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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슬립입고 슬립. 나를 꼬시는 슬립
그냥 허심탄회하게.. 분신사바를 통해 겪었던 내 12년전 과거를 찐다..
어린 시절.. 분신사바 한번쯤은 다 해봤지? 나도 많이 해봤어.
난 경남에 있는 모 초등학교를 나왔는데.. 학급이 부족해서 6학년땐 '음악실'이 우리 교실이 되었지.
요게 우리반 그림..
3면이 창문이고. 학교 건물 제일끝에 있는 반이였기 때문에 복도쪽 까지 교실로 만들어진 곳이였어.
그래서 다른 반보다 반도 컸고... (큰북이란 글씨가 잘 안보이네. 파란색 동그라미가 큰북)
그리고 창문을 열어놓으면 한 여름에 선풍기 돌릴 필요 없이 짜장 시원한 반이였지.ㅋㅋㅋㅋㅋ
제일 큰 벌은 창문 못 열게 하는거....;
암튼 6학년 때 반에서 소위 잘나간다고 하는 여자애가 태풍오는 날 남자애들 몇명이랑 분신사바를 했었어.
그런데 이 기집애가 겁도 없이..
'오셨으면 큰 북을 쳐주세요' 라고 했던거야..
그때 음산한 분위기를 위해서 창문을 열어놓고 있었데.. 마주보는 두 창문을..
바람이 불면 커텐이 막 안쪽으로 미친듯이 휘몰아치고.. 기온도 떨어지니깐 음산한 분위기엔 안성맞춤.
그런데 우연인지 나발인지 모르게
음악도구함 뒤쪽에 있던 큰북채가.. 툭 떨어지면서 큰북을 '두웅~' 하고 울렸던거야.
그래서 애들이 자지러지면서 도망가버렸데.
귀신을 돌려보내는 주문.. 몰라ㅋ.. 그딴거..
암튼.. 그 일이 있고 논다는 그 애이름을... 음.. '윤지'라고 할께.
보통 다음날 까불면서 교실문을 열고 들어올 윤지가 엄청 지친 표정으로 들어와서 자리에 앉는거야.
우린 내심.. 어린 마음에.. 윤지 열받는 일 있나보다. 조용히 짜져있자..
괜히 불똥튈라.. 이러면서.. 엄청 조용히 걔 눈치만 봤어.
(나름 윤지란 애는 중학교 언니들이랑도 친하고.. 뭐 조심해서 나쁠건 없다. 그런 애였거든..;)
근데..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윤지는 뭔가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해야하나.. 침울해 있고 그런거야.
애들이 말 걸어도 아무 대꾸도 없고..
같이 놀던 남자애들이 장난쳐도 쓱 바라보고.. '넌 편하냐? 좋겠다?' 이렇게 말하더라고...
그 일이 있고 일주일 정도 지났을 무렵 같이 놀던 남자애 한명이..
윤지 귀신 씐거 아니냐고.. 그때 분신사바를 했는데.. 귀신이 왔다갔는데 돌려보내질 않았다고.. 막 그러는거야.
또 괜히 그 말에 겁먹었는데.. 묘하게 흥미돋잖아.
나는 옆반에 내 친구들과 가담해서 비 오는날 분신사바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어.
(참고로 난... -_- 6학년때 우리반에 친구가 전학생 한명 밖에 없었던 왕따같은 여시였어.ㅠㅠ)
그리고 대망의 비 오는 날!!
와~ 바람도 많이 불더라. 마침 토요일이기도 했고..
친구 반에 죽치고 앉아있다가.. 오후 3시쯤 됬을때 우리반으로 갔어.
그런데.. 남자애들이 먼저 와서 분신사바를 하고 있더라.
우리가 들어가니 소스라치게 놀라는거야.. (우린 총 3명)
너네가 여긴 왜 왔냐고 막 말 더듬으면서 가래..-_- 귀신 씐다고..
