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이 지친 부산을 상대로 승리를 다짐했다. 대전시티즌은 오는 10월 4일 토요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하우젠 2008 K-리그 21R에서, 컵경기로 지쳐있는 부산을 맞이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대전시티즌은 지난 9월 24일 열린 울산전과 9월 27일 열린 경남전에서 2:0으로 뒤지던 경기를 후반 막판에 따라잡는 등, 최근 들어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반기와 달리 매우 공격적인 팀컬러를 굳히고 있다. 전반기 동안 무득점 경기가 많았던 대전시티즌이지만, 후반기 들어 8월 27일 대구전 이후 지금까지 매 경기 득점을 올리며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포항과의 컵대회 6강 혈전 속에서 3:0으로 대패를 당한 부산은 체력적으로 심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로 판단돼, 대전시티즌은 부산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대전시티즌은 후반기 6경기 모두 승리해야 정규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6위-10위까지의 6위 경쟁에서 한발짝 물러서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전시티즌은 일정상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는 성남, 수원과의 경기가 없고 마지막 3경기가 모두 홈경기로 잡혀있어 부산전의 승리가 절실하다. 특히 대전시티즌 6강 진출을 향한 가장 큰 힘은 지난 시즌 막판 극적 드라마를 썼던 기억이다. 지난 시즌의 기적 같은 플레이오프 진출의 경험으로 인해 대전시티즌 선수들은 후반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지를 불사지르고 있다.
대전시티즌은 지난 경남전에서 결장한 최전방과 허리의 핵심인 박성호와 권집이 체력적으로 충분하고, 바우텔과 셀미르가 팀에 완전 적응해 공격포인트 사냥에 적극 나선다는 점에서 부산전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권집과 바우텔 조합은 허리의 압박은 강하게 하고 공격활로를 다양하게 풀어가며 합격점을 받았고, 최근 몇경기에서 선보인 박성호-셀미르 투톱체제는 골폭풍을 몰아치며 상대팀의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김호 감독은 “극적인 결과가 따라야하는 상황이지만, 선수들이 더욱 투쟁심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의 이러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와 함께 조금의 행운만 더해진다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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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