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을 해보니 다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식당
역시 어려운 직업 중에 하나임을 통감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투자해주었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떠안게 되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평소에 가끔 나이 들면 어디 시골 가서 조그만 칼국수 집 해볼까? .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고
집사람에게 말했다 핀잔도 들을 정도로 돈을 떠나서 식당 업에 대해 관심은 있었습니다.
손님으로 돌아 다닐 때 눈에 거슬렸던 점…. 주인장에게 아쉬웠던 점들을
떠올리면
반대로 이렇게 저렿게 하면 안될 이유가 없을 텐데 하면서 …
기본적으로 전 남에게 대접하기 좋아하고 음식 만들고 즐겁게 먹어주면 제가 기쁘고
그런 마음은 있습니다. 그래서 식당을 정말 재미있게 해보고도 싶은
생각이 있었나 봅니다.
말이 씨가 된다고
정말 식당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당시 많은 지인들이 진심으로 손해 보더라도 빨리 처분하는 게
좋을 거라고
진심 어린 충고도 해주었어요
(제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업종이고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시는
분 들이라 ….)
제가 그 분들에게 이왕 이렇게 된 것 몇 달만 내가 그 동안 생각한 데로 해보고 안되면 그 때가서 정리하겠다
약속 아닌 약속을 하고 시작한지가 딱 10개월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면 안될 일은 없다는 진리를 또 깨닫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대박이다 … 돈 많이 버시겠다고 하지만 실제 정산을 해보면
투자 초기부터 계산해보면
아직도 적자입니다….
그만큼 식당이라는 것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특히 상해에서도 홍천루 한인타운 쪽에 사업 여건이 얼마나 열악한지
상상을 초월하는 임대로…. 주재료를 한국산으로 사용함에 따른 식재료
물가….
많은 종업원을 고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인건비. 말할 수 없는 외국인으로
갖게 되는 핸디캡 등
솔직히
제가 가게를 정리하게 되면 한국 분들에게는 절대 권하고 싶지 않은 현실입니다.
제일 조심스러운 것은
이와 같은 제 생각과 마케팅, 영업 방향 등이
이 지역에서 같이 영업하시는 한국교민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마음만은 다 같이 윈-윈 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데 역량도
부족하고
경험도 미천하니 지금은 생각뿐입니다.
사실 제가 식당을 하면서 제일 힘든 점은 장사가 잘되고 안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상처받는 일들은
제 마음과 다르게 오해 받는 점입니다.
식당에서 완벽이란 없더군요
그저 실수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일 뿐.. 특히 제대로 의사소통이
불가한 직원들을
데리고 하니 더더욱 어렵네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최선을 다해 고객의 입장이 되어 해결해 드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음식 맛이 없다거나 서비스가 안되거나 청결치 못한 것들은 무조건 변명이 여지없는 운영자 책임입니다.
그 부분에 대한 질책은 정말 반성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얼마 전 고객 분이 제가 남긴 글에 비밀 댓 글로 쓴 소리 해주셨습니다.
제가 손님 가려서 친절한 것 같다…. 기분 나쁘다는 요지 의 말씀이셨는데
저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본성이 내성적이라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데 .. 서비스업을
하다 보니 바로 표시가 났던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좀 아시는 분들 하고만 말을 섞게 되고 다른 분들이
볼 때는 기분 안좋을 수 있다는 점을 놓친 것이지요…
그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렸고 그 이후 저 스스로
많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먼저 손님에게 살갑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럼에도 어색한 것은 당연하지만
많이 달라지고 있답니다.
요새는 주방장하고 자주 미팅을 합니다.
지금 손님들이 많이들 찾아 주지만 솔직히 우리 식당은 한국기준으로 보면 중하 수준일 것이다
약간 손님들이 찾아 준다고 느슨하거나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가 그
기대에 못 미치면 지금 이 모습들은
다 허상인 것을 명심하라고…
식당을 하는 동안은 정말 노력하고 연구하고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
어찌 보면 저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어디에 글을 쓰던 많은 분들이 제가 비원운영자란 것을 아실 것입니다.
길을 가다 보면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서로 인사 나눕니다.
솔직히 어떤 분들은 제가 기억 못하시는 분도 있지만 …. 그 반가움
감사함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역지사지
그 동안 반평생을 고객입장에서 살아 보다가 이제 운영자가 되어 보니 모든 분들의 입장이
이해가 되더군요
어떤 고객도
어떤 식당주도
이제는 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게 됩니다.]
언제까지 이곳에서 이 업을 계속할 지는 모르지만 스스로에게 약속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렇게 상해에서 자리잡고 사는데 도와주시는 고객님들
저임금으로도 묵묵히 일해 주는 식당 식구들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 변치 않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식당을 좀 더 잘할 수 있을까 는 ..
더 공부하고 경험해사 혹시나 이 업에 관심 있는 분들과 공유하고도 싶습니다.
2017년은 우리에게 유난히 어려웠던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2018년
모두가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어떤 지인분들은 될수 있으면 이곳에 글 올리지 말라 고 조언해주십니다.
글이란게 보는 이에 따라 또 다른 오해나 문제 가 될 수 있으니 ...
