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1년 10월 12일 (금) 8:00pm
장소 :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가격 : R석 60,000원 S석 50,000원 A석 40,000원 B석 30,000원
문의 : 02)501-5330
부모님 전상서
삶에 지쳐 쳐진 나의 어깨를 어느새 나보다 작아진 손으로 어루만져 주시는
어머니에게 사랑한다 말하고 싶습니다. 넓어진 나의 등에 힘없이 늘어진 뒷모습을 가진 나의 아버지를 업어 드리고 싶습니다. 다 자라서 이제 당신의
보살핌이 필요없다 소외감을 느끼신 부모님·이제 우리도 당신들이 흥얼거린 뽕짝이 좋아졌습니다. 인생을 그리도 구수하게 불어 재끼는 그 노래들·한가위 커다랗게 뜬 저 보름달을 보면서 이제 당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한가위날 함께 빚은 송편과 빈대떡 싸가지고 당신이 좋아하는
노래 부르며 즐겁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구수한 사투리가 정이 간다던 아버지, 꺽임이 기가막힌 현철을 좋아하는 어머니, 태진아의 노래를 가장 잘 부르는 이모님. 제가 모시고 갑니다, 함께 가세요!
새천년 한가위를 앞두고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분신 올림.
별들의 전쟁
현철의 꼬실꼬실한 윤기나는 파마머리...
태진아의 밝그레 웃는 초승달을 닮은 눈웃음에 ...
송대관의 영원히 변치 않는 구수한 호남 사투리...
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트롯계의 자존심, 송대관, 현철, 태진아의 불꽃 튀는 한판 승부.
중장년층의 열렬한 지지속에 그동안 각종 공연에서 매진사례를 일으키던
이들 3인방이 한자리에 모였다.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클래식계에는 3 Tenor가 있듯이 우리에게도 3 Trot가 있으니...
이번 공연의 테마는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를 나누는 '情', 거기에
'유머'를 곁들인 유쾌한 잔치다. '지금까지 공연에서는 절반도 보여주지 않았다. 중장년층의 저력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며 지금까지 TV나 리사이틀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이들의 걸죽한 입담으로 지나온 인생사와 노래를 풀어놓으려 한다. 70년대 파마머리와 장발, 빈티지 패션, 구수한 사투리로 '그 때 그시절'을 얘기하며 관객에게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원맨 쇼를 방불케하는 유모어로 1만여관객들을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 넣을
그야말로 별들의 환상적인 무대, 트롯트 전쟁을 방불케하는 그 뜨거운 무대로 생활에 지친 중장년에게 크나큰 활력소를 선사한다.
세상살이에 지친 중년을 위하여
40대 사망률 세계 1위라는 불명예 국가 한국에서 중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고달픈 일이다. 사회적으로도 윗 세대에 밀리고, 젊은 피의 거창한 호칭도 386세대에 넘어가 버린 지 오래다. 인터넷게임, 무슨 광고인지도 모를
정도로 모호한 CF, 가사조차 알아들을 수 없는 음악..10대가 아니면 대중문화를 즐기지 못할 것 같은 요즘, 책임은 크고 할 일은 많지만 자신의 목소리는 어디서도 드러낼 수가 없다.
그러나 중장년층과 젊은이들이 트롯트에 함께 열광하게 만든 일등공신이
있으니...
차표 한장, 사랑은 아무나 하나, 봉선화연정, 정 때문에, 옥경이, 앉으나 서나 당신생각, 거울도 안보는 여자 등 주옥같은 히트곡 행진으로 어느 모임의 술자리건 노래방이건 이들의 노래는 세대를 막론하고 즐겨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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