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시장에서 반가운 한치를 만났다. 때깔부터 눈에 확 들어와서 덥썩 두마리를 샀다.
그날 저녁 전전날 어디를 급히 가면서 95세된 시어머니 저녁을 부탁하고 간 자매가 임무를 너무 완벽하게 수행 했다고
맥주 한잔 하재서 "녜'하고 대답하였는데 그 맥주집은 담배피는 손님도 많고 친구가 사목회일을 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신부님 야그도 많이해서 불특정 다수들에게 들릴 위험(그들도 선교의 대상 이지요)도 있어서 조심스럽고하니 한치 물회나해서
집에서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큰아이가 서울에서 면접보고 하필 그시간에 집에와서 쉬어야겠다길래 그냥 밖에서 한잔했다.
오늘은 (어제) 충대 인문학 포럼에서 첫주자로 김별아씨가 온다길래 아는 동생이랑 일찍 만나서 산책하고 가기로 했는데
날씨가 쌀쌀하다는 정보가 있어서 몇시쯤 볼까하다가 외국에서 돌아온친구 본지 꽤 되었길래 방문해도 되냐니깐 열두시쯤 오란다.
한치를 꺼내어 썰고 집에 있는 온갖 야채를 꺼내어 채를 썰었다. 한번도 해본적이 없으니 인터넷 검색해서 여러가지의 레시피를 조합하고
물회 먹은 기억을 더듬어서 준비를했다. 메밀 국수를 덜 삶아서 다시 삶고 저녁에 얼려 놓은 양파 식촛물을 내려 녹게 만들고
집에 있는 고추장중에서 제일 맛난거로(물론 수제임당) 소스를 만들었다.행복감이 밀려온다. 교우들이 고추장을 담아서 "누구께
제일 맛난지 엄중하게 심사해라이"하고 퍼다주면 또 미운짓거리 " 다 맛나네용'하면 될걸 누구껀 어쩌구 저쩌구 얻어묵는 주제에
늘 당당하다. 그 친구집 아파트 입구에서 타본당 자매님 들이 계셔서 인사를 하고 지나가는데 다시 부른다.
"우리성당 다녀요?' 하고 물어서" 아닙니다. 지난달 빈첸시오 봉사때 제 대모님이랑 같이 만났잖아요."하니 그제서야 "아"하신다.
친구집에서 가져간 재료를 넣고 무치는데 이상하다. 어떡해도 간이 안맞다. 소금을 넣고 설탕을 넣고 고추장을 더 넣어서 네사람 모두
오케이 싸인이 떨어져서 맛나게 먹고 친구가 루왁커피를 내려줘서 "내 루왁커피 처음 무본다 맛나네.'하니 10% 정도 밖에 안들었다해서
그래도 그게 어디고 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두시전에 충대에 도착해서 앞자리에 자리를 잡고 김별아씨의 "역사 소설 속의 여성 인물 이야기"란 주제를 가지고
살아온 이야기 , 글쓰는 작업이 노동이라고하는 말, 중3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시선에 공감하다보니 두시간이 훌쩍 지났다.
노은동 농수산물 시장에가서 딸기와 버섯과 치츠 떡볶기 재료를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큰아이 저녁을 좋아하는 파김치와 오리고기를 구워 주고 대추를 20개나 넣어서 차를 끓여 두잔을 마셨는데도 잠이 오지 않아
이시간까지 말똥말똥 깨어있다. 최후 수단으로 목욕까지 했는데 곡스 어메 말마따나 잠이 클럽 어디로 비비로갔나?
맞다 며칠전 롯데백화점 여성주차장에서 웬 총각이 "중학생"이라며 명함을 줬는데 그게 나이트클럽 명함이었다.
꼭 "중학생"을 찿으라고 오만원권 가짜 지폐도 줬다. 아는 동생이 '우리가 그런데 가게 생겼나?"하며 웃길래 그런데 가는 사람이
따로있나하며 무안하지 않게 받아온 기억이 난다.
실은 자매님이 시어머니 저녁을 부탁할때 막내아이 친구 엄마랑 유성장날에 가기로 약속이 되어있었다.
다섯시까지 집으로 오느라 할머니 드실 묵 하나와 양념장 만들 쪽파와 후레지아 꽂을 사들고 얼마나 바삐 걸었는지 버스를타니
"환승입니다"해서 둘이서 쳐다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부랴부랴가서 식사를 차려드리는데 막내친구 엄마 할머니께서 젓가락으로
묵을 집는데, 자꾸 놓치니 아예 수저로 떠 먹여드리는데 그모습이 얼마나 이쁘던지 '예수님, 저 이쁜사람 예수님 딸이면 월매나
좋겠습니까?'하며 짧은 화살기도를 바쳤다.
그날 저녁에 요셉씨 집에서 축일이면서 생일겸 집들이라고 초대 문자가와서 다들 차타고 왁자지껄하게 몰려가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연일 과로했나보다. 음악회에 연이는 만남들에....
84세된 친정어머니가 환갑이 훌쩍 넘은 언니랑 집에 오신다네요.
깔끔한 엄마 눈에 들게 청소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한달 동안 성심껏 잘 해드리고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전교해서 이번에는 꼭
성공을 해야겠습니다.
울 엄마가 예수님의 벗이 되기를요.
엘레베이터 "땡"하는 소리가 나네요. 개신교 자매가 새벽기도 가나 봅니다.
슬슬 잠이 몰려옵니다. 안되는데......
