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된지 꽤 됐는데 ..
지금도 상영 중이니 뒷북 한 번 칠란다. ^^*
이 나라에서
가장 헐리우드적인 감독을 얘기하라면
난 봉준호를 꼽는다.
대중적인 영화로는 이 나라에서 최고라는 뜻이다.
'봉준호가 누구여?' 라며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친구도 있을 게다
<살인의 추억>과 <괴물>을 만들었던 녀석이다.^^*
‘마더’는 지난 5월 깐느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출품되어 호평을 받았던 영화다.
그냥 호평만 받았을 뿐 수상하지는 못했다.
만약 이 시나리오를 가지고
김기덕이가 만들었다면 꽤 잔인한 영화가 나왔을 것이고
이창동이나 박찬욱이가 만들었다면 세계 영화계에 엄청난 충격을 던지면서
깐느나 베니스, 베를린과 같은 세계적인 영화제 수상은 보장되었을 거다.
그럼 봉준호가 이창동이나 박찬욱이보다 영화적 개념이 약한거냐?
아니다.
영화적 메카니즘으로 평가한다면 봉준호는 이 나라에서 최고다. 으뜸이란 얘기다.
<쉬리>나 <태극기를 휘날리며>를 만든 강재규보다도
영화적 기술과 스토리를 끌고 가는 영상적 파워는 훨씬 뛰어나다.
그런데 왜 상을 못 받냐?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려면 거기에 맞는 코드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제에서 수상 했다는 얘기 들어 본 적 있냐?
아카데미 빼고 말이다.^^
두 달 전, <박쥐> 얘기 하면서
<올드보이>로 깐느에서 상을 받더니 영화제에서 상을 받는 방법을 알아버렸고
‘그 맛(?)에 만들어진 영화가 <박쥐>다’란 글을 올렸었는데 .. 곰곰이 되씹어보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영화를 보다보면 어머니(mother)는 없어지고 살인(murder)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압도한다.
mother와 murder는 거의 비슷한 발음이다.
왜 감독이 영화제목을 ‘마더’로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영화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살인마가 어떻게 살인 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가 있고
‘살인자가 누구인가?’를 던져놓고 파 헤쳐 들어가는 스토리가 있고
살인자를 아예 관객에게 드러내 놓고 요 놈이 어떻게 잡히는가를 보여주는 영화도 있다.
봉준호의 <머더>는
‘살인자가 누구냐?’로 관객을 끌고 간다.
미스터리 스릴러물인데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잔인한 장면은 거의 없다.
이건 예전 봉준호가 만들었던 <살인의 추억>에서도 그랬다.
오직 긴장감만이 있을 뿐이다.
처음엔 ‘저 놈이 범인일 거야?’라는 암시를 주지만 이상하게 꼬이면서
‘저 년이야. 확신 해.’
‘혹시 .. 저 놈이 ..?’
‘저, 저 노인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 머리에는 범인이 수시로 바뀐다.^^
‘이 놈’도 범인 같고 ‘저 년’도 범인 같고 ..
감독의 의도에 관객은 그저 놀아날 뿐이다. ^^*
감독의 친절함은 아예 포기해라.
전혀 다른 ..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 살인자이니까. ^^*
혹시 <추격자> 보고난 후, 늦은 밤에 혼자 뛰러 나가지 못한 경험 있냐?
뒤에서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쭈삣 쭈삣 .. ^^
마더는 .. 상관없다.
뒤가 무지 깨끗한 영화니까 ^^*
*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 수원 만석공원 야외음악당 앞 (이번 주는 노적봉으로 간다~!!)
오 수 달 대 장 제임스 011 9070 4082
오 수 달 훈련대장 물장수 011 352 2319
날짜~~~수요일(17일) 7시30분
장소~~~노적봉 헬스장앞
뒷풀이~~왕족갈비~~
첫댓글 이번주에 와로와
젬스 대장이 뭔가 지시를 내리겠지.^^*
임스대장! 오수달 이번주에는 와~노적봉이랑 합동훈련이 좋을것 같다. 미국 반바지 칭구도 온데잖어! 함께 할 수 있는 칭구들아 댓글좀 달자!
오수달도 노적봉으로 오면 노적봉길 넓혀야겠구나...
