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수다 21회를 어제부터 기다렸습니다. 야권의 두 후보가 나온다는데 정말 기대됩니다.
그런데 아직도 안올라오고있습니다. 평소엔 정봉주, 나꼼수, 주진우등을 검색하는데 금요일만 되면 평소엔 관심없던 김용민을 검색합니다. 그리고 그의 트위터에 들어가 언제 올라오는지 지켜봅니다.
올라오는게 늦어서 기다리다 지쳐 그동안 나꼼수를 들으면서 웃긴 부분이 아주 많은데 그중 베스트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글로 봐도 재미있지만 역시 생생하게 듣는게 더 재미있죠.
등장인물 : 봉도사. 김총수. 악마기자. 목사아들. 울부짖는 에어컨.
1화. 33분쯤에 나오는 현충원 이야기
봉도사 : 제가 야인생활 3년하다 보니까 모두하고 다 친해 집니다. 누가 당권을 잡을지 모르기 때문에 공천을 받기 위해서 모두에게 줄을 서있습니다. 오늘 현충원 갔는데, 손학규 대표에게 절을 열심히 하고, 박지원대표(다음 당권이 유력한 분)에게 또, 저쪽으로 가는걸 쫓아가서 눈도장 찍고, 그런데 누가 노려보는게 심상치 않아 보니까 정세균 대표, 또 얼른가서 인사하고(자기하고 친한데 저놈이 손학규랑 박지원에게만 인사를해) 또 누가 뒤에서 등을 두드려 뒤돌아 보니까 정동영 최고위원이야. 아 안녕하십니까. 오늘 아침 네분에게 줄을 잘 서고 혹시 이 방송을 보시면 정봉주가 여러분들을 존경하고 있다고.
2화. 10분쯤에 나오는 명함과 tv자료화면
봉도사 : 우리동네 사람들한테 명함을 주는데 아직도 현역의원으로 소개를 해요. 17대인지 18대 인지 아는 사람들이 지금도 없어요. 전국민중에 10%도 안될거 같아.
김총수 : 그걸 노리시는 거잖아요.
봉도사 : 제 명함이 의원들 중에 벤치마킹 대상이에요. 정봉주 의원의 명함을 보고 그대로 찍어라. 의원들(전직) 만나면 슬그머니 와서 달라는게 있어. 명함좀 줘봐. 제가 워낙 현역의원처럼 포장하고 잘 다니니까.
김총수 : 의원님은 현역의원이라는 말을 안해요. 17대 의원
봉도사 : 중요한건 국회에서 여야가 대립할때는, 특히 ytn방송국은 참 훌륭한 방송국이에요. 자료화면을 제가 특허법때 국회본회의장 날라간 자료화면 그걸 계속 보내요.
근데 지난번 작년 12월 국회에서 여야가 부딪치고 있는데 자료화면을 제걸 또 내보냈어요.
12월은 송년회가 많잖아요. 우리 지역에 한 송년회 갔더니 거기 계신 아주머니가(제 지지자예요) "몸 안다쳤어요?" 그래요. 왜요 그랬더니 "아유, 어제 티비 나오는데 다치는 줄 알고 깜짝 놀랬어."
김총수 : 4년전인데?
봉도사 : 그래서 제가 괜찮아요. 그랬더니 옆에 있던 사람이 창피하잖아. 자기는 그걸 못봤으니까. 괜히 나에 대한 충성도가 떨어지는 거 같으니까 아부하려고. "아유 운동해가지고 축구 오래 해가지고 몸이 아주 비호처럼 날래요."
6화. 14분쯤에 나오는 업자의 마음
그보다 2분쯤에 나오는 봉도사 소개글
김총수 : bbk진실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정치인, 동시에 감옥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 정치인.
5분에 나온.
김총수 : 의원님이 딱 한번 국회의원 해봤는데 당시 교육위였고, 그전에 본인이 직접 학원을 해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문제에 관해서 굉장히 속속들이 업자의 마인드를 지니고 있다. 업자였어. 그렇기 때문에 업자의 수를 다 읽고 있어.
14분.
봉도사 : 두가지 조건이면 반값 등록금 할 수 있다고 본다.
첫번째 조건은 우리가 정권을 잡아야 된다. 두번째 조건은 내년 4월에 제가 국회의원이 되야 됩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국회의원, 정치인, 교육전문가들 중에서 교육문제를 철학까지 겸비해서 이렇게 정확하게 하는 사람이 저밖에 없어요.
