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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sterdam Canal Cruises (암스테르담 운하 투어) 숙소에서 밖으로 나오자 마자 센트럴역 쪽에 있는 VVV(Tourist Office)부터 갔다. 같은 길인데도 어젠 첨이라 그랬는지 아님 밤이라 그랬는진 몰라도 어제보다 오늘아침에 가는 길이 더 가깝게 느껴졌다. 센트럴역 주변엔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스코틀랜드 전통의상인 킬트(Kilt)를 입고 방금 암스테르담역에 도착한 스코티쉬들이 많이 보었다. 온 몸을 오렌지색으로 꾸민 네덜란드 축구팬들도 많이 돌아다니고 있었구... 2002월드컵때 생각나네~
숙소에서 VVV까진 걸어서 한 5분이나 걸렸을까.. 갔는데 줄이 꽤 길었다. VVV엔 Museum Year Card(네덜란드 전역의 Museum이 FREE)를 만들려고 갔는데 직원의 말로는 VVV에선 만들수가 없단다. 분명 론리플래닛에선 VVV가서 만들라고 나왔는데.. 대신에 직원이 Amsterdam Card를 권해줬다. Amsterdam Card는 혜택이 암스테르담의 거의 모든 볼거리들을 공짜 또는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대중교통도 다 공짜로 탑승이 가능해서 가격대 성능비론 꽤 괜찮은 카드였다. Amsterdam Card가 싸고 괜찮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여유롭게 슬슬 구경하기로 계획한 나에겐 그리 적합하지 않을 거 같아 안내브로셔만 가지고 그냥 나왔다. (결국 13유로를 쓰고 나서야 이 카드를 사는게 훨씬 싸다는 걸 뼈저리게 느낌 ㅡㅡ;) VVV에서 나오자 마자 솔직히 어디부터 가야 할지, 뭣부터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암스테르담은 운하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운하가 발달한 도시라 그 운하를 보기 위해 일단 무조건 배 타는 곳으로 갔다. 간곳은 바로 센트럴역 앞 다리밑 ㅋㅋㅋ 운이 좋게도 무조건 데고 찾아간 선착장이 한 Canal Cruises의 선착장 이었다.^^; 8.50유로를 내고 탑승. 여기서 사진한장찍고~
실제로 암스테르담은 “Amsterdam has often been called the Venice of north”라 불릴만큼 베니스와도 비교가 많이 되는 운하의 도시이다.
Canal Cruises를 하기 위해 탑승한 배는 도시의 운하를 누비며 수많은 낮은 다리 밑을 지나가야 해서인지 높이가 꽤나 낮았다. 마치 스포츠카가 아스팔트에 붙어있는 것처럼 배가 수면에 붙어있는 듯 했다. 그렇다고 스포츠카마냥 멋있고 날렵했던 건 아니고 ㅋㅋㅋ
실제로 반 원형으로 생긴 구시가는 크고 작은 운하가 사방으로 뻗어 70여 개의 섬을 500개의 다리로 연결하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
배가 출발하자마자 안내방송이 나왔는데 영어, 독어, 스페인어 이렇게 3개 국어로 서비스가 됐다. 그래도 선장아줌마가 안내방송이 나옴과 동시에 일일이 다 손가락으로 방향을 갈켜줘서 구경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잘할 수 있었다.
Canal Cruises는 말 그대로 운하 크루즈였다. 암스테르담 사방으로 뻗쳐있는 좁은 운하들을 여기저기 다니며 암스테르담의 주요 볼거리들과 운하의 모습들을 구경하며 구시가의 Central Canal Belt를 한 바퀴 돌아 오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꽤 괜찮았다. 여기저기 볼만한것두 많았구..
Canal Cruises를 하면서 암스테르담 운하의 명물 Houseboats(선박주택)도 볼 수 있었다. Houseboat는 길가에 자동차들이 쭉 주차된 것처럼 보트가 운하 변으로 쭉 늘어져있었는데 티비에서도 봤지만 실제로 보니 꽤 신선했다.
Houseboat는 주로 바지선을 이용해 만들었는데 나름대로 개성이 있는 보트들이 많이 보였다. 정원이 있던 배도 있었고.. 근데 대체적으론 웬지모르게 꾸질꾸질하게 생긴 배들이 많았던 것 같다. 럭셔리나 세련된이란 단어하곤 거리가 먼.. 뭐 그래도 꽤 살만해 보였다.
