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의 사진은 양수리 우리집에 있는 수동식 부화기의 내부를 찍은 사진입니다. 누군가 손수 제작한 부화기를 인터넷에서 싸게 구입하여 제가 상당히 보완하여 특히 계란을 굴리기에 편리하도록 고안한 난좌를 개조했고... 습도도 잘맞는 나름대로 훌륭한 부화기입니다.
3주전 부화기를 켜고 내부를 대략 청소하고 계란을 넣었습니다. 우리집 계란은 모두 유정란이라 아무거나 넣기만 하면 됩니다만 질병등에 대비하여 락스로 표면을 소독하는 등의 세심한 면도 필요합니다. 계란을 부화기에 넣을 때는 뾰족한 끝이 아래를 향하고 평평한 끝이 위를 향하게 넣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기실(氣室)이 위로 가도록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온도는 대략 섭씨 37도 ~40도에 조절되도록 하면 되고, 습도는 적정 온도에서 최대한 자연적으로 습기를 함유할 수 있도록 커다란 물그릇을 부화기내에 설치했고, 하루에 최소 4번의 전란(轉卵 ; 알굴리기)를 해주어야 합니다. 전란을 하는 이유는 정지된 상태에서는 알의 내용물이 굳어버리게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실제로 어미닭도 계란을 몇시간에 한번씩 자리도 바꾸어주고 굴려주곤 합니다.
어제 부화기 안을 들여다 보았더니 이미 껍질을 조금씩 깬 알들이 보였고, 깨진 껍질 사이로 병아리가 움직이고 미세하게 삐약거리는 소리를 내는걸 확인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3마리가 완전히 알을 깨고 나와서 털을 말리고 있었고... 다섯개의 알은 알깨는 작업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었습니다. 대개 70~ 80% 정도 부화에 성공하므로 앞으로 이틀간 더 여러개의 알을 깨고 나오리라고 생각합니다.
부화가 끝난 병아리는 우선 털이 완전히 마르고 거동이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온도조절이 가능한 통으로 옮겨서 약 2주간 정도 자라면서 솜털을 깃털로 바꾸고 닭장으로 옮기게 됩니다.
내일 우럭낚시를 가기로해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귀여운 병아리의 사진은 추후 찍어서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저 같이 서울 촌놈은 듣도 보지도 못한 살아있는 이야기 입니다. 몇 년후 일에서 손를 놓으면 집에서 닭도 키우고 개도 키우는 전원 생활을 생각해봅니다.ㅎㅎ 계속 후편도 기대 합니다
자연인님이 첨 보았으니..낸 어떻겠수

첨보는 부화기에...병아리가 알깨고 나오는 모습까지 보여주신다니...삐약삐약 병아리의 모습도 빨리 보고싶어라..
거스님.. 두루두루
겁게 사십니다. 


병아리 아그들 어미 스킨쉽 엄씨 부화했다고 넘 귀여워하지 마세여. 버릇 나빠지면 거스님의 소중한 콧수염에 원형탈모를 일으킬수도 있습니다. 
거스님의 양수리 자택을 '사오모 생명과학 실습현장'으로 
합니다^^
옳소 !!...양수리..너무 좋은곳인데 사오모식구들 실습현장에 초대한번 해 주세요. ^^
옛날 현인이 있어 말씀 하시기를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면 병아리가 되고 남이 깨주면 후라이가 되느니라" 그랬는데 가서 여쭤봐야지~~~~~도와주는건 상관 없지요?
어미닭....(보다 더 알을 잘 품는것 같은) 거스님 수고하셨읍니다....
사진 설명 좀 드리자면... 왼쪽에 온도계는 관찰용 온도계이고요... 오른쪽 코일이 늘어진 것은 온도 조절장치 센서입니다. 그리고 위에 사각으로 매달린 것은 온도와 습도를 고르게 하는 Fan입니다. 난좌는 현재 앞쪽으로 45도 기울어져 있지만 6시간 후에 뒤로 45도 기울이도록 되어있어 서로 90도의 각도차가 발생하는 셈입니다. 그래서 알을 실제로 굴리지 않아도 구른 효과가 있게 됩니다.
"병아리 알을 깨고 나오다"란 제목만 보고 병아리 사진을 기대했었는데 수동 부화기라니...ㅠㅠ 근데 말예요 거스님 대단하십니다~.어케 병아리 부화시킬 생각을 다 했남요?? 혹시 예전에 시골에서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길러 봤었나요?? 생명을 탄생시키는 경이로움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사진을 많이 올려주세요~~^^
제가 축산대학 출신입니다. 하지만 기르는 것과는 무관한 축산가공학과라서 저도 배워가면서 하는 일입니다.
아, 병아리가 깨어나면 한마리씩 분양 받는 건 어떨까요
키우는 건 거스님이랑 부모님께서 해주시고 저희는 
온라인상에서 뉘집 애가 더 이쁘게, 더 실하게 크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아요. 참고로, 전 닭고기 
류 
로 안 좋아하니까, 혹여라도 의혹의 눈초리는 거두어주
. 
현재 네마리는 소위 인큐베이터로 옮겨졌구요... 세마리가 알에서 깨어나 털을 말리며 세상에 적응중입니다. 사진은 오늘 몇장 찍었지만 아마 월요일쯤 가능하겠습니다.
인공부화기, 참 어설퍼 보이면서도 아이디어가 번뜩이는군여.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난 사진도 있어요? 햐~ 기대합니다. ^^
무심코 걸린듯 한 저 물건들 하나 하나가 과학이 숨어 있었네요! 그 과학으로 탄생 시킨 병아리들 역시 머리가 똑똑 하겠죠? ㅎㅎ
근데 궁금 한 것이 깨어난 병아리 다 크면 어찌 되남요? ㅎㅎㅎㅎㅎ
아니~? 벌써 부터 침을 흘리시다니~~? ㅎㅎㅎ 몸보신 시켜주겠지요~뭐! 쿄쿄쿄!!
암놈은 알을 낳게 될 것이고... 숫놈은 여름을 넘기기 어려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