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님들이 손에 들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 지물
불상과 더불어 우리들의 신앙과 귀의의 대상이
되고 있는 보살상들은
손에 갖가지 물건을 들고 계신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물건들은 지물(持物)이라고 해서
그것을 들고 계신 보살님들의 특별한 서원이나
덕성 등을
묵시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하는 것들입니다.
지물들은 겉모습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부처님의 내면적인 면모를 손 모양을 통해
암시하고 있는 수인(手印)과 마찬가지로
불. 보살의 내적 세계를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특히 지물을 통해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계인(契印)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손가락의 모양을 통한 수인 보다는
손에든 물건을 통한 계인이 아무래도
그 표현의 방식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
이와 같은 지물은 보살만이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부처님이 들고 계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약사여래부처님이 들고 계시는 감로수 병이 대표적인 것으로,
이 감로수병에는 불사(不死)의 약이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모든 중생들을 병고로부터 구원하겠다는 약사여래부처님의 서원을
형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바로 감로수 병이라고 할 수 있으며,
같은 이유로 해서 감로수병은 관세음보살의 지물로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물로 사용되는 물건들은 상당히 다양하기 때문에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연꽃이나 법륜, 여의주, 경책, 칼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 중에서
연꽃은 번뇌에 물들지 않은 밝은 지혜,
법륜은 진리의 끊임없는 전파,
여의주는 모든 중생들의 소원을 들어 주는 불.
보살의 능력,
경책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각각 상징하는 것이며,
특히 문수보살이 자주 들고 있는 칼은
지혜의 단호하고도 날카로운 면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천수관음은 다양한 지물과 여러 권속을 거느린
모습으로 표현되어 왔고,
지역적·시대적 특징을 잘 반영하여 중생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셨으며
현존하는 유물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의 천수관음은 화엄〉의 ‘입법계품’을 표현한
사례에 해당이 됩며
이러한 배경에는 한국의 중세 불교가 화엄사상이 고조되었던 시기였다고 봅니다.
흥천사의 천수관음상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흥천사의 주불전인 극락보전에는
중앙에 천수관음보살상이 모셔져 있으며
조선 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42개의 손을 가진
금동천수관음보살좌상으로 우리나라에는 남아있는
예가 드문 천수관음상입니다.
흥천사 금동천수관음보살의 손에 든 지물은
현재 대부분 사라지고 없지만,
오른쪽의 경우 20수 가운데 보라수(寶螺手)만
남아 있고,
왼쪽은 오색운・화궁전・발절라・보탁・불퇴금륜・연화・군지・보경・백불・여의주 등
10수가 남아있습니다.
천수관음보살상은 대부분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을
가진 보살상인데
중앙에 합장한 두 손을 제외하고 좌우로 각각 20수씩 40수로 나타낸 상을
42수관음보살상이라고 하며
육도 윤회하는 중생을 25계층으로 세분하고 40수×25계층 = 1000수
(욕계 7, 색계 14, 무색계 4, 합 25계층)를 의미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및 조선시대에는 조각의 경우
천수관음상은 중앙의 손 2개를 더하여 42수 관음보살상으로 조성하였습니다.
1894년에 두 명의 상궁이 42수관음상의 불공에
사용할 물품을 시주했다는
삼각산 흥천사 42수관세음보살불량시주 기록을 통해
흥천사 천수관음보살상은 왕실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42수(手)와 진언(眞言)
관음신앙의 여러 성격 가운데 일찍부터 유행한 것은
당나라 '이 흔'이 기도하여
학질에 걸린 사람을 구하고
귀신에게 잡혀간 여동생을 되돌아오게 한
‘천수천안주’와 ‘신주’ 등으로 통칭되는 ‘관세음보살대비주’이며
세조의 병 치유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1466년에 조성된 오대산 상원사 문수동자상의 내부에서는
여러 종류의 경전이 발견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조성된 천수관음보살상이
42수로 표현된 것과 관계된 것이
바로 1485년(성종 16년)에 간행된 오대진언(五大眞言)입니다.