김총수 : 듣기 싫어요.
봉도사 : 들으셔야 됩니다. 왜냐하면 제가 정책을 전문했죠. 교육학 전공했잖아요. 그래서 정책전문가인데 중요한건 업자의 마음도 이해한다는 거.
7회 오세훈 11분 50초 가출한 오세훈.
봉도사 : 이방송 이전에 큰 사건이 두개 있었는데 첫번째는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 가출했다가 6개월만에 서울시 의회에 복귀를 했죠. 그래서 서울시 의원들이 그런 성명도 내고 그랬어요. 서울대공원인가 반달곰 가출한적 있어요.
김총수 : 집나간 오세훈은 돌아와라 이렇게.
봉도사 : 반달곰 가출한 것도 신경쓰이는데 오세훈 시장마저 가출하면 어떡하냐.
17분.
봉도사 : 그럼 왜 이렇게 오세훈이 강공 드라이브를 택했냐. 제가 오세훈이 이렇게 해도 됩니다. 왜냐하면 저보다 한살 아래에요.
김총수 : 난 뭐 대단한 근거가 나올줄 알았어.
8회. 3분 광고가 들어왔다.
봉도사 : 본방송 들어가기 전에 우리 꼼수다에 광고가 들어왔습니다.
김총수 : 무슨광고?
봉도사 : 내일 그러니까 7월 1일날 금요일 저녁 7시에, 논현동에 논골집이라는 곳이 있어요.
악마기자 : 고기집이죠.
봉도사 : 고기집인가요? 전화번호가.
목사아들 : (당황한듯) 아닌 무슨 논의를 하고
봉도사 : 549-9768. 이게 논골집인데, 논골집을 광고하는게 아니고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제 팬카페 2천 돌파기념 팬미팅.
회비 2만원.
목사아들: 정확하게 언제예요? 금요일입니까 토요일입니까
봉도사 : 금요일. 내일
김총수 : 그러면 저희가 금요일 저녁에 올릴게요. 다 지나간 다음에.
13회. 6분쯤. 주진우 편지
악마기자 : 편지가 많이 오는데 주로 많이 오는 편지가 첫번째 유형은 기자지망생들. 저도 기자가 되고 싶어요. 기자님 같은 기자가 되고 싶어요. (김총수가 크게 웃자) 왜 비웃어.
김총수 : 정신차려.
악마기자 : 제 답장은 짧습니다. 다시한번 생각해 보세요. 두번째로는 애인있으세요? 그리고 하나는 총수님께서 탐정하면 잘 했을거라는.
김총수 : 그건 전 진짜라고 생각합니다.
악마기자 : 어떤 사람이 회장님이 의뢰를 해와요. 돈은 책임질테니 누굴 찾아달라고 하고 어떤 회장님은 어떤 사람의 비리를 캐달라고 하는데 저 그런사람 아니에요.
김총수 : 주진우 기자는 참고로 지가 꼴려야 합니다.
14회 7분쯤 사모님 미행.
악마기자 : 한마디만 더 하자면 회장님들 저 첫사랑 찾아주고 그런거 못하거든요. 사모님 미행해달라고 하는데 이런거 어떻게 해요.
그런 부탁은 좀 자제해 주세요.
김총수 : 심부름 센터인줄 알아.
16회 42분. 호주 특강
봉도사 : 호주 한인센터에서 꼼수 열심히 듣고 있다고 특히 교민들이 그렇지만 유학생들이 많이 듣는데요. 그래서 와서 특강을 해줘라.
김총수 : 저 얘기 할려고 그런거야?
봉도사 : 10월 26일까지는 내가 바쁠거다.
김총수 : 이 얘기 할라고.
봉도사 : 그러니까 거기서 아주 정색을 하고 그럼 12월쯤은 괜찮으세요? 12월쯤은 내가 공직에 있을테니 휴가를 내서 갈 생각을 해 보마.
악마기자 : 요새 꼼수다 때문에 섭외를 받는데....
봉도사 : 섭외를 받으면 얘기를 해줘. 돈좀 나눠가지게.
악마기자 : 지방에 있는 어떤 스탠드바 사장이 정 안되면 저하고 정봉주라도 오면... 그래서 캐라(돈)는 어떻게 하실려고요 그랬더니 줄 수 있는 만큼 주겠다.
