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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지대넓얕 2권 - 본질에 대한 존재론적 or 인식론적 물음
만약 네가 영혼의 평화와 행복을 원한다면, 믿어라.
다만 네가 진리의 사도가 되려 한다면, 질문해라.
57쪽, 니체가 여동생에게 쓴 편지 인용
[들어가며]
지대넓얕 2권은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까지
각 분야에서 진리를 대하는 태도를 다음 3가지의 용어 내에서 정리한다.
- A 절대주의: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단일 진리를 상정하는 태도
- B 상대주의: 변화하고 운동하는 세계의 다양한 진리를 고려하는 태도
- C 회의주의: 보편적 진리나 그에 도달하는 방법 자체를 거부하는 태도
즉, 얕은 교양을 위해 매우 단순화해서 철학사를 훑어보고자 한다.
[그 유명한 3인, 고대 철학]
1. 소피스트(C)
- 소피스트는 '지혜로운 사람' 이라는 뜻으로 아테네로 오는 과정에서 넓은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
- 다채로운 인간의 삶의 방식을 체험하며 인간의 삶에서 고정된 본질을 찾는 것을 멀리함
- 변론술과 수사학을 가르치는 교육자로 활동 → 타인을 설득하는 말하기에 초점
ex) 프로타고라스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 즉, 주관적 판단에 따라 진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회의적 관점
cf) 소피스트 이전의 자연 철학자는 세상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해 탐구
ex) 탈레스 - 물, 헤라클레이토스 - 불, 데모크리토스 - 원자
2. 소크라테스, 플라톤(A)
- 소크라테스: 문답법(산파법)을 통해 누구나 절대적인 지혜에 도달할 수 있다 - 전초주의, 토대주의
- 플라톤: 불변하는 본질/진리/실체 = 이데아 & 현실 세계/이데아의 모방 = 그림자
3. 아리스토텔레스(B)
<형이상학>
1) 존재하는 것들의 존재 그 자체를 탐구
2) 형상과 질료:
- 질료란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는 재료로 '가능태', 형상이란 질료를 통해 만들어진 '현실태'
- 형상이 실현되기 위해 필요한 질료의 가치를 높이 평가함. 즉, 현실 세계 중시
- 질료와 형상은 고정된 개념이 아니며, 물질은 가능태로부터 현실태로 '운동'해간다.
- '제일질료'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순수 재료, 어떠한 질료도 지니지 않은 형상은 '순수형상(신)'
cf) 하늘- 플라톤, 땅- 아리스토텔레스
cf) 플라톤이 이원론이라면, 아리스토엘레스는 일원론적으로 세상을 봄
cf) '형이상학'이라는 용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에서 기원
[신과 함께, 중세철학]
교부철학(A)
- 교부란? 교회의 아버지. 이들이 만든 이념을 교부 철학이라고 한다.
- 플라톤주의를 토대로 초기 그리스도교 교리를 체계화
- 세계는 신의 이데아에 따라서 그의 의지대로 창조되었다.
- 삼위일체 주창
ex) 4~5세기 아우구스티누스
cf) 훗날 니체는 플라톤 사상이 그리스도교 세계관에 그대로 반영되었다고 봄
2. 스콜라철학(B)
- 교부철학과 충돌하며 성장한 9세기~17세기까지 그리스도교 사상의 흐름
-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의 흐름을 도입
<보편 논쟁>
Q. 보편(본질)이 실제로 존재 하는가?
YES - 보편은 실제하며, 개별적인 것은 보편의 모사, 모방이다 = 실재론
NO - 개별적인 것만이 실제로 존재할 뿐이고, 보편은 언어일 뿐이다 = 유명론
+) 실재론과 유명론을 종합한 아벨라르 왈,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바탕으로 중도적 실재론을 주장했다.
