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나 마찰로 인해 삶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일 때면 "사달"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옷이 몸에 맞지 않으면 줄이고 늘리듯이! 작은 사달이라도 그때마다 융통성으로 해결하는데, "유지"를 위해선 자신감이 중요하겠지요.
가령 디자인과 색 선택을 잘해야 옷의 거북함이 소화되어 관계 정립이 잘되듯이, 상호관계도 상대가 변하길 기다리기보다 내가 먼저 방식을 바꾸어 다가갔을 때 `통교`가 잘될 것이며,
개성시대라서 각자 특성과 취향이 다르긴 합니다만, 개성의 평가란? 견줄 위치에 있을 때 말이지 견주기 버거울 바엔 차라리 나를 지우고 보편적 구성원에 다가가면 자연스레 이전 그대로는 유지될 테니까요.
그래서 일방적인 흑백논리라면 필패인 거겠죠.
글쓰기는 어떨까요?
사실 표현력이 시원치 않은 제 경우지만, 언제부턴가 그냥 좋아서 글을 쓰긴 하는데, 능력상 좋은 재료로 장착할 수가 없음에도 제 그릇에 비해 관심을 받다 보니 가끔 조신해지기도 합니다만은, 실상은 시간이 흐른다 하더라도 글에 대한 경륜과 인지도는 그저 그럴 것입니다.
왜냐면? 옛적이면 엄두도 못 냈겠지만, 시류에 편승한 듯한 저의 `글쟁이 흉내`는 어색한 옷을 걸친 `벌판의 허수아비` 같으니까요.
그럼에도 시원찮은 글을 계속 쓰게 되는 건? 하느님은 "글이나 옷이 화려하여 인성에 꼭 맞는 것보다, 삐딱한 `비주얼`의 `허수아비`처럼 모자란 듯해도 단순한 영혼을 좋아하신다" 하니까요.
또한 구상했던 글과 `괴리감`이 느껴질 땐 혼자 겸연쩍어하면서도, 이러한 공간에서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여 용기를 내곤 하지요.
만에 하나, 제 글이 누군가에게 딱 맞아진다 하더라도 `스스로의 능력이 아니므로` 제가 으스댈 일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