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 - 삭풍은 나무 끝에
영원한 인간사랑 ・ 2024. 6. 18.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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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 - 삭풍은 나무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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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6. 18:00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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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한국고전
삭풍은 나무 끝에
요약 추운 겨울에 국경을 지키는 장수의 힘찬 기상을 노래한 작품이다.
작품원문
朔風(삭풍)은 나모 긋 불고 明月(명월)은 눈 속에 萬里邊城(만리변성)에 一長劍(일장검) 집고 서서 긴 람 큰 소릐에 거칠 거시 업세라. |
현대어 해석
차가운 북풍은 나뭇가지를 흔들고 밝은 달은 눈 속에서 차가운데
멀리 떨어진 국경의 성에서 긴 칼을 집고 서서
길게 휘파람 불고 크게 소리 한 번 지르니 거칠 것이 없구나
시어 풀이
朔風(삭풍) : 겨울철에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萬里邊城(만리변성) : 멀리 떨어진 국경 부근의 성.
一長劍(일장검) : 하나의 길고 큰 칼.
람 : 휘파람.
큰
소릐 : 크게 한 번 외치는 소리.
거칠 : 거치적거릴, 방해할, 대적할.
작가소개와 작품해설
이 시조의 지은이인 김종서는 조선 전기의 문신(文臣)이다. 김종서는 문신이지만 세종 때 함길도(함경남·북도의 조선시대 명칭)의 관찰사가 되어 여진족을 물리치고 영토를 확장하는 등 장수로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김종서는 단종 때 수양대군이 일으킨 계유정난(癸酉靖難)으로 두 아들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
초장에서는 겨울의 매서운 날씨를 표현하고 있다. 북쪽에서는 세찬 바람이 불어와 나뭇가지들이 흔들리는 밤이었고, 하늘에 뜬 달은 내린 눈으로 인해 더욱 차가운 느껴지는 밤이었다. ‘朔風은 나모 긋
불고’는 오랑캐와 대치하고 있는 국경의 위태로운 모습을, ‘明月은 눈 속에
’는 위태로움 속에서의 고요함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장과 종장에서는 매서운 날씨에도 끄떡없이 서 있는 장수의 호방한 기상을 표현하고 있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국경을 지키는 장수가 성(城) 위에서 긴 칼을 집고 서서 오랑캐들이 있는 곳을 응시하며 길게 휘파람 불고 크게 소리 지르고 있다. 장수의 이러한 모습은 그 무엇과 상대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장수에게는 대적할 것이 없어서 거칠 것이 없다고 표현한 것이다.
이 시조는 국경을 지키는 장수의 거칠 것 없는 호방한 기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이 시조의 주제는 장수의 호방한 기개라고 할 수 있다. 김종서는 이 시조 외에 「長白山(장백산)에 旗(기)를 꼿고」라는 시조를 통해 사내대장부의 기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청구영언』, 『해동가요』, 『가곡원류』, 『병와가곡집』 등에 실려 있으며, 시조집마다 표기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원문은 『청구영언』의 표기를 따랐다.
[네이버 지식백과] 삭풍은 나무 끝에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한국고전, 2013. 11., 박인희, 강명관, 위키미디어 커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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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풍은 나무 끝에
요약 추운 겨울에 국경을 지키는 장수의 힘찬 기상을 노래한 작품이다.
작품원문
朔風(삭풍)은 나모 긋 불고 明月(명월)은 눈 속에 萬里邊城(만리변성)에 一長劍(일장검) 집고 서서 긴 람 큰 소릐에 거칠 거시 업세라. |
현대어 해석
차가운 북풍은 나뭇가지를 흔들고 밝은 달은 눈 속에서 차가운데
멀리 떨어진 국경의 성에서 긴 칼을 집고 서서
길게 휘파람 불고 크게 소리 한 번 지르니 거칠 것이 없구나
시어 풀이
朔風(삭풍) : 겨울철에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萬里邊城(만리변성) : 멀리 떨어진 국경 부근의 성.
一長劍(일장검) : 하나의 길고 큰 칼.
람 : 휘파람.
큰
소릐 : 크게 한 번 외치는 소리.
거칠 : 거치적거릴, 방해할, 대적할.
작가소개와 작품해설
이 시조의 지은이인 김종서는 조선 전기의 문신(文臣)이다. 김종서는 문신이지만 세종 때 함길도(함경남·북도의 조선시대 명칭)의 관찰사가 되어 여진족을 물리치고 영토를 확장하는 등 장수로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김종서는 단종 때 수양대군이 일으킨 계유정난(癸酉靖難)으로 두 아들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
초장에서는 겨울의 매서운 날씨를 표현하고 있다. 북쪽에서는 세찬 바람이 불어와 나뭇가지들이 흔들리는 밤이었고, 하늘에 뜬 달은 내린 눈으로 인해 더욱 차가운 느껴지는 밤이었다. ‘朔風은 나모 긋
불고’는 오랑캐와 대치하고 있는 국경의 위태로운 모습을, ‘明月은 눈 속에
’는 위태로움 속에서의 고요함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장과 종장에서는 매서운 날씨에도 끄떡없이 서 있는 장수의 호방한 기상을 표현하고 있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국경을 지키는 장수가 성(城) 위에서 긴 칼을 집고 서서 오랑캐들이 있는 곳을 응시하며 길게 휘파람 불고 크게 소리 지르고 있다. 장수의 이러한 모습은 그 무엇과 상대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장수에게는 대적할 것이 없어서 거칠 것이 없다고 표현한 것이다.
이 시조는 국경을 지키는 장수의 거칠 것 없는 호방한 기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이 시조의 주제는 장수의 호방한 기개라고 할 수 있다. 김종서는 이 시조 외에 「長白山(장백산)에 旗(기)를 꼿고」라는 시조를 통해 사내대장부의 기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청구영언』, 『해동가요』, 『가곡원류』, 『병와가곡집』 등에 실려 있으며, 시조집마다 표기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원문은 『청구영언』의 표기를 따랐다.
[네이버 지식백과] 삭풍은 나무 끝에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한국고전, 2013. 11., 박인희, 강명관, 위키미디어 커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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