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자랑대회 __ 이창건
참새가 말했지
“이 세상에서
내 노래가 최고야. 짹짹!”
다람쥐가 말했지
“이 세상에서 폴짝폴짝
가장 재주를 잘 부리는 건 나야.”
까치가 말했지
“아니야 사람들은
내가 제일 노래를 잘 부른대. 깟깟!”
원숭이가 말했지
“사람들은 내가 팔짝팔짝
이 세상에서 가장 재주를 잘 부린대.”
듣고 있던 산이 한마디 했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침묵이란다.”
하늘도 한마디 거들었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재주는
재주를 부리지 않는 것이란다.”
―이창건 우화동시집 “황소 엉덩이를 찌른 모기”(하늘우물, 2026.5.1.)
첫댓글 깨달음을 주는 시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