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세상의 모든것 이지만, '힘'이 단수형은 아니어서요.
대의와 명분, 윤리와 도덕도 힘인데,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면서,
미국이 가진 가장 큰 힘을 스스로 날려먹은거 같습니다.
가장 강한 초강대국이자 패권국은 자신의 패권을 정당화 하기위해,
자신이 꼴린다고 물리력을 남발하는건 절대로 하면 안되는 거니까요.
자신이 내세우는 대의와 명분, 윤리와 도덕이라는 '힘'의 원리에 충실해야 하고요.
비물질적 특성을 가진 힘이 물질적 특성을 가진 힘보다 중요한데,
트럼프 정권은 미국의 비물질적 특성을 가진 힘을 스스로 포기를 해서요.
첫댓글 제국은 너무나도 거대한지라 스스로의 체제를 스스로 해체하지요.
신성한 공화국에서 해가 지지 않는 제국까지 이어지는 프로세스의 과정..
미국은 자신을 세계제국이자 보편제국으로 만든,
가장 큰 힘을 이스라엘을 대놓고 지지하면서 포기했죠.
@노스아스터 미국의 실패를 아테네- 헬레니즘제국과 로마제국 신성로마제국 스페인제국 대영제국를 열심히 참조하여 막으려한 건국의 아버지들은 지하에서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하네요.
@마카롱 폴리투와 베네치아 공화국을 참고해서 실패하는걸 막으려고한,
미국 건국의 아버지가 보면 환장적인 표정을 보여주겠죠.
원래 미국은 웃는 얼굴로 총쏘는 나라였고, 그게 패권을 장악한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은 소련이 해체되고 너무 나른해져있던것이 아닐까요?
미국은 '인권'이라는,
대의명분과 윤리도덕에 해당하는 힘을 스스로 포기했죠.
죄없는 민간인까지 공격을 하면서요
@노스아스터 제가 노스아스터님께 권유드리고 싶은 것은, 세상사, 특히 국제정세를 볼때 대의명분이 아니라 실제로 행동을 어떻게하는가, 에 주목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행동에 진의가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란이 폭격한 사건은 미국의 위상을 올려주면 올려줬지, 내려갈 사건은 아닙니다.
@조지 하지만 하나의 국가가 진정한 힘을 유지하고 강화하려면,
자신이 주장하는 대의명분과 윤리도덕은 철저하게 지켜야죠.
@노스아스터 그러면, 노스아스터님이 생각하시기에 대의명분에 진정으로 충실했던 강대국은 어디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조지 잘 나가던 시기의 보편제국이죠.
보편제국이 무너질때 하나도 자신이 주장하는 대의명분도 안지킨 경우도 상당하고요.
완전무결한 대의명분은 없더라도,
최소한 자신이 주장하는 만큼은 지킨다고 다른 이들도 동의는 하는 수준이어야, 보편제국이 잘나가서요.
@노스아스터 그러면, 트럼프가 국제법을 위반하고 이란을 폭격했기에 미국을 따르는 국가들이 떨어져나갈것이라고 전망하십니까?
@조지 미국이 주장하던 대의명분인 인권에는,
민간인 학살을 하지마라도 포함되어있는데,
미국이 이란을 폭격하면서 민간인 학살을 했으니까요.
당장 떨어져나가지는 않더라도, 미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신용에 금이 가게 만든 행위인거죠.
@노스아스터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히려 이번 폭격으로 동맹국들 사이에 미국의 입지가 공고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의 위정자들은 겉으론 입바른 소리를 늘어놓을 것이나, 내심 이란의 핵시설이 무력화됐다는 사실과 미국이 자신들을 지켜줄 역량을 보존하고 있음에 안도할 것입니다. 또한 빈살만을 위시한 아랍지역의 임금님들은 이스라엘을 비난하셨지만 속으로 박장대소를 터뜨리고 있어서 표정관리가 힘드실 것입니다. 그리고 일본과 한국은 여전히 자신들의 석유공급망이 미국의 통제하에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친미도 반미도 아니고 중동지역도 아닌 나라들은, 분쟁 자체에는 별로 관심이 없을 것입니다. 오로지 호르무즈가 막힐지 아닐지만 봤겠지요.
