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만든 댐에 대한 설명과 장단점으로 시작해 녹색 댐에 대한 해설과 장점을 들고 있는 이 책은, 우리가 녹색 댐을 보전하고 가꾸어야 할 것을 말해주고 있다.
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던 나에게 처음부분은 지극히 맞는 말이지만 인정하고 싶진 않았다. 댐은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홍수와 가뭄을 극복하며 농사용수를 공급한다고 한다. 수력 발전으로 전기를 만들어 우리가 사용하고 있다. 이 정도는 옛날부터 알고 있었던 지식이었다. 그런데 뒤를 보니 앞에 내용과 전혀 상반된 내용들이 소개 되었다. 댐을 이용하면 댐에 있는 물 때문에 홍수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오히려 댐이 홍수 문제를 유발시키고, 가뭄 때에는 정작 필요한 곳에는 댐이 없는 것이 문제였다. 특히 댐으로 인해 자연환경과 그 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기후가 변하며 생태계가 파괴된다. 그 외에도 공사비용만 많이 들고 댐이 붕괴할 가능성도 있는 문제점들도 있다.
처음에 말한 것과 두 번째로 말한 것이 확실히 대조가 되었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댐이 홍수와 가뭄을 모두 예방하는 줄 알았다. 자신의 논에 물이 필요하면 돈을 내고 그 물을 써야하고 댐 때문에 홍수가 나는 일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녹색 댐 보다 인공 댐을 더 선호한다. 세계에서 우리나라는 대형 댐을 가지고 있는 나라별 순위 7위, 국토 면적 당 밀도로 보면 1위가 될 만큼 댐이 많다. 여기에서 더 지으면 한국의 환경의 피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 댐은 자신의 순간적인 욕심이 만들어낸 장기적인 피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환경문제의 원인은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에서부터 시작한다. 그 마음을 누르고 자연과 미래에 올 피해를 생각하면서 댐을 지어야 한다. 아니, 댐을 지을 것이 아니라 산을 녹색 댐으로 가꾸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산들은 6․25 전쟁 이후로 산을 무분별하게 깎아 내리고 파괴해 산이 헐벗었다. 홍수가 나면 흙이 다 쓸려 내려가고 산사태가 나서 요즘은 나무심기 운동을 하고 있다. 우리가 볼 때는 헐벗은 산이 아닐지 몰라도 댐의 기능은 거의 안 되는 산일뿐이다. 그러니 우리의 관심과 노력으로 산을 지켜야 한다. 댐으로 인해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도록 녹색 댐을 아름답게 유지시켜야 한다.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일에는 녹색 댐 유지가 조금 버겁다. 책에서는 댐을 짓지 않아도 우리가 물 절약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지 못했던 물 절약 행동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것 하나하나가 모여서 많은 양의 물을 구할 수 있다. 나는 오늘도 물을 위한 노력을 실천해본다.
향기로운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댐의 기능과 역기능 그리고 역설적으로 설명한 산(녹색 댐)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는 쉽지 않은 도서를 잘 읽으셨습니다. 서두의 간략한 소개 글도 좋지만 환경문제를 좁은 안목의 선택으로 설명하신 부분과, 지금의 산들이 댐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점을 잘 꼬집으셨습니다. 환경을 위해 오늘도 실천하실 향기로운님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