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글은 imdb를 찾으면 누구나 알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오류도 많고 지극히 개인적인 잡글입니다. 늘 그렇듯이 휘발성 메모리 지적 바랍니다.
지금은 그런 일이 없습니다만 우리나라와 미국의 시청 기간차이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 말씀드릴 V가 대표적이죠. 원래 세 차례에 걸쳐서 극화 되었습니다만 우리 나라에서는 거의 연속으로 방영되서 같은 걸로 오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크게 미니시리즈 2편 미완성 TV 시리즈 1편으로 되어 있는데요. 첫 번째와 두 번째의 경우 방영 사이가 몇 년인데 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연속으로 한 미니시리즈로 방영했습니다.
내용이야 다 아시지만 그래도 올려보면 어느 날 전 지구상공에 외계인의 편대가 들이 닥칩니다. 졸지에 세계사적인 문화 충격에 휩싸이게 되는 지구, 그러나 다행이도 이 외계인들은 ‘물’을 필요로 하는 ‘친구’였고 그 댓가로 지구인들에게 ‘과학 기술’을 전파할 것을 제의합니다.
이렇게 된다면야 누이좋고 매부 좋고, 가재 잡고 도랑치는데... 점차로 천문학자를 중심으로 한 일단의 실종 사건과 그에 따른 괴소문이 퍼지게 되고 급기야는 외계인의 우주선을 방문한 각국 정치인들이 모종의 사건으로 실종되고 그 혼돈을 수습코자 외계인이 지구를 잠정적으로 계엄하에 놔두는 일이 벌어집니다.
결국 프리랜서 사진작가인 도노반이 이 비밀을 풀기 위해 외계인 모선에 잠입하고 취재 및 외계인 내의 온건론자의 도움으로 그들은 파충류형 외계인이고 진짜 목적은 지구 정복을 통해 공영권과 물과 ‘식량’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결국 지구내에 외계인 주구들 ( 도노반의 모친도 한사람입니다.) 과 외계인 부사령관 다이애나의 모략에도 불구하고 과학자인 줄리엣, 냉혈한 용병출신이 햄 테일러, 어찌어찌 지구인속에 끼어든 외계인등과 함께 레지스탕스를 결성해서 투쟁에 나선다는 이야기죠
이게 미니시리즈 1기의 내용입니다.
사실 본적은 없지만 미국에서 알려진 대중적 SF 작품을 근간으로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극히 대중적인 장면이 있고 TV에 따라서 그것을 제한 하려는 노력 ( 나체가 맞지만 나체 장면 대신에 착 달라붙는 살색 슈미즈의 압박 -_-;;) 이 보입니다. 유명한 ‘세로로 찢어진 눈동자’와 ‘갈라지는 혓바닥’ 그리고 가면을 벗으면 드러나는 파충류 피부등은 사실 한국에서도 대단히 인기였고 많은 해적판 아류들이 나았습니다.
사실 이 작품에 보면 ‘붉은’ ‘유사 나치’ 모습을 빗댄 외계인의 앰블램으로 대충 무엇을 상징하는지는 아시는 설정이지만. 고도의 언론조작과 여론몰이 (총들이 대고 ‘박수쳐’ 표시에 따라 박수치는 지구인들)등등에 대한 과감한 묘사로 당시의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설정이었죠... 물론 어느 정도의 과도한 폭력성과 선정성 때문에 조선일보에서 ‘심야 방송’을 주장한 적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1부 처음에 나오는 ‘성공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남미 게릴라 투쟁’을 취재하는 도노반과 마지막회에 나오는 줄리엣이 지구 레지스탕스가 수미상관적인 구조로 연결되는 것이 인상적이더군요. 즉 성공할수 없지만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서 투쟁하는데 둘의 일치점을 보여주는 연출은 사실 단순히 볼거리만 치중하는 것을 넘어선 것이었습니다. ( 첫 장면의 유적지 해골 이빨로 보이는 외계 모선 장면도 암울한 미래를 암시한다고 할지)
몇 년 뒤에 제작 방영된 후속 미니시리즈( 물론 우리나라는 바로 뒤에 이어서했음 -_-;;)에서는 군악대 출신이 로빈과 외계인 남자와의 생체 실험결과 ‘엘리자베스 쌍둥이’ 가 나오죠. 동생인 엘리자베스는 ‘인간 얼굴에 외계인 혀를 가진’ 모습이고 언니는 완전히 파충류였습니다. ( 출산후 경악하는 장면의 압박) 그런데 이 파충류 언니가 모종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서 죽고. 그 바이러스 연구를 통해 일종의 세균전으로 외계인을 물리친다는게 2부의 중심내용입니다.
