마지막 회에 단역으로 나올 비중은 아니잖아요.....이 친구!
대본에 비밀이 숨어있네요!
<한 남학생이 미래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온다. 쪽지를 내민다.
미래, 힐끔 남학생을 보곤 쪽지를 본다. 한 눈에도 고딩이다. 폼이 *유*승*범 같다.>
작가 별 짓 다하네요.
미래를 위해서 류승범스러운 놈을 등장시켜야겠는데 그게 상학씨였나 봅니다.
캬캬캬....
그럼.....'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도 미래 공효진의 애인을 생각케 하는 요소?
장난도 재미있게 치시는군요.
근데 말입니다.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오늘 전 출연진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힘들었을텐데 상학씨가 굳이 나올 필요가 있었나?
보통 영화에서 후속편을 기약할 때,
비중있는 속편 쥔공이 살작 등장하는 기분 아니었나요?
투캅스에 끝에 김보성 나오듯이 말이죠.
속편 제작 중이란 소린 아니구요.....
나는 그 씬에서 이 드라마의 아주아주 중요했던 인물인 미래의 미래(future)를 예상케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대한 특별한 배려로 보입니다.
전 배역이 다 등장해서 다 제자리 잡아가는 것 같아 보이지 않나요?
그런데 미래는......
경이는 복수가 있고, 동진이는 계속 애인 바뀔꺼고, 강이는 이제 착해질 꺼 같고....경이 엄마도 부자집 마나님 티를 냅니다. 복수엄마는 정신차렸구요.
미래는 공부하려고 하지만 잘 될 턱이 있나요? 그 나이에....
그런데...그런데...
상학씨랑 티격태격하는 모습이...잘될 것만 같다는...생각이 드는 이유는 뭐죠?
미래가 학원에도 적응하고 복수없는 세상에도 적응하며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상학씨가 복수를 대신할 순 없겠지요. 다리를 아무리 떨어도 말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래는 복수가 없어도 류승범이 있잖아...괜찮아 괜찮아~'
일종의 드라마와 현실 사이의 퓨전에다가 유머까지 얹어놓은 것 아닌가?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이들에 대한 안심 시키기...?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작가가 미래 캐릭터에 대해 가진 애정이 느껴지더군요.
복수 엄마는 아무리 싸가지 없이 보더라도 말입니다.
캬캬캬....
에궁..... 여기까지만 해야겠습니다.
나레이션들 다 분석해볼라구 했는데..
이젠 일해야겠네여.....더 졸리면....칵 자버려야지....
나도...몰라
나 완전 폐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