참나. -_- 그러면 지들이나 가지.. 왜 우리보고 가라마라야.
암튼 나랑 내 친구가 홀리긴 홀렸나봐. 평소같았으면 찍소리도 못하고 갔을텐데
이상하게 오기가 생기는거야.
"우리도 분신사바 할꺼야. 귀신 씌는게 두려우면 니들이나 가"
이렇게 말하고 나랑 내 친구랑 둘이서 가운데 앉아서 연필을 마주잡았어.
"분신사바 분신사바 오딧세이 구다사이"...
몰라. 이 주문이 아니란건 알고있어. 뭐.. -_- 제대로 된 주문이 있다고 하던데 알게 뭐야.. 우린 아무것도 모르는
멍청한 초딩이였는데.
"오셨으면 연필을 흔들어주세요"
일부러 티 안나게 손을 밀어서 연필을 미친듯이 흔들어서 밑에 종이에 낙서가 되도록 만들었어.
나랑 같이 손을 맞잡은 친구는 아연실색이 되고 남자애들은 광분을 하더라. (볍신들-_-)
난 일부러 내가 그랬던 거니깐 덤덤하게..
"저번에 윤지랑 애들이 불렀을때 오신 그 분이신가요? 맞으면 연필을 흔들어 주세요"
라고 말했는데.... 음..
또 일부러 손으로 연필을 밀어서 흔들었어.ㅋㅋㅋ
연필이 또 광적으로 흔들리자 애들이 난리 피우면서 그만 하라고 너 미쳤냐고. 너도 귀신에 씌이고 싶냐고..
막 그러는거야. -_- 꼴같잖게..
학교에서 잘나간다고 맨날 가오잡던 애들이 연필 흔들리는거 하나에 난리 치니깐 엄청 재밌더라.
좀 웃기잖아.
솔직히 난.. 윤지랑 걔들이 나보고 심하게 욕하는 바람에 1학기가 다 끝나도록 친구도 못사겼거든.
내가 잘못한거?ㅋㅋㅋ 윤지가 좋아한 애랑 짝이 됬다는 이유로..-_-
또다시 물어봤어.
"저한테도 씌이실거예요? 전 착하게 살았는데 나쁜건 쟤들이거든요. 아시죠?"
이렇게 물어보고 또 연필을 흔들고. 내 친구는 눈치를 깠나봐.ㅋㅋㅋㅋ 날 보고 피식 웃더라.
막 애들이 씨발년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나보고 엄청 욕을 퍼붓는거야. 그만 하라고
"이렇게 제가 그쪽을 불러냈지만 저한테 오시면 안되요. 쟤들한테 가세요. 쟤들이.. 그쪽의 좋은 친구가 될꺼예요.
귀신도 혼자 노는것보다 많은 사람과 노는게 재밌을거 아녜요"
또 연필 흔들고..
"그럼 안녕히 가세요. 저.. 주문 어떻게 끝내는지 몰라요. 그렇지만 저 대신 쟤들이 재물이니깐 저 걱정 안할께요"
쓰고 보니깐 나 진짜 나쁜년이다.-_-;;
그리고 연필을 딱 내려놓고 종이를 반 접어서 가지고 나왔어.
솔직히 장난으로 분신사바 한건데 좀 찝찝하잖아. 어떻게 주문을 끝내는지는 몰라도..
왠지 예전에 애들이 하는 말로 종이를 쭉쭉 찢어서 버려야 한다고도 들었고, 불에 태워야 한다고도 들었는데..
난 불이 무섭거든. -_-.. 그래서 그냥 찢어버렸어.
걔들이 밉긴 하지만.. 솔직히 혹시나 잘못되면 내가 양심의 가책을 받을 것 같아서.
