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이 함께해서 즐거운 송년의 밤
안녕하세요.
춘천의 하얀코 후기 올려요.
늘 올라갈때는 설레는 맘으로 올라가는데 9시만 되면
나도 모르게 불안해져 자꾸 시계만 바라보았네요.
마지막 차표를 예매했으니 9시 40분에 나오면 충분한데
녹사평은 처음 온곳이라 불안해서 9시쯤 되니 나도 모르게 핸드백을 메고
부리나케 뛰었네요.
노래방의 이브가 시작되는것을 보고.
예상 시간보다 청량리에 빨리 도착해서 막차인 차표를 가지고 간신히 막차 전의 기차를 탔지요.
차표 바꿀 생각을 못해 자리가 없어 그냥 서서 가야 되네요.
미처 거기까지. 올라갈때도 입석으로 왔는데.
텔렐레 낭군님께 전화.
"지금 차탔어요. 예정보다 빨리 가요"
" 근데 자리가 없어 다리가 아파요"
" 눈발도 조금씩 날리네요"
"거기도 눈와요"
말없던 낭군님
"여긴 안오는데"
"알았어" 하더니만 10시 30분까지 차를 댈테니 대성리역에서 내리라고 하네요.
" 근데 집에 올때까지 알았지" 하며 다짐을 받는다. "우~~~띠"
무언의 약속인데 무엇을 말하는지 잘안다.
대성리역에 내리니 멀대같은 한사람과 두 아이들이 나를 반겨준다.
따뜻하게 덥혀진 차 남편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달된다.
" 아이들은 뭐하러 데리고 왔어요. 혼자오지.데이트하게. "
고마운 마음에 엉뚱한 트집을.
눈발이 날린다. 진짜 송년의 밤을 보내는것 같다.
캄캄해서 경춘가도의 물을 볼 수는 없지만
차위에 조명등 위로 조금씩 흩날리는 눈을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졸리는데 시작하지"
내가 좋아서 온게 아니라 엄밀히 말하면 노래를 듣고 싶어서 온거라고 할수 있다.
지금부터는 달리는 우리집만의 노래방이다
낭군님과 이야기한 무언의 약속은 내가 차안에서 노래를 해주는 것이다.
노래를 정말 못부르는 낭군님은 내 노래 듣는것을 아주 좋아한다.
생음악으로 부를수 밖에 없는데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우선 조경수의"행복'이란 노래를 부른다.
"행복이 무~엇인지 알수는 없잖아요......당~ 신없는 행복이란 ..."
아이들과 "네잎 크로바""들꽃 이야기"도 부르구
우리신랑이 제일 좋아하는 "아베마리아"도 불렀다.
이정표가 눈에 뛴다 . 춘천 강촌 .쬐끔가면 강촌이 보인다.
송년의 밤도 즐거웠지만 가족들과 함께한 시간도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한달에 한번 취미생활로 허락을 맡았지만
너무 힘들어 이제 두손 두발 들어야겠어요.
그렇지만 일탈로 인해 추억거리들이 하나둘씩 쌓이는 것도 재미있네요.
흥겨운 시간 깨고 싶지 모든분들께 인사못하고 조용히 빠져 나왔어요.
무사히 잘 도착했다고 알리며 사진 올려요.
이상 신데렐라는 12시가 되면 돌아갔는데
하얀코는 9시만 되면 콩닥콩닥.
이상 송년의 밤 파티 현장을 어설프게....
첫댓글 난두 그럼 신데렐러 될뻔 아우님과 비슷하게 차표를 끊어 놓아서 살며시 나왔는데혹 분위기 방해될까봐. 담에 만나요.^^
날씨도 고르지 못했는데 송년회엔 잘 다녀가셨지요? 여행길에서 뵙자구요^^*
저는 신데렐라가 절대 될수 없어요. 그이유는 부츠를 신었거든요. 왕언니는 뽀족구두 신고 오셨지요. 담에 쌍파님이 한짝 들고 다니면서....저는 호박차대신 택시가 있던데.
소리소문없이 가셔서 무척 섭섭했습니다. 멀리서 와주신것에 관하여 중방의 초고참으로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흰코님 ~~ 너무 너무 행복해 보이시네여~~ 따뜻한 가족간의 사랑 과 믿음 ! 더이상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
바다님! 저 학교 다닐때 반은 결석했는데 일탈은 성적이 좋지요. 07년도엔 결석이 많을것 같아요. 아님 자퇴를 하던지요. 한달에 한번도 힘드네요.
와~대단하시네요..이해해주시는 남편분도..행복함이 솔솔 풍겨요...언제 하얀코님 노래좀 들려주시와요~^^
전 그냥 신데렐라로 남을래요. 신데렐라가 노래없이 그냥 도망치듯 가는 컨셉으로.ㅎㅎㅎㅎ. 아~시월의 마지막밤을 생음으로 불렀는데 예전에.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가정의 화목이 최고이지요... 먼길 잘 가셨다니 다행이고요, 다음 여행길에 또 뵙겠습니다...
네 글은 많이 보았는데 얼굴도 모르고 왔네요. 좋은글 자주 올려주시구요.
코스모스님 넉넉하지 못한 시간 쪼개서 다녀 가느라 고생했나 보네요.. 기쁨 함께하지 못해서 서운하구요.. 하지만 여행길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 비워두웠으니깐 그때 보자구요.. 잘 지내요^^*
ㅎㅎㅎㅎ. 마리아님. 이젠 두손 들때를 기다리는것 같아요. 지두 넘 힘들어 그냥 간단한 일탈로 . 가령 춘천에서 영화본다든가. 대책을. ㅎㅎㅎㅎ. 한해가 지나면 체력도 더 떨어질텐데.
녹사평은 또 초행길이었을텐데... 가족이 마중나와서 다행이다
늘 어린애 취급하는 면이 있지요. 어설프게 사니까. 걱정덕분에 잘들어왔어요.
잘 들어가셨다니 다행입니다................ㅎ
뷰페음식중 야채셀러드를 넘 많이 먹었는데 소스가 맛있어서 자꾸 먹었다는.ㅎㅎㅎ 소스와 모스는 사촌쯤되나요.
그렇게가셨군요,열정이 대단하십니다 그먼길을 달려와서 짧은만남뒤 또 먼길을 달리셨군요,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안오면 팀장님한테 혼날것 같아서 왔지유. 근데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지가 안와두 모를뻔했는데.....
ㅎㅎ그 날 지친 얼굴을 보는 순간 어찌나 미안하던지...다음부터는 참석 못 할 것 같다는 말씀에도 그저 동의하고픈 마음이 들었습니다...하지만 조금...아니... 띄엄띄엄도 좋으니 떠난다는 말씀만은 말아주시어요...선물로 주신 음악 잘 들을게요
장미님과의 추억은 영원한 이쁜 미소의 공주로 기억될듯. 지금은 괜찮아요. 이틀 지나니까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어요. 그냥 성격상 낮선곳에 대한 두려움이 긴장하게 하는것 같아요. 근데 녹사평찾느라 혼자 헤메일때 왜그렇게 섭섭한지. 이유를 모르겠는데 . 의지를 했는데. 막막하고 아쉬움도 있고. 얼굴을 못보고와서 그런지. ㅎㅎㅎ 웃기죠. 지두 같은 음악 있으니 같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