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K 대학의 무용과 폐과 조치에 대한 항의 집회가 있었다. 인문학 계열과 문화예술 관련 학과의 통폐합이나 폐과 조치는 비단 이 대학뿐만이 아니다. S 대학과 D 대학 역시 무용과, 미술과 , 음악과, 그리고 인문학 계열의 구조 조정 소식이 연이어 암울하게 번져 오고 있다. 이미 대학이 상아탑의 본질적 기능을 내팽개치고 취업자를 양산하는 교육기관으로 변질된 지 오래이다. 이미 아카데미가 아니다.
이 정부의 문화예술에 대한 비전은 오리무중이다. 대통령 직속 기구에 ‘문화융성위원회’가 버젓이 존재하는 데에도 교육부에서는 ‘프라임 사업’으로 엇박자를 놓는다. 일자리 창출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먹고 사는 일에만 매달려 있는 형국이다. 이는 정신과 영혼에는 관심이 없이 물질적인 몸의 현상학에만 매달리는 짐승의 시간에만 눈독을 들이겠다는 뜻이다. 이공계는 정말 힘이 세다. 그런데 이공계 졸업자들 역시 선택된 소수만 바늘구멍을 통과하고 있지 않은가. 한 치 앞도 볼 수 없이 캄캄하다.
첫댓글 아...안타깝습니다!!!
문화융성이라는 구호만 외칠게 아니라, 행정부처를 만든 노력으로 대학 예술계열을 살려야 하는게 아닐까요? 말 따로 행동 따로인 정부입니다! 문화가 있는 수요일도 머잖아 사라질듯합니다. 예술학과가 사라진다면.
용케도 잘 찾아냈군요. 고맙습니다.
부전도서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