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 귀의하고 참선에 뜻을 둔 사람은

[하남상불사]

부처님께 귀의하고 참선에 뜻을 둔 사람은

첫째, 대신심(大信心-내가 부처다. 라는 확고한 믿음)과

둘째, 대분심(大憤心-분통터진 마음, 즉 석가 부처님은 깨달으셨는데 왜 나는 이제껏 깨닫지 못하고 범부 몸을 벗어나지 못하였는가를 생각하면 저절로 분통터진 마음이 생겨 밤잠을 이루지 못할 것임,)과

셋째, 대의심(大疑心-스승께 받은 화두를 참구하여 잠자고 밥먹는 일까지 잊고 골돌하게 의심하는 것)을 가져야 한다.

만약 위 세개 중 하나라도 빠지면 다리 부러진 솥과 같아서 마침내 소용없는 것이 되고 만다.

따라서 일상속에 인연따라 생활하면서도 화두(話頭)를 놓지지 말고 의심하여 언어의 길이 끊기고 마음의 길마져 멸진(滅盡)하여 마침내 타성일편(打成一片 - 화두를 들고 있는 나와 화두 자체가 혼연일체 되어 주관과 객관이 둘이 아닌 하나가 됨,)될 때가 바로 나의 몸과 목숨을 내던질 곳이며 또한 깨달음에 이룰 터전이 될 것이다.

개항1번지 인천 대복사
閑主 是 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