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를 무게로 환산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적정하중을 계산해야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할텐데, 사람들이 자주 착각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1리터(L)의 무게가 1kg일 것이라는 착각입니다.
1리터(L)는 몇 키로(Kg)일까?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단위를 알아야합니다. 리터는 부피의 단위이고, 키로그램(kg)은 무게의 단위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kg은 엄밀하게 말하면 질량의 단위입니다. 따라서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우리는 부피의 단위인 리터와 무게(중량)의 단위인 kgf를 살펴봐야합니다.
1. 부피의 단위 리터(Liter)
1리터는 1000세제곱센티미터(cm³)를 가리킵니다. 이는 한 변의 길이가 10cm인 정육면체 큐브의 부피를 말합니다.
즉, 1L = 1000cm³ 이라는 말인데, 1000cc와도 같은 부피입니다.
2. 무게의 단위 킬로그램(kgf)
일상생활에서 kg은 무게의 단위이지만, 물리학에서는 질량을 나타냅니다. 우리 몸무게를 말할때 사용하는 kg또한 정확하게 사용하면 kgf로 써야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그냥 f를 생략하고 kg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편의상 kg과 g을 질량이 아닌 무게로 보고 설명하겠습니다. kg의 최초 정의는 얼음이 녹는 온도에서 10cm³의 정육면체를 가득 채울 수 있는 부피의 절대적인 무게였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상온인 4°C에서 1cm³의 정육면체를 가득채우는 부피의 무게로 개정되었습니다.
위와 같이 L와 Kg은 밀접한 관계로 정의되었습니다. 그러나 1964년, 정밀도를 위해 이 정의를 폐기했습니다. 이유는 물의 밀도가 압력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정밀도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1L=1kg으로 단순 환산하셔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1) 그런데 절대로 착각하면 안되는 것이, 물 1L가 1Kg인 것이지 부피 1L가 1Kg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즉, 1L의 통에 물을 담았을 때의 무게가 1Kg인 것은 맞지만 물이 아닌 다른 것을 1L 통에 담으면 무게는 1kg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는 물질의 비중과 관련이 있습니다.
2) 물질의 비중
비중은 1기압 4°C인 상태의 물을 기준으로 어떤 물질의 상대적인 밀도를 나타냅니다. 물의 비중은 1이라고 보는데, 이는 물이 기준값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물체의 비중이 1보다 작으면 물에 뜨고, 1보다 크면 물에 가라앉습니다.
3) 리터(L)를 무게(Kg)으로 환산하는 방법
그래서 어떤 물체 1L의 무게를 알고 싶으면 이 상대적인 값인 비중을 곱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휘발유 1L의 무게를 구하고자 한다면 휘발유의 비중인 0.74를 곱하여 구합니다.
휘발유 1L 무게 = 1L * 0.74(휘발유 비중) = 1kg * 0.74(휘발유 비중) = 0.74kg = 740g 리터(L)를 무게(Kg)으로 환산하고 싶다면 반드시 비중을 알아야합니다.
부피(L) * 비중 = 무게(Kg)
< 용어 설명 >
질량 : 물체의 고유한 역학적 기본량. 관성 질량과 중력 질량이 있다. 국제단위는 킬로그램(kg). 밀도: 어떤 물질의 단위 부피만큼의 질량. 물의 밀도는 1g/㎤이다. 단위는 kg/㎥ 또는 g/㎤.
비중 : 어떤 물질의 질량과 그것과 같은 체적의 표준 물질의 질량과의 비율. 고체나 액체의 경우에는 표준 물질로서 4℃의 물을 사용하며, 기체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0℃에서의 1기압의 공기를 표준으로 한다.
-옮긴 글-
농사의 밑거름
똥장군, 전북 고창, 1975년 ⓒ 김녕만
저만치 떨어진 구석 자리가 그의 차지였다. 뒷마당 헛간에서도 가장 한갓진 뒷전이었다. 그 옆을 지나다닐 땐 이마를 찌푸리고 코부터 움켜쥐었다. 혹시 옷깃이라도 닿을세라 되도록 멀찌감치 피해 다녔다. 하지만 따가운 눈총을 받는다 해도 농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요긴한 농기구였으니 바로 똥장군과 똥바가지, 똥지게 3종 세트다. 그런데 왜 하필 장군이라고 했을까? 찾아보니 ‘액체를 담아서 옮길 때 쓰는 그릇’을 장군이라고 했다는데 아무튼 장군이라는 당당한 이름에 걸맞게 예전엔 대접받는 존재였다.
옛날부터 “한 사발의 밥은 남에게 줘도 한 삼태기의 거름은 주지 않는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농부는 거름을 몹시 귀하게 여겼다. 땅이 있어도 거름이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으니 그럴 만했다. 화학비료가 넉넉하지 않던 그때는 아궁이에서 나오는 재, 사람과 가축의 분뇨가 주된 거름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농작물을 먹은 사람이 배설한 인분을 거름 삼아 농작물을 키우고 그 농작물을 또 사람이 먹고 배설하고, 완벽한 친환경 사이클이라는 점이다. 조선시대 박제가 선생의 말을 빌리면 한 사람이 하루에 배설하는 분뇨로 하루 먹을 곡식을 생산해낸다고 했으니 그 말이 사실에 부합한다면 참으로 에누리 없이 정확하고 기가 막힌 도돌이표 순환이다.
그렇게 인분이 귀하다 보니 이웃집에 놀러 갔다가도 변소에 가고 싶으면 자기 집 변소로 달려갔다. 자기네 거름에 보태기 위해서다. 돌이켜보면 당시 어린아이들에게는 한밤중에 후미진 변소에 가는 게 고역이었다. 이상하게 변소에만 앉아 있으면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를 써도 온갖 무서운 귀신 이야기들이 파노라마처럼 떠올라 울고 싶었다. 공포에 떨며 볼일을 마치자마자 튕기듯 변소를 뛰쳐나오면 캄캄한 밤하늘에는 별들이 가득하고 간혹 별똥별이 떨어지는 광경을 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젠 화장실이 집 안으로 들어와 있으니 한밤중에 깨어도 별 볼 일이 없어진 지 오래다.
사진가 김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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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편안한 휴일 보내세요
다녀가신 고운 걸음,
공감주셔서 감사합니다 ~
즐거운 휴일
편안하게 보내세요
동길짱 님 !
모르는걸 깨우쳐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꾸벅
다녀가신 고운 걸음,
공유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
휴일 저녁시간
편안하게 보내세요
시골장터 님 !
좋은글 감사 합니다
반갑습니다
동트는아침 님 !
공유하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올여름 유난히도 길게
느껴졌던 무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환절기 감기유의하여
건강하게 지내세요
~^^
@망실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