첫댓글 잠드시라......잠드시라.........잠드시라........(췌면 거는 중^^)))...한달 동안 어머니랑 행복하세유
사는 이야기 즐거워유^^
살며 사랑하며...이 코너가 잇어서 참...좋아유^^
자매님들의 사는 이야기 많이 많이 듣고 싶어유^^
하이고오~~~다른 사람은 다아 댓글 달아주시고 곡스어메만 안 달아 주시고유~~날쌘님......으앙~~~~~~~~~~
아직 최면 상탠가 봐요, 돌이님이^^
미안해유. 댓글 달라고보니 답글은 없고 신고만 있어서 왜이렇지?하고 한참 생각해보니, 즐겨찾기에 해놓고 답글 쓰려면 로그인을 해야 되는 거먼유. 고로니께 왜? 최면은 걸어가지고 그라믄 '킥"을 해줘야 깨어나지유. 에디뜨 피아프의 노래를 불러주던지 오늘 왠종일 불어를 들었더니 귀가 얼얼해요. 큰아이 아프리카 봉사간다고 그사무소에서 불어를 요구하나봐유.. 오늘 면접인데 자기 소개를 계속 연습하네유. 에버랜드 시험 통과해서 미리 삼페인을 터트려 비싼 피자 얻어 묵었는데 도대체 몇군데나 입사 지원서를 쓰는지 원~~~~~ 열시쯤 잠들었다 일어나서 새벽 한시에 깨버렸네유. 토요일은 쉬시는감유?
토요일은 한나절 해유...ㅎㅎㅎ 날쌘님은 예쁘고 든든한 따님 덕분에 앞으로 쭈욱.행복하실거여유^^
아니 그럼 날밤을 꼭딱 새신거에요 그럼 오늘 피곤해서 어쩐데유참말 이야기로만 들어도 바쁘게 사시는 쌘돌이님 열정이 팍팍 풍깁니다. 아주 따뜻한 기운이 풍기는 그런 열정요 오늘 날씨가 쌀랑합니다. 밤새 마실갔던 잠은 돌아왔는지요. 잠시만 따뜻한 이불속에서 두어시간만 눈붙이시고 오늘 저녁에 푸욱 주무시길요..밤낮 바뀌면 큰일나요^^
다섯시에 자서 여섯시반에 일어났어요. 소공동체 모임에 갔는데 세시간이나 걸렸네요. 예전엔 가기 싫었는데 요즈음은 즐겁게 가고 있답니다. 85세인 어르신이 한분 오시는데 옆자리에 앉아서 한줄씩 복음을 읽을때는 꼭 볼펜으로 미리 그어드려야해요. 제가 읽을 부분을 먼저 파악하고 그분을 봐드려야 하니까 제눈도 침침한데 한눈 팔 새도 없이 집중해야 하거든요. 오늘은 독서 두개 복음또한 무척 길어서 애 먹었어요. 새벽에 너무 주절 거렸나싶어 지우러 들어 왔더니만 댓글이 있어서 쪽 팔려도 그냥 두렵니다.
갑자기 돌이님이랑 친하게 지내고잡네^^나이트클럽 명함이라, 좋을 때다...난 친구랑 횡단보도에 서있다가 온열치료기 명함 받아들고 을매나 웃었는지~속으로 '쟈가 올해 얼굴 훅가는 바람에 나도 도매취급 받네' 친구도 그리 생각하는 눈치^^
근데 돌이님 글 억수로 재미나네^^^^
나는 건강 검진 받으러 갔는데 , 웬 남정네가 자꾸 눈길을 주길래 속으로 흥!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다가온 그남
자 살빼는 약 파는 다단계이더이다. 그 야그를 전임 신부님 만난김에 했더니 웬만하면 빼봐라 맘만 먹으면 잘빼시잖아요. 하셔서 요요를 지켜보신 그분께서 살빼고 실크 투피스 입고 높은 구두 신었을때를 기억하시는 가봐
요. 나이 드니 살빼기는 점점 어렵고 그 중학생이라는 네임을 단이가 와서 열나게 춤춰서 좀 빼라고 줬나봐여. 아아~~~ 살들아 살들아 내 사랑하는 살들아~~~
너무 열심히 살아가시네요. 잠도 푹 주무시고, 쉬시면서 일하세요.*^^
고맙습니다, 하늘 바람님처럼 몸이 하늘하늘 하면 을매나 좋을까요?
돌이님은 마음이 하늘하늘 하잖아여~~ ㅎㅎ...
ㅎㅎㅎ 닉네임이 하늘바람이라서 하늘하늘 하신 줄 아시나봐요. 아닙니다. 하늘하늘 하지도 않고 살 많이 찐 중년의 주부입니다. 그렇다고 예쁘게 생기지도 않은 평범한 사람입니다.*^^
돌이님 이야기를 들으면 사는 것이 참 재미 있네요. 구수하고 정이 강물처럼 흐르고...
중심에 주님이 계시고
실상은 그렇지도 못해요. 노력은 하지만요.
우리 돌이님이네요. ㅎㅎㅎ 돌이님이 계시기에 그 공동체는 훈훈한 바람이 일거라 믿지요.
아녀유. 혹 제가 분열을 일으키는 자 인가 하고 반성할때도 있답니다. 다만, 침묵의 소중함을 자꾸 알아가지요.
와 날쌘돌이님 이름이 왜 날쌘돌이인지 알것 같아요^^ 저는 길에 지나가면 헌혈하라고 붙잡는 사람밖에 없던데 돌이님 사시는 얘기만 들어도 기운이 나네요
힝~~~ 차라리 헌혈 권유자에게 잡히고 싶어라. 나이들수록 시끄러븐 장소가 싫어유.
이름값하는 날쌘님~ 대단해요~ 그렇게 많은 사람 만나고 일하고..힘 안부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