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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존 명사로 쓰일 때의 '간'은 앞 말과 띄어 쓰고, 접미사로서의 '-간'은 앞 말에 붙여 씁니다.
1. 의존명사인 경우 ① (서로 관계가 있는 것들끼리의) 사이를 나타냄. [예] 부모와 자식들 간에도 / 아내와 남편 간에도 ② 두 장소나 거리의 사이나 간격을 나타냄. [예] 원산과 평양 간이나 비행장 주변에만 국한되어 있다.
2. 접미사인 겨우 ① (서로 관계가 있는 것들끼리의) ‘사이’를 나타냄. [예] 부부간 / 부자간 / 사제간 / 서로간 / 피차간. ② 한 단어 장소나 거리를 나타내는 말에 붙어 ‘사이나 간격’을 나타냄. [예] 지척간 / 대륙간 / 지역간 / 식사간 복용. ③ [시간을 나타내는 말에 붙어] ‘동안’을 나타냄. [예] 그간 / 다년간 / 이틀간 / 10년간.
질문의 해설 : 1.의 ②와 2.의 ②는 같은 의미인듯 하지만 다릅니다. 1.의 ②는 두 장소 사이나 거리, 2.의 ②는 한 단어 내에서의 장소나 거리입니다.
[참고]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은 1. ‘간’이 의존명사인 경우 1) 한 대상에서 다른 대상까지의 사이 [예] 서울과 부산 간 야간열차 2) 일부 명사 뒤에 쓰여 ‘관계’의 뜻을 나타내는 말 [예] 부모와 자식 간에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 3) ‘-고 -고 간에’, ‘-거나 -거나 간에’, ‘-든지 -든지 간에’ 구성으로 쓰여 앞에 나열된 말 가운데 어느 쪽인지를 가리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예] 공부를 하든지 운동을 하든지 간에 열심히만 해라
이럴 때는 무조건 띄어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표준국어대사전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2. ‘간(間)’이 접미사인 경우 1) 기간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동안’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예] 이틀간, 한 달간, 삼십 일간 2)) 몇몇 명사 뒤에 붙어 ‘장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예 대장간, 외양간
이럴 때는 당연히 붙여 써야 합니다.
이처럼 같은 말이 의존명사로 쓰이기도 하고, 접미사로 쓰이기 때문에 띄어쓰기가 헷갈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쉽습니다.
“시간적 사이를 뜻할 때는 붙여 쓰고, 그 밖의 것은 띄어 쓴다”고요. 사실 외양간, 대장간 등의 간을 띄어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것은 ‘형제간’ ‘자매간’ ‘부부간’ ‘부자간’ ‘모녀간’ ‘숙질간’ ‘고부간’ 등처럼 가족의 관계를 나타내는 말 중에는 하나의 단어로 굳어진 합성어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들 말은 합성어이니 당연히 붙여 써야 합니다.
또 ‘형제간’은 한 말인 만큼 홀로 쓰일 때는 붙여 써야 하지만 “자매와 형제 간에 싸움이 심했다”고 할 때는 ‘자매’와 ‘형제’의 관계를 얘기하는 것이므로, ‘간’을 띄어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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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교수님의 명쾌한 답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