보편적인 것은 존재하지만 개별적인 것과 무관하게 존재할 수 없으며,
보편은 개별을 통해서만 모습을 드러내고, 개별은 보편 없이 존재할 수 없다
[네이버 지식백과] 보편논쟁 [普遍論爭, Universalienstreit] (문학비평용어사전, 2006. 1. 30., 한국문학평론가협회)
3. 중세 회의주의(C)
- 플라톤의 철학을 계승한 아카데미아에서 '진리는 발견되지 않고 다만 탐구될 뿐'이라는 주장
- 하지만 교회의 절대적 권위로 회의주의의 명맥이 유지되기 어려움
[인식론의 시대, 근대 철학]
<인식론: 합리론 & 경험론>
- 고대와 중세는 존재론 중심, 근대는 인식론 중심
- 합리론과 경험론은 '어떻게!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가?'에 답한다는 '인식론적' 공통점이 있음
- 실재론은 합리론(이성)으로, 유명론은 경험론으로 이어짐
존재론과 인식론은 질문/ 실재론과 관념론, 합리론과 경험론은 그에 대한 대답
1. 합리론(합리주의, 이성주의) - 데카르트(A)
: 인간의 이성과 논리만으로 세계를 증명하고 진리에 도달
- 시대적 배경:
17세기 마지막 종교전쟁인 30년 전쟁이 진행된 시기, 절대적 권위 약화로 혼란스러운 시대.
데카르트는 혼란의 시대에 절대적이고 확실한 진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함
<방법적 회의>
: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 모든 것을 의심하는 방법
1) 인간의 지식을 감각지식, 일반지식, 보편지식으로 나누어 의심
→ 시각, 과학, 기하학에 이르기 까지 모두 의심 가능함
2) 하지만 의심하는 순간마다 나는 생각하고, 존재하지 않으면 생각할 수 없다
→ 즉, 제1명제 "나는 생각한다. 나는 존재한다"는 의심할 수 없는 진리
3) 불완전한 내가 신이라는 완전한 개념을 가질 수 있다.
→ 절대적 존재가 내게 신의 개념 주입했다. 즉, 신이 존재함
4) 완벽 한 개념인 신이 불성실하고 방만하게 나를 속이지 않는다
→ 세계는 존재해야만 한다.
= 차례로 '나', '신', '세계' 가 증명됨
☆ 나의 존재 증명이 신과 세계의 존재 증명보다 앞선다
2. 경험론 - 베이컨(B)
: 자연 세계에서의 감각적 경험만이 지식의 원천
<노붐 오르가눔(새로운 학문의 도구)>
1) 기존 학문 비판: 우상론
- 우상이란 인간이 가지고 있는 편견
- 종족의 우상, 동굴의 우상, 시장의 우상, 극장의 우상
2) 새학문 방법: 귀납법
- 아리스토텔레스가 귀납법보다 연역법을 더 중요시 함을 비판
- 연역법에서는 보편이 우선하고 개체는 이에 종속 된다
- 연역법은 지식의 확장 없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매 순간 특수(개체)에서 확인할 뿐
3. 칸트(A+B)
<관념론>
- 눈 앞에 드러난 세계는 '현상', 현상 너머의 진짜 세계는 '물자체'
- 인간이 알 수 있는 것은 현상, 즉 머릿속에서 재구성된 이미지
- BUT 인간은 동일한 인식형식(사고 구조)를 가지고 있음 → 우리는 주관적X, 유사한 세계를 봄
+) 칸트가 나눈 인식 형식: 감성형식 & 지성형식
4. 니체(C) ☆
- 일명 '망치를 든 철학자', 그리스도교 전통에 기반한 윤리관 비판
- 고대 그리스의 도덕관 = 선악의 구분X, 좋고 나쁨의 구분만 존재
- 유대인에 의해 '좋음'은 '악'이 되고, '나쁨'은 '선'이 되는 가치 전도 발생
⇒ 이에 대한 치료제가 '초인 사상'과 '영원 회귀 개념'
니체에 따르면 주인의 도덕은 지배자 계급의 도덕으로, 진취성, 확실성, 결단력, 창조력 등이 내포되어있다. 그는 도덕에 구속 받지 않고 도덕의 기준을 스스로 창조해나간다. 니체에 따르면 주인의 도덕은 건강하고 좋은 것이다.
