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미산은 충북 괴산군의 문광면과 청천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국수봉·야미산으로도 불린다.
‘조선지지자료’와 ‘조선지형도’에서는 ‘배미산(倍媚山)’ 이라 표기하고, ‘한국지명총람’에서는 ‘배미산(倍眉山)’이라 표기하고 있다.
배미산 갈림길 삼거리봉(559.6m) 평평한 정상부엔 낮은 돌담의 흔적이 둘러져 있는데, 이는 산성의 흔적으로 보이나 알 수가 없다.
이러나저러나 아름다운 산임에는 틀림없으나 찾는 이 뜸해 산길은 묵고 가파르게 솟았다.
두웅산(頭雄山)은 하늘의 정기를 받아 모든 산을 거느리는 ‘동구봉’이라는 봉우리가 있어 ‘동구봉’ 또는 ‘두웅산’으로 불린다는 괴산군의 소개지만 궁금증은 여전하다.
수컷(웅 雄)의 머리(두 頭)를 뜻하는 이름이니 온갖 상상이 가능한데, 처음부터 산이 벌떡 일어선 바람에 x겁을 하였다.
거기다 겹겹이 쌓인 낙엽더미임에랴.
들머리인 갈골(노동 蘆洞)마을은 방성골 남쪽에 있는 마을로 방성리에서 제일 오래된 마을이다.
옛날 갈대(노 蘆)가 무성한 골짜기여서 갈골이라 부르게 되었다.
방성골(方城골)은 원방성이라고도 하며 사방이 성과 같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부르는 이름이다.
코스: 갈골마을 입구-안부-두웅산-삼각점봉(358.8)-임도-삼거리봉-임도-559.6봉-배미산 왕복-갈골마을 입구(약 11km, 5.5h)
궤적.
약 11km에 5시간 30분.
고도표.
'山에는 山이 있다'의 지도를 일부 편집.
미리 준비한 표지기.
네비엔 '충북 괴산군 청천면 대전리 537'을 입력하여 대전리 버스 정류소 앞에서 버스를 멈추었다.
진입로는 맞은편 '대전리마을' 표석을 따라 들어가는 길.
표석 아래의 '대전리마을 유래비'. 큰 밭이 많다하여 대전리(大田里)란다.
돌아본 모습.
'Y'로에선 좌측 길.
커다란 나무숲 사각정자가 있는 마을 쉼터엔...
갈골마을 유래비가 있어...
살펴 보았다.
마을 쉼터 50m 전방에서 좌측 골목길로 진입...
낮은 산자락 안부(▽)로 붙는다.
골목을 벗어나면 본격 산길.
고갯마루에 올랐더니 사거리. 건너편에서도 올라오는 길이 있는 듯. 우리는 화살표가 가리키는 우측 오름길.
잡목 성가신 산길이 서서히 가팔라지더니...
급기야 뻘떡 일어섰다.
그도 잠시, 능선이 뚜렷해지면서 산들바람이 이마의 땀을 식힌다.
두루뭉실 두웅산에 올라 준비해간 표지기를 걸었다.
두웅산 너른 부위에 앉아 총무팀들과 함께 정상주를 곁들인 식사.
총무팀들은 뒷풀이 준비를 위하여 탈출할 터이고, 나는 부랴부랴 배낭을 꾸려 앞선 일행들을 쫓았다.
휘도는 임도를 만나...
주위 조망을 살펴본다.
돌아본 모습.
하늘이 열려...
첩첩의 산들을 살펴본다.
휘도는 임도의 절개지 옆에서 다시 능선진입.
올라서서 내려다 본 모습.
임도는 휘어져 돌아가고, 나는 계속 능선을 고수하였더니...
다시 만나는 임도.
임도 삼거리에서 중앙임도.
돌아본 모습.
임도 삼거리에서 100여m 진행하다 우측으로 너른 산길 진입. 파란색 화살표에 덕평저수지로 내려가는 탈출로가 숨어있다.
조상의 산소를 보호하려는 후손들의 고육지책.
사면으로 이어지는 등로에서...
능선에 올라서자 좌측 △432.7m봉으로 올라가는 곳의 무덤을 바라보며 사면을 이어간다. 삼각점봉을 오르지 않았다는 말씀.
그곳엔 잡목구간이었으나 누군가 제초·벌목작업을 하여 큰 어려움 없이...
삼각점봉(△432.7m)에서 내려오는 능선에 다시 접속한다.
등로 좌측으로 철조망이 보이더니 '경고문'. 사유지이니 임산물 채취금지.
능선을 따르는 등산로와 나란히 휀스가 쳐져 있고...
우측으로는 벌거숭이가 된 산.
무슨 이유일까?
저렇게 벌거숭이가 된 까닭은?
고갈된 체력의 후반부에 까탈스런 산세가 나를 주눅들게 한다. 배미산 오름길이 그렇다.
우측으로 덕평저수지에서 올라오는 임도.
안부에서 주왕산을 다녀온 별동대 팀을 만난다.
임도 표지판.
배미산 1km, 덕평저수지 0.8km 이정표.
햄릿의 '죽느냐,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를 패러디하여 'To go or not to go it is question. 가느냐,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잠깐 고민하다 민둥봉 위로 앞서간 '한덤' 님을 따르기로 했다.
벌거숭이는 화마가 휩쓸고 갔나?
죽으라, 앞사람들을 따르지 않으면 안될 것.
헐떡이며...
안간힘을 다해 오르다 잠깐 쉼을 하며...
돌아보는 덕평저수지.
능선에 올라선 559.6m 삼거리봉의 석축.
배미산이 200m.
석축은 정상부위를 제법 너르게 두르고 있다.
안부에 살짝 내려섰다 올라선 배미산.
권형님과 장상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형님, 여기까지 올라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다시 559.6m 삼거리봉. 석축 중앙의 정상부위에 작은 돌탑들이 있다.
진행하며 넘어가는 곳의 석축.
559.6m 삼거리봉에서 20여분 능선을 이어가다 좌측 사면으로 꺾어드는 지점. 중요지점이다.
비탈진 사면으로 비스듬히 돌다...
펑퍼짐한 능선을 갈아타면...
수로인 듯 깊숙하게 홈이 파여진 능선을 따른다.
그러다가 올라선 272.9m 봉우리. 업다운은 이후에도 계속되더니...
이윽고 산아래에 민가가 보인다.
좌측으로 살짝 돌아 무덤을 내려서면...
원점회귀를 이루는 갈골마을.
돌아보는 내려온 길.
골목 사거리.
마을을 벗어나며 마을회관인 듯한 곳에서 수도꼭지를 틀어 세수를 하였다.
그렇게 내려선 대로변에서 뒷풀이가 진행되고 있다.
업다운이 심하고 가팔라 난이도가 높은 편.
하산시간이 30여분 늦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