@노스아스터 무엇보다, 반미 3각연대의 핵심인 이란이 두드려맞는동안 중국과 러시아는 어떤 효과적인 지원도 해주지 못했습니다. 이는 앞으로의 반미를 지향하는 개인/집단/국가가 결정을 망설이게 만들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분쟁은 미국의 대승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스아스터 노스아스터님의 견해를 논박하거나 제편으로 설득하려는것이 아닙니다. 다만.. 사람들은 말과 행동이 언제나 다릅니다. 국가는 특히 그렇습니다. 저는 이것을 깨닫는데 시간이 제법 걸렸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제가 느낀 바를 전하고 싶을 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트럼프와 마가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미국이 어떻게 구성 되어 있으며, 미국의 힘과 영향력이 어디에서 어떻게 나오고 작동하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겁니다. 멍청하고 못 배워서라는 말도 아예 틀린 말은 아니고요. 사회학적 상상력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유독 극우보수 쪽이 이런 게 부재한 경우가 많습니다. 엄밀히 미 극우, 보수와 마가는 차이가 있지만 정신적으로 비슷비슷한 유전형을 지니고 있으니 넓은 범위에서 극우보수라 친다면 그들이라고 다를 건 없는 거죠. 자신은 중국에서 피자를 주문한 게 아니라는 멍청한 놈처럼. 한편으론 미 엘리트들의 민주적, 정치적 설득력과 선동 능력이 뛰어났다는 것도 있고, 다른 한편으론 그 당시 선동이 먹힐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최근 레거시 미디어를 거부하고 정치인들의 발언이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실리를 추구한다는 명목으로,
구닥다리라고 여기는 대의와 명분은 버린거 같은데,
대의와 명분에서 미국의 진정한 힘이 나오는 거였죠.
@노스아스터 실리를 추구한다는 것도 어떻게 실리가 만들어졌는지 이해를 못하니 자기 역량과 가치를 깍아 먹는 것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피해까지 주면서. 그런 의미에서 실리를 얻는 것도 아니고요. 미국의 힘은 미 대륙 자체가 아니라 국제적 연결에서 나옵니다. 제국주의가 끝나는 건 미국의 그린 세계 질서에 따른 일이었고, 식민지나 제국주의 같은 폐쇄적이고 갈등 창출적이고 한계와 리스크가 뚜렷한 체제보다 더 많은 국가들이 독립하고 성장하여 전 세계를 자본주의의 시장으로 만드는 게 훨씬 이득이고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설계자들은 알았거든요. 실제로 그렇게 되었고요. 근데 지금 미국은 그 세계 시장을 흔들고 있고, 위험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단순히 시장의 상황이 위험해지기만 해도 자본이 요동치는데, 지금처럼 그 이상으로 '위험'한 세계를 만들고 시장의 연결성과 신용을 흔들면 그 영향력은 단순 일개 지역의 국지적 분쟁, 자본 시장의 일시적 혼란 따위와는 다른 의미죠. 자본주의 시장이 질적, 양적으로 손상이 오고 기본 시장 상태가 더 위험해진다면 투자는 물론 자본의 흐름 자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럼 도리어 제조업 망하고 인건비 높은 미국은 그런 상황이 치명적이죠.
그들은 엘리트들이 만든 제국 메커니즘 때문에 소외되었다고 믿는 것 같아서
제국이 뭔지 알더라도 이해 못할 겁니다
아니, 이해하면 할수록 더더욱 제국이기를 거부할 겁니다
힘만 추구할 뿐입니다
근데 우리도 "단순히 멍청해서"로 모든 현상을 대충 설명하려는 확증 편향이 있다고 봅니다
과연 단순히 그들이 멍청하지 않았으면 안 일어날 일일까요?
