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하기 위험한 출입구에 원격제어 차단막?
원격제어 설치 이전에 현장부터 꼼꼼히 점검했어야
대천(춘천)산책로 진입을 위한 출입구 중에는 돌계단으로 된 곳들이 있다. 이 돌계단은 산책로가 건설되기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실제로 오르내리기가 매우 힘들다. 현재 대천호수에서 춘천4교까지 총 여섯 군데의 돌계단 출입구가 있는데, 이 중 어르신들이나 유모차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한 곳도 없다.
그중에서도 센트럴파크아파트와 대천 사이에 놓인 두 곳의 돌계단 출입구는 통행이 다소 위험할 정도다. 그나마 한 곳은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돌계단 대신 시멘트 포장을 해 안전성을 높였지만, 다른 한 곳은 안전 펜스도 없고 급경사의 돌계단 형태라서 오르내리기가 대단히 위험하다. 그래서인지 이 출입구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드물다. 얼마나 위험한지 직접 확인해 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이용해 보길 바라지만, 혹시 입을 수 있는 부상에 대해서는 책임질 수 없다.
주민들이 외면할 정도로 위험한 이곳에도 원격제어 차단막이 설치됐다. 차단막을 설치하기 전에 먼저 현장점검을 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차단막을 설치했다니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곳이면 원격제어 차단막을 설치하기보다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해 출입구 자체를 봉쇄하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이 출입구에서 20~30m 하류 지점에는 아주 안전한 출입구가 잘 마련되어 있어, 이곳을 폐쇄하더라도 주민들이 겪는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굳이 원격제어 차단막을 설치해야 한다면, 꼭 그래야만 한다면 돌계단 출입구부터 안전하게 고친 뒤에 설치하는 것이 마땅하다.
위험해서 주민들조차 외면하는 출입구에 원격제어 차단막을 설치하는 것은 여러모로 과잉 행정이다.
/ 예성탁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