저도 유리멘탈이라 상처를 잘 받는 편이긴 하지반 그래도 소통하는 식당이 되고 싶다고 했듯이
쓴소리도... 오해도 .... 풀면 안될 것 없을 거란 생각으로 모험아닌 모험을 하게 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저에게 격려해주시는 고객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도 이기회에 드리고 싶기도 했습니다.)
첫댓글 홍추엔루에서 한국 식당이 꼭 잘되길 기원하는 1인입니다. 사장님 글을 읽으니 식당뿐 아니라 중국에서 어떤 비지니스를 해도 공감되는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오랫동안 교민들이 찾을수 있는 식당이 될거라 믿습니다 응원합니다
사장님의 진솔한 표현이 가슴에 와 닿네요....저는 다른업종이지만....그래도 많은 공감이 되고 저 자신을 비추어볼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018년도 하시는 사업과 가정에서 늘 즐겁고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솔직한 표현 감사합니다! 내성적인 스타일도 경험을 통해 수정&변화를 거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고난의 과정은 그 너머에 있는 축복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진심을 가지고 성심성의껏 하신다면 좋은 날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한마디.... 완샹청, 아이친하이 쇼핑몰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홍췐루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즉 한식 자체의 경쟁력, 서비스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잘먹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좋은 음식 맛있는 음식 기대하겠습니다
1월1일 새벽에 부모님을 공항에 모셔다드리고 일찍이 들러 식사를 했었는데, 뜻밖에도 새해라고 떡국을 얻어먹게 된 1인 입니다.. 먹고있는데 사장님께서 인사도 건네주시고 너무 기분좋은 2018년 첫 날이었습니다. 항상 선지국밥 맛있게 먹고 있고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화이팅하세요
마음이 담긴 진솔한 내용이 감동 입니다.
다른업종에 종사하고 있지만, 타국에서 사업은 모든업종이 녹녹지 않은것 같읍니다.
새해에 복많이 받으시고, 사업도 번창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또 사업도 번창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직 방문해본적은없지만
사장님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1.05 16:39
해장국 좋아하시면 함 드셔보세요
소 양과 선지.시레기.콩나물 등이 어우러진
전통해장국입니다.그외 양지곰탕.전골등이며
고깃집이니 당연 고기들이 맛있다 하겠지만 드셔보시고 판단해주세요...
저희 위쳇공식계정에 메뉴판 있으니 나중에 들리심 알려 드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
전 선지 양지 이런거 별로 안좋아합니다만, 고기 시켜보니 맛있더군요.
혹시 메뉴중에 곱창순대볶음도 있나요?
순대 관련요리는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린
의지의 한국인이잖아요
어딜가나 화이팅입니다.
올해는 바라고자 하는 일 보다 더더더 잘 되실껍니다.
상해에 온지 얼마 되지않아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한번 들러서 한국음식 배터니게 먹고 싶습니다.
사장님 힘내세요!!! 한국분들과 가면 각별히 더 신경 써주시고. 된장찌개 김치찌개 둘중 하나만 시켜야 하는데 저희가 망설이니 작게 두개 모두 만들어 주셨어요. 그때 감동했습니다 ~ 꼭 성공하세요. 자주 갈게요
예전에 한국 식당인데 중국인들이 많이 오는 식당이라 그랬는지 한국인들 오는것을 다소 반기지 않는 식당들이 있었습니다. 맛도 이게 한식인지 중식인지 구분도 안되는 맛으로요..그랬던 식당들이 요즘은 자취도 없이 없어지는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하지만 사장님 식당에서 매번 밥을 먹으면서 그맛을 지키려고 하시는 모습에 너무 감사하고 한국교민들을 위해 헌신하시는 모습 또한 감사드립니다.
지난번 저희 중국 직원을 데리고 사장님 식당에 갔다가 저희 직원이 대부분 손님이 한국인이고 분위기가 완전 한국적인 분위기여서 그랬는지 여기가 한국이냐 중국이냐고 묻는데 저도 모르게 한국인으로서 자긍심도 생겼습니다.
보잘것 없는데 큰 의미를 주셔서 저로서는 감동입니다...애초 한국분들을 위한 식당으로 해보겠고 중국손님 오는 것은 덤이다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중국손님들도 오히려 한국분들이 많으신게 재밌고 즐거워 하는 듯 합니다...
늘 앞일이 조심스럽고 걱정도 되지만 초심 잃지않고 즐겁게 ...감사한 마음으로 운영하겠습니다.특별히 잘하는 것은 없어도 24시간 언제든지 라면하나 국수하나 해장국하나라도 편히 드실수 있게 노력할 것입니다.많은 격려와 응원.. 잊지않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심미안 사장님,
산행에서 종종 뵈었을때, 사장님 부부 넘 보기 좋고, 저희도 그렇게 나이들고 금술좋게 살고 싶은 후배입니다. 저도 아이 학교 등으로 산행을 못하게 되고, 마침 사장님도 참여가 어렵게 되셨겠네요.
자주 못뵈어 송구하구요. 사업 잘 되시길 바라는 1인입니다.
아....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
잘지내시죠?
격려 감사합니다..
선지해장국 좋아하는데 식당이름이 없어서 ^^~~상해 온지 얼마되지 안아서인지 알수가 없네요.알게되면 꼭 가서 먹어보겠습니다.
그리고 한인식당들 올해엔 다 번창하시길~~~
그 식당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