찢어서 철봉밑에다 파묻었다. 비오는 날이라서.. -_- 신발로 툭툭 쳐서 운동장에 운동기구 있는 곳 모래는 놀이터 흙처럼
좀 부드럽고 그렇잖아. 어느정도 신발로 파서 종이를 뿌리고 흙을 다졌어.
그리고 나랑 내 친구들은.. 두다리 쭉 뻗고 잘 잤지.
우린 뒷처리 까지 다 했으니깐.. -_-v..
그런데.. 이런 망할...
남자애 한명이 월요일날 학교를 안왔더라...
그 남자애들 무리가 욕하면서 나때문이라고 막 화를 내는거야.
난 당당했지..-_- 뒷처리 까지 다했는데 무슨 내 탓. 거기다가 일부러 내가 연필 흔든건데.. -_-;;
엄청 시크하게.. "벌받을 짓 했으면 어쩔 수 없지. 너네들도 조심해. 광훈(가명)이 다음엔 너네 차례일지도 몰라"
라고...
그러니깐 입을 꾹 닫는거야. 눈으론 살기 어린데.. 내심 겁먹었는지.. 말을 못하더라.
화요일날 광훈이가 등교했는데.. 윤지랑 비슷한 느낌이더라. 뭔가 힘도 없고.. 풀이 죽어있고..
앞서 말했듯.. 6학년 우리반에 내 친구는 전학생 한명밖에 없었다고 말했잖아.
걔가 사교성이 좋아서 반 애들하고 잘 어울리는 타입이였어. 영광스럽게 내 친구가 되어주기도 했지만;;
순영(가명)이가 광훈이 앞자리에 앉았는데... 걔가 그러더래.
밤마다 어떤 미친여자가 보인다고. 침대에 누워있으면 어떤 미친여자가 천장 모서리에서 머리카락을 흔든다고..
그래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피곤하다더라.
난 콧웃음쳤지. 가짜 분신사반데 걔가 심적으로 허약해서 헛것을 보는거라고..
물론 순영이한테 가짜 분신사바 했다고 말 안했어. 걘 내 친구기도 했지만 반애들의 친구기도 했으니깐..
암튼 순영이가 광훈이한테 그 이야기를 듣고.. 점심시간이든 쉬는시간이든 틈만나면..
머리카락 흔드는 여자.. 머리카락 흔드는 여자 이야기를 한거야.
혼자 조용히 밥먹던 윤지가 갑자기 순영이한테 달려가서...
"머리카락 흔드는 여자. 너도 봤어? 너도 봤냐고!!"
이렇게 따지듯이 물어봤어. 진짜.. 몇주만에 걔가 처음 말 건 날이였다.
"아니, 광훈이가 봤다고.. 머리카락 흔드는여자"
그러더니 갑자기 순영이를 밀치고 광훈이한테 달려가더라.
막 지들끼리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잘 모르겠어. 그런데 내 이름이 언급됬나봐.
윤지가 울면서 나한테 오더니 내 뺨을 때리는거야.
"너가 다 가지고 가. 그 귀신. 니가 책임져. 너때문이야!!"
"야, 내가 니들 밥이냐? 왜 맨날 잘못되면 내 탓이래. 너한테 귀신 씐게 내 책임이냐? 광훈이?
그래. 걘 내가 귀신 씌웠다. 근데 넌 니가 씌운 거잖아. 지가 잘못해놓고 왜 또 내 탓이래.
내가 귀신 이름 지어줬다. 윤지!!라고. 친하게 잘 지내. 이름도 같은데!!
광훈이 넌 윤지하고 원래 친하니깐 귀신하고도 잘 지내겠네"
암튼 나도 좀 미쳤긴 했어. 귀신한테 이름을 붙여주다니...ㅠㅠ
귀신한테 이름 붙여주면 안된다면서.. 그럼 진짜 귀신 붙는다면서..ㅠㅠㅠㅠㅠㅠ;;
그 귀신을 앉혀놓고 이름을 붙여준건 아닌데 나도 뺨맞고 하니 열받아서 귀신한테 이름 지어줬다고 막말해버렸지.