이 과정에서 나온 줄리엣의 세뇌 ( 타이즈 속옷의 압박-성고문이 아님) 장면이 있는데, 단순한 세뇌가 아니라 가장 두려워 하는 장면- 여기서는 뱀-을 보여주는 가상 현실 장면과 거기에서 유일한 구원자 이미지로서의 다이애나의 등장은 역시 ‘생각하게 하는 ’장면이죠..
비슷한 논리로 tv 시리즈 판에서의 햄 테일러의 세뇌에서는 ‘베트남인 아내와 딸을 건드리는 도노반’이 나옵니다.
2부의 명장면은 뭐니 뭐니해도 ‘우주 전함 야마토 후기 시리즈’에 나온 애처럼 ‘초고속 성장’을 한 엘리자벳이죠. 하극상을 비롯한 온갖 술수로 우주선과 지구를 폭파하고 도망가려는 다이애나의 음모를 ‘혼혈출신의 초능력’으로 제압하는 장면, 그리고 외계 말로 뭐라고 ( 기억 안남) 하는 명장면은 사실 대단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특히 다이애나가 마지막으로 도망가는 장면에서의 아쉬움등은 꽤 잘짜여진 연출이었죠
솔직한 심정으로 다이애나와 리디아 일당이 다시 도래하는 TV 시리즈는 대단히 싫어합니다. 미국에서도 시청률의 압박으로 인해 상당히 드물게 ‘조기 종영’ 한작품이죠.
출연 배우들에 대해서 본다면 도노반 역의 배우는 에로틱 멜로 스릴러에 몇 번 나온 걸 본적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나오는 다른 유명한 걸작은 ‘어느 환타지 왕국의 왕자로 태어났으나 왕위 계승 음모에 휘말려 짐승의 뱃속으로 들어가서 초인적인 힘을 가진 히어로로 태어나 왕위를 찾았으나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작품인데... 보지는 못했지만 대단히 작품성 있는 물건이란건데 개인적으로는 케이블에서 코믹물로 다운그레이드 한 속편을 봤습니다. ( 환타지 히어로의 20세기 방문이라 -_-;;)
줄리엣으로 나오는 배우는... TV 용 영화임에도 한국에서는 무려 극장 개봉까지 한 괴작 ‘오멘 4’에서도 젊음과 육체를 자랑하고 -_-;;; 약간 얼빵한 외계인 출신의 레지스탕스는 너무나도 유명한 나이트 메어 시리즈의 ‘프레디’입니다. 이걸로 먹고 사는 바람에 공포 물에도 까메오로 꽤 나오는 편이고
카리스마 덩어리 다이애나는 미션 임파시블 리메이크 TV 시리즈( 우리나라에서는 ‘돌아온 제 5전선)에서 중간에 투입되는 ’언론인 출신 요원‘ ’세넌‘으로 꽤 오래 나왔죠. 서울 방송에서 심야에 해서 별로 기억을 하지 않는 TV 시리즈 ( 개인적으로는 그 2차 대전 중에 원폭 실험으로 차원 왜곡이 생긴 걸 이용해서 역사를 바꾸려는 반핵론자 나오는 에피소드만 기억나는) 하이웨이 맨에서 ’보스‘로 나옵니다. -_-;;;
첫댓글 아주 잘 읽었습니다. 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