봉도사 : 아니 스탠드바에 우리가 나가가지고 거기서 둘이서..
김총수 : 스탠드 바에서.
봉도사 : 주진우 싸다.
1시간 10분 30초. 십자가 바퀴
목사아들 : 목사님들이 삭발을 하고 십자가를 끌고 갔죠. 십자가를 끌고 갔는데 그 십자가 밑에 도르레를.
악마기자 : 그 사진 시사인 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악마기자 : 아니 당내의 반발이라니요. 그때 한게 뭐가 있어요.
봉도사 : 그때 사립학교법 할때 내가 초선이었고 재선 3선 시켜달라 그랬잖아요. 당대표 시켜달라고. 당대표 시켜줬으면 내가 이렇게 했겠어?
김총수 : 왜 여기서 화를내 여기서.
봉도사 : 아니 그러니까 지금 보니까 당대표고 뭐고 다 소용없어. 다 꼼수에서 이얘기 해줘라 저 얘기 해줘라. 지도부가 와서 이얘기 해줘라. 내가 당신들 쫄따구야?
김총수 : 쫄따구지 지금은.
목사아들 말하는데
봉도사 : 사과할게요. 쫄따구지 뭐. 가만보니까 공천이 눈앞에. 쫄따구 맞습니다.
17회 44분경. 주진우 기자.
악마기자 : 제가 아무래도 몇가지 짚히는게 있어서 곽노현 교육감을 찾아갔어요. 9층이 집무실인데 9층을 닫어나서 10층으로 가서 계단으로 내려왔는데 지키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주진우 기잡니다. 그랬더니, 시사인 주진우 기잔데 나꼼수 주진우기자냐고.
이 뒤에 김총수와 봉도사 이야기가 있으나 좀 약함.
18회 3분 50초.
김총수 : 그럼 소개 이빨 1
봉도사 : 바로 소개해요? 저는 오늘 아름다운 가게에 아름다운 영혼을 기부하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멋진 멘트 아니에요?
악마기자 : 소개를 제대로 해요 왜그래요 오늘?
봉도사 : 노원구 공릉동 월계동을 지역기반으로 하고 있는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 위대한 정치인 정봉주입니다.
악마기자 : 아니 노원구 공릉동. 미스타 노원구 공릉동.
김총수 : 박원순 변호사 묻어갈려고.
20회 1시간 14분 비장한 봉도사
1시간 13분부터 들어보세요.
봉도사 : 내가 떨어진 낙선의원으로서 내가 이런걸 조사하고 목청높여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내가 위대한 정치인이래도.
악마기자 : 지금 국감시즌이고 아무리 선거철인데 민주당 의원들 하는거 없거든요. 서울시장 뛰는 몇분말고 없지 않습니까?
봉도사 : 지난번에 내가 그랬잖아요. 민주당 의원 90명 보다 내 역활이 크다.
악마기자 : 오늘 왜 이렇게 비장하게 말해요?
김총수 : 표정이 너무 비장하잖아.
악마기자 : 오늘 왜 이래
봉도사 : 곧 당대표 선거가 있어가지고.
빠뜨린게 있는데 오세훈이 보수의 아이콘이 되려다가 보수의 꼬깔콘이 되었다는 것과 10월 26일을 꼬깔콘 데이로 해야 된다는거.
첫댓글 정리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ㅋㅋ 재미있네요.
제가 좋아하는 부분은...6화 반값 등록금문제에서 "교육위원이고 정치인이고 중요한건 업자의 마음도 이해한다는겁니다"
김총수: 업자였어!!!
역시 몇번봐도 잼잇씁니다 ㅋ
그리고...9회 주기자의 김태촌 성대모사 "차~암 건방지네" ㅋㅋㅋ
그나저나 고추장광고 하실려나...
반값등록금에서 어떤의원이부터 시작해서 숙연하게 만든 내용 나오다가 그게 바로 접니다 이부분도 꽤 재미있죠
기억이 새록새록납니다. 땡큐~
꼼수 17회
봉도사! : 트윗에 바람이 불어 쉬~~~~쉬~~~~
주간지 : 오줌싸는 소리로 웃기긴 첨이야ㅋㅋ
ㅋㅋㅋㅋㅋ
저도 6회때 업자 말할때 완전 빵!! 이어폰으로 듣다가 막 박수치고 ㅋㅋ 생각나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