오대진언에는 42 수인도와 지물, 진언 및 진언의 영험이 기록되어 있어
특히 조선시대 42수천수관음상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오대진언 42수 명칭과 지물
1.여의주수(如意珠手), 2.견삭수(羂索手), 3.보발수(寶鉢手), 4.보검수(寶劍手), 5. 발절라수(跋折羅手), 6. 금강저수(金剛杵手), 7. 시무외수(施無畏手), 8.일정마니수(日精摩尼手), 9.월정마니수(月精摩尼手), 10. 보궁수(寶弓手), 11. 보전수(寶箭手), 12. 양지수(楊枝手), 13. 백불수(白拂手), 14. 보병수(寶甁手), 15. 방패수(傍牌手),16. 월부수(鉞斧手), 17. 옥환수(玉環手), 18. 백련화수(白蓮華手),19. 청련화수(靑蓮華手), 20. 보경수(寶鏡手), 21. 자연화수(紫蓮華手), 22. 보협수(寶篋手), 23. 오색운수(五色雲手), 24. 군지수(君遲手), 25. 홍련화수(紅蓮華手), 26. 보극수(寶戟手), 27. 보라수(寶螺手), 28. 촉루장수(髑髏杖手), 29. 수주수(數珠手), 30. 보탁수(寶鐸手), 31. 보인수(寶印手), 32. 구시철구수(倶尸鐵鉤手), 33. 석장수(錫杖手), 34. 합장수(合掌手), 35. 화불수(化佛手), 36. 화궁전수(化宮殿手), 37. 보경수(寶經手), 38. 불퇴금륜수(不退金輪手), 39. 정상화불수(頂上化佛手), 40. 포도수(蒲桃手),41.감로수(甘露手), 42. 총섭천비(摠攝千臂)
우리나라 사찰에서 부처님(석가, 비로자나, 아미타,
약사, 미륵 부처님 등)을 모시지 않고
유일하게 관세음보살님만 모신 사찰이 안양 삼막사로 이곳은 육관음보살만 모셨으며,
6분의 관세음보살의 가피로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룰 수 있고
특히 산신각과 칠성각 기도가 자손이 귀한 불자들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합니다.
또한 불교 국가에서 관세음보살을 가장 많이 모신
전각이 낙산사 보타전으로
관세음보살 1,500 여 분을 모셨으며
이곳에서 1,500배 절을 하면 관세음보살의 가피로
원하는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삼국유사 기록을 보면
신라 경덕왕 시절에 '희 명' 이란 여인이 5살 아들이
실명을 하자
분황사 북쪽에 걸린 '솔 거'가 그린 관새음보살도
앞에서 기도를 합니다.
" 무릎을 세우고 두 손을 모아 천수 관음께 비옵니다.
천수천안, 눈 하나를 내어 하나를 덜기를,
둘 다 없는 이몸이오니 하나만이라도 주시옵소서
아∼ 아∼
나에게 주시오면 그 자비가 얼마나 클까요.
당신은 눈이 천개라는데,
그 중 하나만 내어 눈이 멀어 빛을 잃은 내 아이에게
주시기를,"
결국 아이는 눈을 뜨고 빛을 찾았으며
어머니의 기도문은
'도 천수관음 가' (禱 千手觀音 歌)의 제목으로
신라 향가로 기록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최영근선생님 감사합니다()
자세히 알려주셔서 새로운 지식을 얻었습니다
지물 하나하나에 아주 큰뜻이 있는줄도 모르고 보이는것에만 실체의 형상을 느끼니 부끄럽네요
아름다움에 그만.. 어릭석움을 보였습니다. 중생이아퍼서 보살이 아프다는 스님법문처험 오늘도 업이 쌓이는듯 보살님을 아프게 했습니다
참회하옵니다()()()
기도정진하도록하겠습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마하살()()()
늘 공부할 수 있게 방대한 자료와 귀한 글로 가르침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량대복 받으소서.
감사합니다 🙏
존경하는 최영근 선생님
오늘하루도 고맙습니다
좋은 강의 잘 읽고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아미타불()()()
우리 안심정사 보배 문수보살님 지혜!!! 선생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선생님 덕분에 많이 배움니다 두고두고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
천수의 관세음보살님
이제야 알게됏습니다
자세한설명
다 기억하지 못해도 반복하겠습니다
이번주도 안락한 일주일 되시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어제 시간내주셔서 하나라도 알려주시려하시는 아름다운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실천으로 늘 보여주심에 감동이고
많이 공부하심에 감동이고
항상 밝은미소에 감동입니다
항상 행복한나날이되시길기원합니다
나모대원본존지장보살마하살 ()
가르쳐 주는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여러 보살님들 부처님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몸에 순간전류가 흐르는듯한 감동과 환희을
느겼슴니다.
나모관세음보살마하살 ()
선생님의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로움을 닮아
늘 자비를 실천하는 불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