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공부합시다.
수문회 선생님, 우리 회원 선생님은 너, 나, 없이 이 방에서 꼭 같은 학생이며, 선생이고, 또 선생이면서 학생이기도 한 자격으로 공부에 동참합시다.
오늘은 기억과,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 다르다는 것을 공부해봅시다.
사람은 살아오면서 자기 나름으로(경험, 판단의 결과 등등 모든 것이 판단 능력을 형성합니다.) 옳고, 그르다의 판단 기준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고, 나의 판단을 기억합니다.(본인은 사실 그대로라고 펄쩍 뛰지만) 사실은 왜곡됩니다.
기억, 뇌 세포에 기억으로 보관하는 과정, 보관된 기억 내용을 불러내는 과정(회고라고 합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왜곡이 일어납니다.(심층심리학)
그러나 작가 본인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릅니다. 그래서 자기의 기억은 진짜베기 라고 철석같이 믿습니다. 작가 자신은 이런 경과가 자기도 므르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필이론은 사실보다도 질실(진정성)이란 말을 더 좋아합니다.
*사건을 말로 전달하기
아침 출근 길에 차를 운전하여 반월당 네거리를 지닐 때 였다. 신호등이 노란 불로 바뀌자 앞, 앞 차가 멈췄다. 그러자 앞 차가 아주 가볍게 앞, 앞 차의 꽁무니를 추돌했다. 순간, '신호등의 지시를 따라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앞 차의 운전수가 나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앞 차에서 내리는 운전수는 아주 아리따운 아가씨였다. 앞, 앞 차의 운전수는 우락부락한 인상을 가진 아저씨였다.
그날 직장에 출근하여, 직장 동료들에게 아침에 경험한 추돌사고를 이야기로 전하였다.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서 전해 주었을까. 이쁜 여자, 우락부락한 남정네, 지난 날의 나의 경험들, 등등 나는 내가 직접한 경험한 내용이라서 사실이라고 전하고 있지만 정말 사실일까. 수많은 요소들이 나의 판단에 영향을 준다., 아가씨야 당연히 미안하다고 싹싹 빌테고, 우락부락한 남자는 좋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마음씨 고운 여자니, 인간성 더러운 남지니 하고 나의 판단을 이야기에 섞어 넣는다면, 내가 경험한 일이라 하여 무조건 사실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문예 이론가들은, 우리가 이야기를 만들 때는 이런 요소들이 작용하기 마련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사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앞에서 공부한 진실이니, 핍진성이니 하는 말을 되새겨 봅시다.
이럴 경우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수필작가)이 거짓말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이야기는 사실이 되기가 어렵습니다.
첫댓글 저는
ㅡ기억은 성격이다 ㅡ
라고 말할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살아온 인생이나 과거의 역사에 대한 기억을 선생님의 말씀처럼 본인의 판단대로 기억하며 거기에 자신의 성격이 상당히 기준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근대사의 중요한 이슈가 좌우로 갈리거나 비슷한 개인사도 각자 심하게 다르게 기억하기도 하지요
이 또한 선생님 말씀처럼 기억이 실제와는 다를수 있다는 증거가 되겠네요 ㅎㅎ
수필 이론에 진실이니 핍진성이나 하는 이유입니다. 사실을 대신하여 사용하는 용어 입니다.
왜 이런 용어가 생겼는지를 생각하게 해줍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수필을 쓸 때 이건 사실이야 라고 굳게 믿고 쓰는 것과, 사실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진실되고 핍진성이 있도록 글을 쓰자고 하면, 구성부터 달라 집니다. 우리는 그것을 알고 쓰기를 해야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정홍표 선생님처럼 열심히 참여해주는 선생님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