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하루 하루가 집중이 되지 않고 마냥 시간만 보내게 된다.
아마도 울산의 모교회 건으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또 몸이 이상하다는 느낌이 오고서부터 인 것 같다.
그냥 하루를 주셨고 모든 것의 주인이신 주님께 오늘 하루를 순종하며 살자고 믿음으로 나아가려는데도
몸은 집중이 되지 않고 있다.
책상에 앉아 있는 의지가 몹시 불편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몸의 자세를 바꿔보기도 하고 하지만 소용없다.
난 나 자신이 너무 밉지만 결국 나의 주인이신 주께 말씀드린다.
얼마 동안만 좀 쉬겠습니다..하고 말이다.ㅎ
아내는 아무 말 없이 그저 하루를 충실하는 것 같다.
지금도 부엌에서 무엇을 만드는지 부엌에 붙어있다 시피 하고 있다.
만약 주께서 우리를 울산의 교회로 보내시면 어떻하나 하는 생각,
그 가운데서도 두려움이 사실 더 크고 많다.
아내는 오늘 청년 시절 다녔던 교회의 친구들을 만나기로 약속되었었다.
이 친구 두명은, 아내와 내가 결혼을 할 때에 한 명은 결혼드레스를 만들어준 친구고 또 한명은 피아노 반주를 해준 친구다.ㅎ
그런데 이 중 아내의 드레스를 직접 만들어준 친구가 감기가 심해서 그만 미뤄졌단다.
약 30년 만에 만나는 모임인데 말이다.
친구들과의 만남이 연기되어서인지 아내는 어제 저녁 인근 마트에 가서
바겐세일을 하는 고기를 사갖고 와서 지난 밤과 오늘 아침까지 계속 붙들고 있다.ㅎ
도가니라고 하는데 집에서 직접 끓여 먹자며 샀다.
결국 다 만들어서 나를 부른다.
자신도 처음 만들어보는 것인지라 신기하기도 하며 어쩔 줄을 모른다.ㅎ
난 주말 아침에 호강을 좀 했다.
아침에 도가니탕이라니~~ㅎㅎ
처음인지라 말이 많다.ㅎ
아내는 지난 밤에 만들기 시작부터 지금까지 도가니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많다.
유투브를 보고서 끓여서 먹었다.
이제 곧 청소를 하고 사우나를 갔다와서 내일 준비를 하려고 한다.
몇주 전부터 우린 계속 고전15장의 부활의 기쁜 소식에 대해 듣고 있다.
감사하고 또 감사드리며 주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