각 지역에서 다 오면 노적봉 무너지는 거 아냐? ㅎㅎ
다 모여서 노적봉 무너트려 보자.
난 아직도 폰이 안 왔다. 참고해라
가능하면 참석하자 친구들도 보구싶구...
매번 재밌는 영화 이야기를 써 올리는데, 난 잘 모르는 부분이라 감이 안 온다. 어른아, 난 지난 수 십년간 영화를 안 봤는데 이놈의 정신 상태 분석 좀 해 봐라. 사회 나오기 전에는 제법 봤는데 말이야.
ㅋㅋㅋ.. 인센티브 걸었던 아들과는 그 동안 어떻게 대화했냐? 난 혹시라도 노땅소리 들을까봐 개그콘서트도 막장드라마도 열심히 보거든. 그래야 얘들 대화에 낄 수 있으니까 ^^* 사회적 이슈가 되는 건 어떡하든 경험하려고 서울광장에도 가 보는 거고 ^^* 넌 나와는 다른 너만의 삶의 라인이 있었을테니 .. 나중에 영화 함께 보러 가자. 내가 전화 할게
프로스트였냐? 가지않은 길을 썼던 .. 사람은 가 보지 않은 그 길을 그리며 살아 간다고 하잖어. 사람은 늘 선택에 의해 다른 길을 갈 수 밖에 없는 건데 .. 사무엘 베케트가 썼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에서도 오지 않는 고도를 끝까지 기다리는 것처럼 그렇게 .. 뭔가를 기다리며 살아가는 거고 .. 에고~ 아침부터 왜 이리 어렵냐? ^^*
사람의 취향이 달라지는 건 당연한데, 난 좌우간 연속극은 안 본다. 마누라는 '고상한 척'한다고 비아냥거리더군. 신문 끊고 테레비 뉴스 안 본지도 어언 1년 반이 됐군. 실은 책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해는지도 모르겠네. 연속극 보니 소설 한 권 보겠다 라든가. 특히 동양학(그래야 중국 고전이지만)은 몇 글자로 된 한 문장 가지고도 몇 날 며칠을 음미(?)할 수가 있거든. 특히 도덕경은 백미가 아닐까. 신영복 교수 말 듣고 보니 그렇더군. 교도소에 단 한권의 책을 들인다면 '도덕경'
나도 책한권 선택하라면 도덕경이다.
그런 연고로 영화나 드라마를 안 보지만, 생각해 보니 어른이 같이 그쪽 사람들에게 미안하구먼. 다음엔 기회를 만들어 봐야겠어. 요즘엔 이놈의 달리기 땜에 책도 멀리하게 돼. 사 놓은 책들이 쌓여만 가누만. 엊그젠 '생각의 탄생' '수학 콘서트' '인사관리' 세 권을 사 왔어. 참 그토록 싫어하던 수학이나 과학 관련 책이 좋아지다니, 세상 모를 일이여.
봐, 니랑 나랑은 보는 책도 다르잖어? ^^* 난 2년 전에 은결엄마가 보고 구석에 꼿아 둔 <미실>을 이제야 보구 있다구.. 그것도 드라마 선덕여왕 때문에 ^^*
갑자기 일이생겨 참석 못할꺼 같아 미안하다. 내가 없어도 재미있게 즐런하고 와라..........
走遊天下 하시는구먼
영화 잘 만들었던데? 직원들이랑 자알 봤다.
미안타 오수달 칭구들아 꼭~~~옥 참석할려구 했는데 거래처땜시 힘들것갔다 꾸~~~~~벅
치타와 노적봉 같이 뛰보고 싶었는디~~^*^~~아쉽당~~
토도리 반갑다 다음기회 또 있겠지 항상 줄런하길 .........
안산쪽으로 가기로 결정되었다면, 직장위치상 함께 못한다. 즐건 시간되길~
가고픈데 오수달 친구들 어떻게 갈건지 연락주삼............
만석공원으로 모여서 간다. 6시30분까지 모이면 되겠지? 바우야 요즘 바쁘지? 일월인 가냐?
아직 시간이 유동적이어서 덋글 못달았어... 늦게라도 구운동에서 출발예정.물장수 핸펀 열어놓으라고 해줘
임스대장, 물장수야 안산 도착장소 알려줘. 조금늦어 개인출발할려구.....
6시45분 만석공원 정문앞에서 만나자 내차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