Houseboat는 말 그대로 배가 집이었다. 티비에서 봤을 때 Houseboat 내부도 본적이 있었는데 일반 주택과 거의 흡사했다. 근데 암스테르담에선 이 Houseboat에서 살라면 일반주택에 사는것보다 돈도 더 많이 깨지고 법도 열라 까다롭다고 한다. 그런데도 암스테르담엔 이런 Houseboats가 2500여채(약 6000여명 정도가 거주)나 된다고 한다.
Houseboat만큼 조그마한 보트들도 꽤 많이 보였다. 운하의 도시라 조금한 보트들도 자가용으로 쓰는건가?
운하 주변으로 쭉 늘어서져 있는 일반 건물들도 모양이 독특했는데 담뱃갑마냥 다 폭이 좁고 뒤로 긴모양에 박공지붕(Gable Roof)이었는데 그 지붕의 모습들 하나하나가 다 특이하게 생겼다.
Canal Cruises를 하며 또 하나 눈에 들어온건 운하변의 길가의 지면과 운하의 수면이 거의 비슷한 것이었다. 웬지 물이 넘칠것 같은 기분이.. 아마도 수면보다 낮은 나라 네덜란드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풍경인듯 싶다. 실제로 옛날엔 홍수도 많이 나서 사상자도 엄청 많았다고 하니 넘칠 것 같단 생각이 괜한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책에서 본건데 암스테르담에 운하가 많은 이유는 이렇게 설명되어 있다. 일단 Amsterdam이란 이 도시의 이름 유래는 Amstel강에 Dam을 쌓아 만들어진 이유에서 유래가 된거라 한다. 한마디로 Amstel + Dam 이 Amsterdam이란 이름의 유래다. 결국 Amsterdam의 도시의 뜻은 Amstel강의 Dam이란 뜻이다. 도시이름 뒤에 Dam이 붙은 도시덜 역시 암스테르담과 같은 케이스이다.(로테르담..) 여하튼 이런 이유때문에 암스테르담에는 운하가 많고 수면과 지면이 거이 일정한거다. 한마디로 운하가 있었기에 암스테르담이 존재하는거겠지?
암스테르담은 네덜란드인이 수세기 전부터 댐을 만들어 땅을 넓혀가는 자연과의 투쟁을 계속 해가면서 댐을 만들어 도시를 확장 시켜나갔는데 이 과정에서 운하가 계속 만들어 진거다. “세계는 조물주가 창조해냈지만 네덜란드는 네덜란드 사람이 만들었다” 라는 유명한 말도 있지않은가.. Canal Cruises를 하며 암스테르담 운하의 대략적인 모습들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약 1시간여의 Canal Cruises가 끝났다. 론리플래닛 암스테르담 편을 보면 암스테르담을 여행한 사람과 암스테르담에 사는 사람이 여행자에게 가장 추천해주고 싶은 여행 하이라이트 1위가 바로 이 Canal Cruises였는데 일단 젤 중요(?)한 Canal Cruises는 끝이 났다. Canal Cruises를 처음으로 선택했던건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작년 Sydney Cruises 이후 1년만에 한 오늘의 Amsterdam Canal Cruises는 대만족이다! Canal Cruises를 마치고 오는嚥?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을 해서 센트럴역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사진찍어준 사람이 기분좋게 인사말도 건네며 나의 즐거운 여행을 기원해줬다.
운하투어도 끝냈겠다 이제 지금부턴 시티를 좀 본격적으로 돌아댕길 참이다. 일기를 쓰고있는 지금도 오렌지색 복장을 한 네덜란드사람들과 킬트를 입은 스코티쉬덜이 내앞을 계속 수없이 지나가고 있다.
11월19일 운하투어를 마치고 Damrak거리의 벤치에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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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들을 거의 필름카메라로 찍어서 스캔을 해야하는데 제가 스캐너가 없어서 사진들을 못올리네요. 조만간 사진들 스캔해서 전에 썼던 글들에도 싹 사진올릴꼐요^^;
사진들 잘찍으셧네요.....이뻐요...예전에 빤스를 안입은 스코티쉬 남자를 본 기억이 ㅋㅋㅋㅋ(보도 블럭에 앉아있엇음 )좋은 구경 했지요...ㅋㅋㅋ
당시엔 별 감흥이 없다가 여행 후에 두고두고 생각나던곳... 그런곳 중에 하나가 아마 암스테르담인거 같아요. 사진 보니... 좋네요. 아기자기한 집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