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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포칼컵 16강전에서 가장 빅매치라 할 수 있는 도르트문트와 베르더 브레멘의 대결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포칼컵 16강에는 분데스리가 9팀, 2.분데스리가 4팀, 레기오날리가(3부리그) 3팀이 올라왔는데요, 이상하게도 DFB는 포칼컵 16강전부터 도르트문트와 브레멘의 맞대결 편성을 하는, 양 팀 선수들과 팬들에 있어서는 짓궂은(?) 매치를 성사시키고 말았습니다. 이번 포칼컵에 앞서 양 팀의 역대 전적, 현 상황 및 전망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브레멘과 도르트문트의 역대 전적
분데스리가에서는 37승 14무 28패로 브레멘이 우세한 편입니다. 양 팀 모두 홈에서는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이는데, 브레멘은 22승 9무 9패, 도르트문트는 28승 5무 6패를 기록하는 등 원정 경기는 서로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웠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포칼컵에서는 2승 1패로 도르트문트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데, 62/63시즌 준결승에서 2-0 승리, 88/89시즌 베를린에서 있었던 결승전에서 4-1 대승을 거두는 등 토너먼트에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브레멘은 92/93시즌 16강전에서 2-0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양 팀 전적의 극과 극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최다 점수차 경기 : 베르더 브레멘 6 - 0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84/85시즌 분데스리가 17R, 1984.12.7)
최다 골 경기 : 베르더 브레멘 4 - 4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78/79시즌 분데스리가 20R, 1979.3.27)
브레멘의 최다 점수차 승리 : 베르더 브레멘 6 - 0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84/85시즌 분데스리가 17R, 1984.12.7)
도르트문트의 최다 점수차 승리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5 - 0 베르더 브레멘 (79/80시즌 분데스리가 20R, 1980.2.2)
브레멘의 홈 경기 최다 점수차 패배 : 베르더 브레멘 1 - 4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02/03시즌 분데스리가 10R, 2002.10.26)
도르트문트의 홈 경기 최다 점수차 패배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1 - 5 베르더 브레멘 (71/72시즌 분데스리가 5R, 1971.9.4)
2.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양 팀
브레멘과 도르트문트는 핵심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여 전력 유지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브레멘은 토르스텐 프링스가 복귀 경기를 하자마자 또다시 부상이 재발하여 6주 정도 결장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팀 보로프스키와 아론 헌트도 독감에 걸려 나오지 못하는 등 특히 미드필더진의 공백이 심한 편이죠. 도르트문트는 바이덴펠러 골키퍼를 비롯하여 알렉산더 프라이와 믈라덴 페트리치가 부상으로 빠져 있습니다. 프라이의 공백을 잘 메워준 도르트문트의 간판 스트라이커 페트리치의 부상으로 도르트문트는 공격진 구성에 난감함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발데즈나 클리모비츠 등의 대체 선수들의 실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브레멘 입장에서도 도르트문트 공격진을 쉽게 볼 수는 없죠. 브레멘도 공격진이 완벽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 간판 스트라이커 사노고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이 되었기에, 공격진의 무게가 다소 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포칼컵 경기의 승부는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어느 팀이 효율적으로 만회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3. 원정 팀들의 경고 - 시그널 이두나 파크에서의 평일 밤 경기를 조심하라
도르트문트의 홈 구장 시그널 이두나 파크는 예전에는 베스트팔렌 스타디움으로 불린 곳으로, 원정 팀들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경기장이었습니다. 수용 인원이 8만명이 넘는 거대한 경기장이죠. 도르트문트의 최근 홈 경기 전적을 보면, 평일 밤경기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르트문트는 금요일 밤에 있었던 세 번의 리그 홈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으며, 특히 브레멘에 3-0, 빌레펠트에 6-1 대승을 거두는 등 평일 밤경기에서 원정 팀들은 전력과 상관없이 도르트문트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포칼컵에서는 2라운드에서 프랑크푸르트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라왔죠.