막 윤지랑 친한 여자애 패거리들이 나보고 못된년. 독한년.. 소리지르더라.
그 귀신 나한테 붙으래.
"아~ 윤지(귀신)랑 나랑 친구 되라고? 윤지(같은반)야, 너 나랑 친구할래?
응? 너 귀신 씌여서 애들이랑 잘 못어울리잖아. 이 참에 나도 친구 사귀고 좋지"
윤지가 막 주저 앉아서 펑펑 우는거야. 저주나 먹으래. -_ㅠ..
그래.. 나 욕먹어도 싸.. 근데 나 6학년때 윤지 패거리들 때문에 학교 다니기 너무 싫었거든.
나도 그때 귀신 씌여서 갑자기 자신감 샘솟아서 걔들한테 악담학 그랬는진 모르겠는데;;
암튼 윤지랑 광훈이한테 귀신 윤지 드립치면서 엄청 못살게 굴었었어.
난 여전히 귀신 윤지는 내가 일부러 만들어낸 가상의 귀신이고.. 하는 그 자신감이라고 해야하나?
윤지랑 광훈이랑 매일밤 두다리 쭉 뻗고 못자는건.. 그냥 걔들이 지은 죄가 많으니 가위 눌리듯 헛걸 보는거다.
나름 쌤통이다... 진짜 귀신이 있다면 내가 불렀는데 왜 나한텐 안오겠어... 싶었던거지.
그렇게 여름방학을 맞이하고..
방학 중에 당번 소집일이라고.. 언니들도 아나??
방학기간 중 단 하루.. 학교 등교해서 청소하는 날.. (같은반 전원)
암튼 그 날인데 윤지랑 광훈이랑 안보이는거야.
광훈이는... 전학갔데. -_-.. 걔랑 친하지도 않았고 무슨 일 있었는지는 몰라.
그런데 학교가기 무섭다고 하고.. 걔네 아버지가 다른 지방으로 회사 발령나면서 그냥 갔다고 하더라.
그리고 윤지는.. 밤마다 헛소리를 하면서 잠을 못자는 탓에..
병원에서 수면제 받아먹고 잔다더라..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나봐. 윤지랑 친한 애들이 윤지 집에서 하룻밤 잔 적이 있는데..
윤지가 "너넨 저거 안보여? 저기 머리카락 흔드는 애 안보여?" 막 이러면서 밤새 우는 통에
잠 한숨 못잤데..
그러면서 당번일 그 애들이 나한테 와서 사정사정 하는거야.
"슬립아. 제발.. 윤지한테 그 귀신 오지말라고 해. 윤지 그만 괴롭히라고 해"
나보고 욕하고 못살게 굴던 애들이 나한테 부탁하니깐 또 콧대 높아지고 자만심 쩔어지던 나..ㅠㅠ;;
그래서 내심 잘난 척 한답시고..
"알았어. 분신사바 해서 불러내고, 다시 윤지(귀신)돌아가게 하면 되는거지? 근데 그때 나랑 분신사바 했던 친구가
다른 반이라 오늘 등교 안했는데.
걔랑 같이 불러냈으니깐 걔가 있어야 저주 풀려"
이렇게 말해버렸지...
휴대폰도 없던 시절. -_-..
당번 끝나고 걔네집 가니깐 마침 걔가 있더라. 자초지종 설명도 못하고..
"귀신 저주 풀러 분신사바 하러 가야되. 같이 학교로 가자" 하고.. 친구를 또 끌고갔어.
근데 얘가 대충 이해했나봐.
이번에도 연필을 일부러 밀면서.. "윤지야 왔니? 왔으면 연필 흔들어줘" 드립을 쳤지..ㅠㅠ
엄청 조곤조곤하게..
"윤지야, 내가.. 우리반 윤지가 싫지만 더이상 괴롭히지 말아줘. 응?"
