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57분에 일어났다. 잘하고 있다.
오늘은 삽량문화제 마지막 날이다. 11시 부터 1시까지 봉사당번이다.
집에서 10시 10분에 나가서, 운동장에 주차해놓고, 행사장을 찾아갔다.
본부석을 살짝 지나칠 뻔 했는데~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옆을 돌아보니
담당 주무관이 부르는 소리였다. 오늘의 당번 3명 중 제일 먼저 도착했다.
오늘 할 일을 지시받고, 봉사조끼로 갈아 입었다.
잠시 후, 나머지 두분도 차례대로 도착하여 합류했다.
올해는 체험활동을 안하는 지라, 따로 부스도 없고, 테이블 하나를 밖에 내놓고,
오가는 사람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는 것과 전시 해놓은 시를 읽은 분에게
포스터 잍을 나눠주면서 감상평을 받는 일 외엔 별로 할 일이 없었다.
어쨌거나 두시간 동안 주어진 역할을 마치고, 오후 조가 왔길래 인계해주고,
나오면서, 여기저기 차려놓은 행사장을 돌아보니, 올해는 영~ 볼거리도 없고, 민밋했다.
저녁엔 '진시몬'이란 옛날 가수가 온다는데, 관심도 없고, 그때까지 있을 수도 없었다.
행사장을 빠져나와 센터쪽으로 차를 몰았다.
2시 부터 4시까지 수업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조용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 주쌤~ 비도 오는데 맛있는 거나 무러가까? 하니
- 비 오는 날하면, 칼국수지요~ 하길래
주쌤이 앞장 서고 나는 뒤를 따라갔다. 물금 언양 닭칼국수 집으로 들어갔다.
모처럼 양산에서 맛집을 찾아냈다, 둘이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는
물금역 근처에 재밌는 베이커리 카페가 있다길래, 그럼 또 앞장 서라고 했다.
Mooee~ 【모이】 위치로 보나, 실내 구조로 보나, 내맘에 쏙 들었다.
옥상에 차려놓은 투명한 돔으로 들어가니, 기찻길이 훤히 내려다 보였다.
거기다가 땅거미 질 시간에 촉촉한 가을비가 내리니, 금상첨화였다.
오늘은 두탕을 뛰고도, 마지막에 분위기 좋은 곳에서
茶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첫댓글 오늘도 잔잔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셨네요. 한국은 그게 좋은 것 같아요. 일하고 나서 동료와 친구와 같이 식사하고 커피마시는 운치를 느껴본지가 아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