지난 시즌에도 도르트문트는 금요일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3-2로 꺾는 등 리그나 포칼컵 등에서 평일 밤경기가 편성되면 상당한 전력을 발휘한 사례가 많습니다. 함부르크는 9월 25일(화)에 여기에서 도르트문트를 3-0으로 꺾으면서 이 징크스를 피해갔다고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날이 추석이었기 때문에, 한국식으로 따지면 평일 밤 경기에 시그널 이두나 파크에서 도르트문트를 이긴 팀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원정 경기를 치르는 브레멘으로서는 이미 얼마 전에 3-0 대패를 당한 경험도 있고 하다 보니 도르트문트 원정에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4. 양 팀 예상 라인업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 지글러 - 루카비나, 아메딕, 코바치, 데데 - 켈 - 크링에, 팅가 - 페데리코 - 발데즈, 클리모비츠
베르더 브레멘 : 비제 - 파사넨, 메르테자커, 나우두, 오보모옐라 - 바우만 - 옌센, 브라네스 - 디에고 - 알메이다, 로젠베리
도르트문트에서는 페트리치, 필립 데겐, 브르젠스카가 빠져 있는 것을 빼면 스쿼드에 큰 차이는 없는 상황입니다. 브레멘은 최근에 피에르 워메와 패트릭 오보모옐라가 장기간의 부상에서 회복함으로써, 양 윙백을 구성하는데 있어 다소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워메가 윙백으로 나오게 될 경우 오른쪽 윙백을 파사넨이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도르트문트는 페트리치가 빠진 공격진을, 브레멘은 프링스, 보로프스키가 빠진 미드필더진의 공백에 대한 대체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5. 예상 스코어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2 - 1 베르더 브레멘
(브레멘 팬 입장에서 브레멘이 승리했으면 좋겠지만, 홈&어웨이 관계에서 브레멘이 다소 불리한 입장이며, 브레멘이 포칼컵을 접고 리그와 UEFA컵에 집중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
첫댓글 음...그나마 브레멘은 디에고와 옌센이 있다는게 다행이네요
브레멘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윈터붹때 너무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이 걸리네요.
도르트가 이겼으면 합니다만.... 독일선수가 더 많이 출전하는 팀이 이기면 더 좋겠네요. 그러고 보니 2팀 모두 용병만 천지군요.
보로, 프링스, 바우만, 프릿츠, 메르테, 비제// 헌트, 보에니슈, 판더, 펠라츠, 쉰들러
슬래쉬 앞쪽까지 주전급, 그 뒤에는 서브or 로테이션. 기억이 안나서 더 있을란지는 모르겠는데, 30여명 스쿼드에서 11명이면 적은건 아니죠.
이번시즌 초반 데이터를 기준으로 브레멘의 독일 국적 선수가 14명이더라구요...
전 그 수치도 너무 적다는 거예요. 주전급 선수들도 11명중 독일인이 절반이 되기가 힘드니 이거 원..... 다른 리그는 어떠니 저쩌니는 관신없고, 독일리그가 독일선수들이 더욱 주전을 많이 꽤찰 만큼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샬케는 챔스4강이상 갑니다.
분데스리가중에서 브레멘은 독일선수 많이 데리고있는팀에 속합니다. 작년까지만해도 클로제 보롭이 프링스 프리츠 비제 메아테자커 바우만 11명중7명이 독일선수였을만큼.. 오보모옐라 헌트 등도 거의 주전감이고...
도르트문트 무조건 이겨라!! 난 니들을 뮌헨 다음으로 사랑한다!! ㅋ
이경기 언제하는지요??
수요일 새벽 4시반에 합니다.
단순히 독일 선수의 숫자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더 큰 문제는 독일 선수들이 얼마나 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느냐죠. 그런 측면에서 브레멘의 현 상황은 비교적 모범적인 축에 속합니다. 그리고 최근 분데스리가 클럽들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3-4년 전에 비하면 팀의 핵심 선수들 중에 독일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대외컵 진출하길 바라는 도르트문트가 좀 이겨줬으면...
아.. 브레멘 도르트문트전만 되면 소외되는구나.. ㅠㅠ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죄다 도르트문트 응원..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