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세계 랭킹 일위로 심각하게 부상당한 몸을 이끌고도 올림픽 금메달을 딴 안세영이 적정한 대우를 안해주면 국가대표 생활을 그만 한다고해 체육계가 발칵 뒤집혔다. 같은 상황의 전공의는 더 이상 전공의 생활이나 필수의료를 안하겠다고 해 의료계를 뒤집어놓았다.
이 둘은 자신들을 노예로 부려 부와 권력을 누리던 사람들에게 반기를 들었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세대라고 다 이런 폭발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압도적인 실력을 가지고 실력에 훨씬 못미치는 노예생활을 감내해왔기에 그런 주장을 할 수 있고 다수나 높은 사람들의 비위를 건드리더라도 패망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불화를 틈타 안세영의 경우엔 벌써 중국에게 러브콜을 받았고, 전공의들은 외국 의료계와 의료 기업 그리고 일반 병원의 촉탁의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우리 시대의 엘리트들은 권력자들과 국민의 여론을 두려워해 옳고 바른 일도 하지 못하는 일이 허다했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는 그런게 없다. 앞선 세대가 민주주의를 확고히 해 준 덕분이다.
이번 사태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최악의 경우에 안세영과 전공의는 남의 나라를 위해 일하게 된다. 현재 권력을 쥔 분들과 다수의 국민들이 그런 일은 막아줬으면 좋겠다. 파국이 온다면 나는 노예로 부린 사람들 보다는 노예생활을 감내해 온 사람들의 편을 들 수밖에 없다.
PS : 시청 앞에서 열린 815광복절 의대 교육 정상화 시위에서 집행부가 제 글을 인용하더군요. 자부심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