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남편이 과자를 먹다가 나도 과자 먹을 줄 아네 하는 그 소리에 불현듯 옛날 생각이 떠올랐다.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하는 노래가 생각났다.
아주 오랫적 노래다.
갑자기 이 노래가 떠오르며 싸아하게 가슴을 울린다.
시끄러운 랩송인데도 불구하고 눈물이 솟아나는 건 무슨 이유일까?
"야 이야아 아 ♩ ♩
그렇게 살아가고 그렇게 후회하고 눈물도 흘리고"....♬ ♪ ♩
가사는 그렇게 이어진다.
6.25 전쟁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에겐 가난을 숙명처럼 이고 살아야 했다.
그 어려운 가난 속에서도 여러 형제들 가르치고 길러 내시느라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만 하셨든 부모님 생각에 목이 콱 멘다.
그옛날 엄마 아버지한테 많이 듣던 소리다.
사탕이나 과자 부스러기라도 입에 넣어 드릴라치면 '난 싫어. 너나 먹어 난 과자 안 좋아해'
분명 안좋아 하실리가 없다 오로지 자식들 먹이시려 하신 말씀이란걸 안다....
그 시절엔 짜장면이 뭔지도 모르던 시절이다.
지금은 그전보다는 풍족한 생활 이라곤 해도 여전히 서민들 살아가는 모습은 팍팍하고 눈물겹다.
유전처럼 대물림되는 것이 금쪽같은 내새끼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어머니의 마음만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한 푼이라도 아끼고 절약하며 유학까지 가르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부모입장에선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소리가 젤 듣기 좋은 소리여서 먹을 것 안 먹고 입을 거 안 입고
애지중지 자식만을 위해 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서 어느새 우리의 자식들이 자식을 기르고 가르치며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부모에게 있어 자식은 삶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면 날아갈세라 품고 보듬으며 어느 가수가 99.9란 노래를 불렀듯이
부모 가슴을 매일같이 99.9%를 차지하고 생각케 하는것이 자식이다.
그러나 자식에게 있어 부모는 어떤 존재일까?
어쩌면 천륜적으로 물살이 위로 거슬러 올라갈 수 없듯이 자식에게 무얼 바란다는 건 욕심 일지 모른다.
다만 의지할수있는 든든한 울타리라고 생각하는것이 좋을성싶다.
부모도 그정도는 생각할줄 안다.
아무리 있는것 없는것 다털어 올인한 자식이지만
늘그막에 자신에 소유가 없으면 짐덩어리로 취급당할 수 밖에 없다
노후에 경제적인 자유는 내가 마련해 놓지 않으면 안 된다.
여자 평균나이 86.5세
남자 평균나이 80.5세
남녀평균나이 83.5세 이것도 21년 통계치 라고하니 지금쯤은 더 높아져 있을 것이다.
수명이 점점 길어지는것이 끔찍하다는 생각도 아니할수없다.
반갑지만은 않은 일이다.
내리사랑이라고 자식들은 즈 새끼들 길러내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돈을 벌어야 한다.
그래야 그 비싼 학원비며 이집저집 툭하면 내보내는 외국유학비를 마련한단다.
자식들이 소홀하다고 원망할 겨를이 없다.
자식을 원망하다간 속 좁은 늙은이라고 괄시받는다.
인류역사에 지대한 공헌을 하기 위하여 첨단의 교육으로 자식을 훌륭히 길러내려는 의지가 가상하다고 토닥여줘야 한다.
기특하다고 칭찬해 줘야 면박당하지 않을것 같다?.
자식이 아무리 서운케 해도 안방에서 울다가 건넌방 가서 속을 풀지 않으면 큰병 날 수 있다.
그나마 이해하려는 편이 내속을 들 긁는다.
참는 길에 죽을 때까지 참을 수밖에 없다.
아무튼 진리처럼 우뚝 솟은 한마디 팻말은 '내 노후 대책은 셀프다'라는 것만 잊지 마시고 준비 잘하시길 바랍니다.
가정에 평화가 곧 마음의 평화입니다.
오늘도 힘내세요.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
야 이야아 아 그렇게 살아가고 그렇게 후회하고 눈물도 흘리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