이러자.. 또 연필을 미친듯이 흔들며 싫다고 광적으로 선을 그었어. (자작이야.. 전부;;)
애들이 식겁해서 막 사정사정하면서 빌더라.
"제발 그러지마세요. 제 친구 괴롭히지 마세요." 이러길래 그게 또 내심 불쌍한거야.
"윤지야.. 쟤들이 저렇게 부탁하잖아. 너 착한애잖아. 이제 그만하자 응?"
한참 연필 가만히 냅두다가.. 수긍하는 동그라미를 크게 그린걸로 해피엔딩. -_-;;
그런데 우연찮게.. 윤지도 그 사실을 전해듣고 헛것을 더이상 보지 않았데.
난 또 속으로 비웃었지.. 심약한 년 -_-.. 거봐. 귀신은 무슨 귀신 마음의 병이라니깐.
이라고...
이 이야기를 중3때 같은반 친구한테 했었는데.. 걔가 나한테 엄청 크게 화를 내더라.
너 진짜 사람잡으려고 작정했니? 라고..ㅠㅠ
내가 왜 그러냐고 따지니깐..
"네가 귀신을 장난으로 불렀든 안불렀든.. 귀신을 불러보겠다고 생각을 가졌으면 걔들이 찾아와.
네가 뻥으로 연필로 동그라미를 그렸든 안그렸든 네 염원이 귀신한테 전해진다고.
거기다 귀신한테 이름을 왜 지어줘. 너 진짜 윤지란 애 죽이고 싶어 환장했어?
귀신한테 살아있는 사람 이름을 주면 살아있는 사람이 죽은사람이 되는 법이야. 너 진짜 좋게 봤는데 인간말종이다.
광훈이란 애 소식은 알아? 너 그 귀신한테 윤지만 괴롭히지 말라고 했지? 광훈이는 걔는 어떻게 됬는데!! 너 당장 알아봐"
친구한테 크게 혼쭐이 나고.....
6학년때 애들 꼴도 보기 싫은데.. 그냥 어거지로 순영이한테 연락해서 광훈이 소식 아냐고 물어봤다.
그러니깐.. 순영이가 남자애들한테 물어보겠다고 하고 며칠 연락이 없는거야.
그리고 그때쯤 싸이월드가 크게 퍼지면서
걔 이름과 나이를 검색해서 걔 홈피를 찾았어.
걔 이름이 흔한 이름이 아니라서 싸이에 몇명 없었구.
걔 싸이엔 평범한 중3 남자애들 홈피랑 비슷했는데.. 메인 글귀가 눈에 걸리더라..
"난 아직도 매일 밤이 무섭다"
라고... 뭐 암튼 그런 글이 적혀있었어.
글쎄... 모르겠어. 그 귀신이 광훈이한테 안떨어졌는지...
아니면.. 마음의 병인지.. 있다고 착각하고 살아서 평생 헛것을 보면서 시달리며 사는지..
그건 잘 모르겠어.
언니들.. 지금 나이먹고 분신사바 할 언니들은 없지?...
광훈이한텐 미안해서 글 못남겼는데.. 내 중3때 친구가 대신 쪽지 보내줬었어.
뭐라고 보냈는진 모르겠는데.. 그 뒤에 걔 홈피를 갔을땐.
"고맙고, 다행이다" 라고 적혀있었다는거..
내 친구가 퇴마 하는 애도 아니고...
귀신이 마음의 병일 수도 있고.. 글쎄..
암튼 남을 저주한다거나.. 그런 짓을 한 나 자신도 반성하면서.ㅠㅠ
홍콩방에 글 찐다.ㅠㅠ
그래.. 나 나쁜년 인가봐.ㅠㅠ 미워도 같은반 친구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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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언니들이 나한테 욕하고 화내고 하는거 다 이해해.ㅠㅠ
진짜 내가 생가해도 철 없었고 무지함을 핑계로 그 애들에게 잘못을 저질렀던 거니깐..