옛날부터 멍청이는 늘 있었습니다.
그런 해석은 좀 아닌 듯 합니다
그것보다, 미 대중이 이 체제를 더 이상 못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트럼프가 '선택된' 겁니다
그 자 자체의 매력 여부를 떠나서 대중의 생각이 과거와 바뀐 겁니다
패권을 위해서는 강달러 하에서 제조업은
동맹국에서 육성해서 생산된 물품을 사오는 식(무역적자 유지)으로 해야 합니다만,
이렇게 되면 미국 내에는 상대적으로 일자리 창출이 많지 않은 첨단산업만 남게 됩니다
가면 갈수록 중산층은 양극화되어 쪼개지게 되겠죠
이 상황에서 인플레까지 터지니 더더욱 심각합니다
물론 트럼프 1기 당시엔 인플레는 없었지만 여하튼 이 흐름이 이미 일어난 이상
제국 체제 자체가 모순이 되어버린 셈입니다
앞으로도 전망이 좋지 않은게,
실리콘밸리에서는 점점 관리자 포지션마저도 자동화하려는 조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다른 산업으로도 파급될 것은 뻔합니다
물론 법.규제 당국과 엮이거나 혹은 소비자 상대하는 업무 등은 사람 관리자를 두겠지만
기업 내부적으로만 하는 업무라면 ai 관리자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가면 갈수록 전통적인 사회 구조가 무너지는데 누가 제국을 찾겠습니까
나 자신에게는 안 좋게 작용한다고 믿으면 그게 뭔지 잘 알게 되더라도 과연 지지할까요?
패권에 요구되는 책임의 방기로 파생되는 문제가 많음에도,
아마 미국 자체는 너무나 위치가 좋기 때문에 그렇게 타격을 안 받을 것 같네요
근세 이후 패권국들 중에 미국만큼 '책임'을 수행했던 국가가 없었고
보통의 패권국들은 거의 중러 급 짓거리를 많이 했지만
그들은 대개 그 업보를 자기들도 받았는데 얘네들은 과연 그럴지는...
그걸 지들도 아니까
패권 방기보다, 패권 하 세계화로 인한 타격이 더 큰 것으로 자기들 스스로 인식할 수도 있습니다
최강대국이라 대중조차 지들도 모르게 누려온 게 엄청난데 메타인지가 되기 전엔 원천적 해결은 어렵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제일 우려되는게 이 부분입니다
트럼프가 비민주적으로 하는 짓거리에 대해선 미국 여론이 분열되며 부정적으로 변하더라도,
세계화로 인하여 미 사회가 1980년대 이후 겪어온 변화에 대해서는 미 대중이 긍정하진 않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부분입니다
사람은 대개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를 현실세계에 투영하여 그렇지 않은 세상을 부정화하는 확증편향을 합니다
미 대중은 70년대까지의 전통적인 사회 구조, 튼튼한 제조업과 두터운 중산층이 주도하던 사회,
'정직하게 노동하여 풍요로운 삶, 가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시대' 를 동경하는 것 같습니다
제국을 운영하던 기존 엘리트들이 주도하던 정치가 그걸 깨버렸다고 믿는다면
제국을 되살리자고 아무리 외쳐도 그걸 대중이 과연 들을까요
제국을 외치기 이전에
자체생산 강화와 전세계적 분업구조가 혼재되었으며 자동화의 위협이 커져가는 현 경제체제 하에서
중산층을 다시 육성하고 사회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하여 다수의 대중과 합의해야 하는 과제가 선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기존에 해온대로 그저 진보의제를 실행하겠다고 외치는 진부한 방법만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일단 여기서부터 탈피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지지 자체는 심각한 문제까지는 아니고(그건 이전에도 그랬습니다), 지금 Trump 정부 미국 외교의 진짜 문제는 예측 불능이라는 거죠. 심지어 자기 편(?)에 대해서도 그렇다는 게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