반면에 노예의 도덕은 나쁘다. 그것은 외부로부터 강압되는 부자연스럽고 억눌린 도덕이다. 노예의 도덕은 겸손, 근면, 친절, 순종 등이 강조된다. 니체는 이러한 도덕을 원한의 도덕이라고 불렀으며,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특히 그리스도교가 바로 이 원한의 도덕에 기반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117~118쪽
기원전 6세기에 유다 왕국이 멸망한 이후로 유대 민족은 언제나 식민지 노예였다. 주인에 대한 그들의 원한은 점차 왜곡되고 이상화되어 결국에는 독특한 형이상학적 개념으로 재탄생한다. 즉, 노예들은 자신들이 가진 도덕인 겸손, 근면, 순종 등을 '선'이라는 개념으로 뒤바꾼다.
118쪽
<영원회귀&초인 in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영원회귀란 같은 우주가 무한히 처음으로 동일하게 돌아가는 것
- 영원회귀를 깨닫는 존재는 허무를 딛고, 영원한 지금 이 순간을 가치있게 창조하는 '초인'이 될 수 있다.
- 즉, 순종적은 노예의 도덕에서 벗어나 자기 삶을 스스로 창조하는 주인이 되어라!
[again 존재론, 현대 철학]
하이데거(A)
<현존재 in 존재와 시간>
1) 고대 그리스 이후 존재의 문제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이유를 언어의 혼란으로 지목
2) 존재에 대해 묻기 위해 '존재자'와 '존재'를 구분해야함
▶ 존재자 = 우리가 말하는 모든 것, 객체
▶ 존재 = 존재자를 존재자이게 하는 것 = 드러나 있음 = 비은폐성 = 알레테이아 = 진리
▶ 인간 = 존재에 도달 할 수 있는 통로/존재를 이해할 수 있는 존재자
BUT! 인간이라는 어휘는 오해의 소지가 커서 '현존재'로 명명
Q. 현존재('거기(Da) 있음(sein)')이란?
A. '현재' 존재하고 있어서 존재에 대한 물음을 물을 수 있는 존재자.
즉, 현존재를 탐구하면 존재는 시간성 위에서 밝혀진다.
Q. 아니 그래서 존재, 알레테이아, 비은폐성이 뭔데요!!
A. 하이데거는 존재를 속시원하게 말하지 않는다...
다만, 현존재 분석으로 존재가 무엇인지 도달하려고 한것이 '존재와 시간'의 의의...
*이 책의 내용 + 전공자인 파파와의 문답 중심으로 정리
2. 비트겐슈타인(B&C)
전기 <그림이론 in 논리-철학 논고>
-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을 구분
- 언어는 그림과 동일하다. 이름은 대상과 일치, 명제는 사실과 일치, 언어는 세계와 일치
⇒ 신, 영혼, 자아, 도덕 등 세계와 대응하지 않는 언어는 말할 수 없고 보여줄 수만 있다.
- 세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잘못된 언어 사용을 지적하고 해소해야한다.
cf) 말할 수 없는 것이 무가치한 것은 아님. 오히려 가장 고귀하고 가치있는 것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논리-철학 논고
후기 <가족유사성 in 철학적 탐구>
- 스스로 '논리-철학 논고'에 반대. 언어는 세계와 일대일 대응하지 않는다.
- 언어는 '본질'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느슨하게 연결된 '가족유사성'을 가짐
ex) 엄마, 아빠, 나, 동생이 공유하는 본질은 없다
- 언어의 본질의 허구를 보여주면서 언어로 쌓아올린 서양철학의 본질주의를 무너뜨림
3. 사르트르(C)
<실존주의>
-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본질'과 '실존' 두 가지 방식으로 존재한다
- 인간은 단일한 본질을 가지지 않는, 존재 그 자체로 존재하는 실존
ex) 의자의 본질은 앉는 것, 돼지의 본질은 먹는 것, 인간은...?
- 규정되지 않고 자유로운 인간을 국가, 사회, 관습 등이 규정하고자하는 것이 문제
- 인간이 억압에서 자유로워지면 '나, 지금, 여기' 이 세가지만 남는다.
⇒ 인간은 규정되지 않고, 자유로우며, 실존하는 존재다
cf) 실존주의 사상은 이후 탈이념적인 포스트모던의 등장을 가능하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