그게 진짜 귀신이던.. 아니면 정신적 스트레스던 뭐던 말이야.ㅠㅠ
사람이 제일 무섭단 말이 진짜야.
어제까진 내가 피해자였는데.. 하루 아침에 자만심과 통쾌함에 애들한테 악담까지 해버렸으니..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ㅠㅠ
현재 윤지랑 광훈이 소식이라면... 윤지는 대학교 졸업하고 예쁜 아가씨가 다 됐어.
동창 소식 들었는데.. 예나 지금이나 이쁜건 똑같다더라. 정규직 취업이 안되서 사방팔방 이력서 제출하는
우리네 20대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광훈이는.. 당시 6학년 남자애 두명과 여전히 연락하면서 잘 지낸다고 하더라.
나는.. 뭐랄까.... 순영이가 동창모임 있다고 연락했을때도.. 괜한 죄의식?
친한 애라곤 순영이 밖에 없었고, 애들 보는게 여전히 미안하기도 하고 괜히 좀 껄끄러워서 중3때 스승의날 외엔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어.
애들도 인과응보라지만.. 나도 인과응보지? ㅎㅎ..
못된 마음 가진 적 있으니깐.. 초등학교때 애들 만나는게 여전히 두렵고 부끄럽고 또.. 미안하다.
이게 내 마지막 변명이라면 변명.ㅠㅠ
아.. 그리고 광훈이나 뭐.. 그런 애들 일부러 저주걸겠단 생각으로 분신사바 시작한건 아니였어.
애들이 분신사바 했는데 큰북이 울렸다더라.. 막 그러니깐 호기심 생겨서 해보려고 했던건데..
그 애들 무리가 먼저 와서 가라고 귀신 씐다고 짜증내고.. 음... 뭐.. 욕 하고.. 그러길래 나도 모르게
욱해서.. 너네도 좀 엿먹어봐라.. 이런 심산으로 장난삼아 시작한건데... 장난이 과했지? ㅠㅠ
ㅋㅋㅋ난 완전 꼬신대??ㅋㅋㅋ지들 업보인거지뭘ㅋㅋㅋㅋㅋㅋ나도 분신사바 했었는데 귀신은 무슨 ㅋㅋㅋㅋ 그거 떠도는 주문도 잘못된건데ㅋㅋㅋ해봤자 아무 소용없는 짓임ㅋㅋㅋㅋㅋ나오긴 뭘나왘ㅋㅋ난 그거하고도 잘만 지냈는데ㅋㅋㅋ왕따시키는 년놈들은 당해도쌈 ㄱ-...썩을것들..
존나 통쾌하다. 천벌 받을 것들...안죽고 살아있는것도 감사해야함.글쓴언니가 어릴때 받은 맘고생 얼마나 심했겠어?
앞댓글들 글쓴여시 편 들어주진 못할망정...존트 쿨내쩌네여...-_-; 앞으로 사회생활에서 왕따를 당해봐야 어떤지 알것이다..ㅋㅋㅋ 오히려 글쓴언니 친구가 화낸게 이해가 안갈정도로 난 글쓴여시 편임! 언니가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귀신이 도와줬겠어
언니 친구는 왜저렇게 화를냄?? 난 언니 이해가는데!! 꼬소한생각드는 내가 나쁜년임??ㅜㅜ
진짜 통쾌하다 레알 왕따던 은따던 당해본사람은 솔직히 우울증 걸리고 죽어버릴까 수백번 생각하고 그 왕따 주모자를 레알 찢어죽이는 상상도 여러번 했었어 난.. 얼마나 맘고생 심했어 언냐ㅜㅜ 근데 진짜 통쾌해 히히
나도 초딩때부터 중딩때까지 왕따 당햇엇는데 진짜 안당해본사람은 몰라.....진짜 얼마나 힘든 일인데 그게....얼마나 상처 많이 받는 일인데,.
난 이해감...안 당해본사람은모름...그렇다고 이게잘한건아니지만 그렇게 욕할건없다고봄ㅋㅋ 해피엔딩이니까 다행이다
분신사바로 다시 풀어서 귀신 안나타난다는거 보면 결과적으론 잘 풀린 거 아니야? 난 왕따 심하게 당한 것도 아니고 그냥 따돌림이었는데 이거 아직까지 가고, 난 여전히 사람들 사이에 있을때 내가 밉보이거나 찌질해보여서 미움받을까봐 늘 신경쓰여. 그럼 나는 누구한테 가서 치료받아야돼? 내가 여전히 그 일때매 삐딱선 타는 것도 잘하는 일은 아니지만 어릴 때 그런 경험 꽤 오래가/ 글읽으면서 상상돋아서 완전 무서웠는데 댓글보고 정신 확 차린김에 주저리주저리 쓰고 갈게..ㅠㅠ
(((((((((((((((((((((((((((슬립언니))))))))))))))))))))))))))))) !
난 이해가는데 그럼 자기들이 상황 바꿔서 생각해봐도 언니처럼 생각 안 할수 있을까? 나도 초등학생때 왕따 당했을때 진짜 오만짓 다했는데 저주내린다는 짓은 다 해봤음 ㅡㅡ
감정이입들 해서 글쓴이 뭐라고 하는 사람들 글쓴이 한테 감정이입 해볼 생각은 안해봤는지 ?
2222 감정이입을 어디다 하는 거? 이건 뭐 강간 사건 터졌는데 피해 여자가 아니라 강간범 남자 색기가 얼마나 욕정 풀 데 없고 이랬으면 하는 꼴
내가언니어도 똑같이 행동했을듯.. 사람은 겪어보지않고선 누가잘못했다 잘했다 가릴수없어 자신이 그상황에 닥치면 어떻게했을지 모르는거잖아?
삭제된 댓글 입니다.
ㄱㅆ) 상처 안받아 언니~ㅠ 걱정해줘서 고마워.
고의든 아니든.. 나도 걔들한테 몹쓸짓 한건 사실이고.. 내심 통쾌해 하기도 했으니 쌤쌤이지 뭐..ㅠㅠ
나 욕하는 언니들도 이해가고.. 내 편 들어주는 언니들한텐 고마워서 눈물나고..ㅠㅠ
여시엔 맘씨 좋은 언니들이 너무 많아.ㅠㅠ
히이이잉..ㅠㅠ 언니 고마워ㅠㅠ
나도 초등학교6학년때 왕따당해봤는데 ㅋㅋㅋㅋ진짜 그어린나이에도 하루하루 살기가 힘들더라 애들 눈치봐야하고 밥도 혼자먹는 그 비참한기분에 솔직히 왕따당하면 쉽게 저러진못하는데 언닌 용감하고 대단해 진짜 통쾌하네이글
나쁜짓이긴한데 난언니맘이해간다..ㅠ.ㅠ..
그리고 언니가미안하다는생각을 갖고있는게 더중요한거아닐까 ㅋㅋ
나같아도 그러고남아
나도 여시마음이해감 솔직히; 장난반으로 진짜 씌이겠어 하는 마음 들거같기도 하고..언니가틀린주문 외웠으니까 정말 씌일거란 생각도 안했을거같고...............................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그 두사람이 많이괴로워했으니까 언니잘못이긴하지만 언니가 미안해하는 마음가지고있다면 충분히 용서받을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앞에댓글쿨내쩌넼ㅋㅋ그럼 중학교때왕따당해서 아직까지 우울증약쳐먹고다니는나는 존나약한년인가보네. 일이년참으면돼? 난 그 일년때문에 성격까지 바껴서 취직도못하게생겼는뎈ㅋㅋㅋㅋ? 저것들이 저렇게라도안하면 기억할거같아?절대못햌ㅋㅋㅋㅋ그럼무너진내인생은?내밝은성격은? 언니 잘했어. 당해봐야돼 저런것들은.
난지금도 그것들한테복수할수있으면 눈앞에서 목이라도매달수있어.
난 이 글 쭈욱 읽었지만 글쓴 언니가 왜 욕먹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네. 애초부터 왕따시키고 남 괴롭힌 건 정당화 절대 못하는 비열한 짓인데 ㅋㅋ 분신사바 이건 왕따와 같은 폭력도 아니고 그냥 재수없어 보이는 비열한 장난 아냐? (효력이 나타나는지 아닌지 확신도 못하는-귀신 안 믿는 사람한테는 씨알도 안 먹히는) 어느 언니 말마따나 자기들이 찔리는 거 있으니까 악몽 꾸고 고생하는 거지. 분신사바로 귀신 씌일지 모름/친구 한 명밖에 없는 왕따 둘 중 하나 선택해라면 후자를 택할 사람 몇이나 될까 ㅋㅋ 원글 언니 너무하다는 여시들은 왕따 지독하게 당하고 나서 얘기합시다
일이년 그까이거 참으면 된다고? ㅋㅋㅋㅋ 어린 나이에 인생 전부일 거 같은 학교에서 친구 한 명 겨우 사귀고 (같은 반 내에서의 일이라는데 왕따 주동자들이 딴 반에 소문 안 낼 거 같음?) 괴롭힘받는 게 얼마나 고통인데 ㅋㅋ 분신사바 귀신 무섭다고? 왕따 일이년 당해봐~ 거기서 벗어나게 된다면 그냥 분신사바 귀신이 아니라 작두 타게 해주는 옥황선녀 벼락대감 뭐 이런 신들 줄줄이 불러준다해도 어익후 감사합니다 소리가 나올걸 ㅋㅋ
욕할내용아닌데 나도 초딩때 그래봐서아는데 당연히 저런마음 품을수 있어 욕할게아니라 악댓글? 쓴언니들이 글쓰 언니 입장되서 생각하면 충분히 저랬을거 같아 그리고 언니가 지금 그때일 너무했다고 느끼고 있고 모른채 그냥 무서운 이야기라고 올린것만은 아니니까
난 언니마음이 이해가 간다.. 물론 그사람들도 안타깝긴하지만 나중에 다시 잘 풀었잖아.. 너무 죄책감 갖지마. 왕따당한사람은 진짜 얼마나 힘든데.. 인과응보다 언니 행복하게 잘 지냉!
몇번 다른 애들한테 욕먹는것도 힘든일인데 왕따당했으면 솔직히 저럴만하지... 개인적으로 다른 애들 왕따시키는 애는 자기도 당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서 글쓴여시 이해할 수 있을것 같은데 그리고 앞에 쿨한여시들 일이년참으면 된다는여시랑 욕나온다는 여시들아ㅋㅋㅋㅋㅋㅋ 그럼 지금 왕따로 자살하는애들 존나 심약한 병신인가보네ㅋㅋㅋㅋ
제발 여시들아 말 좀 생각하고 내뱉자 나 교대다니는데 손나 학교에 교생실습 나갈 때마다 학교폭력과 왕따가 얼마나 심각한지 뼈져리게 느끼거든 제발 당해보지 않았으면 왕따보다 무섭게 한게 더 나쁘다 이러지 말자.. 글쓴 여시 어린마음에 그런거고 지금 죄책감 느끼는데 꼭 그래야겠니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12.26 17:06
글쓴여시 잘못 없는것같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딩한테도 수면제 처방해주나?
엥....뭐가 욕을 일이야, 이게ㅋㅋㅋㅋㅋ중3 때 친구 되게 웃긴다, 지 일 아니어서 뚫린 입이라고 막 내뱉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