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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튜브 (지식은날리지) + 사족
인터넷에 떠도는 불교 명언들
1. 너는 네가 했던 생각의 결과물이다.
2. 고통이 너를 붙잡고 있는 게 아니라 네가 고통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눈'이라는 '카메라'로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함.
그런 데 알고 보면 우리를 조종하는 이야기 천지고요
실화 바탕 영화가 어떻게든 현실을 각색한 버전을 보여주듯
우리도 현실을 어떤 필터를 끼고 살고 있음
뇌과학에 따르면,
뇌는 '나'에게 관련된 모든 순간들을
끊임없이 해명하고 해설하려고 노력함
심지어 해마를 다쳐 기억을 만들지 못하는 사람이
자기가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해도 누가 물어보면
뇌는 지금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에 대해 그럴 듯한 합리화를 할 수 있음
그런 식으로 뇌는 자아 정체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데
그 역할을 하는게 바로 DMN
그런데 자아 정체성이 왜 필요할까?
요즘 연구에 따르면 뇌가 하나의 '자아'로 이루어져 있는 게 아니라
'감각 담당', '감정 담당', '이성 담당' 등 여러 부위로 나뉘어서
서로 자기 의견 관철시키려고 싸운다 함
그런데 저렇게 여러 부분에서 정보 폭탄을 들고 오면
뇌는 과부하 걸려서 젤리가 돼버릴 거
DMN이 만드는 자아정체성 or 이야기가
오조오억개의 정보를 필터링 해주는 역할을 함
그래서 사소하게는 카톡을 하면서 만드는 이야기들이나
우리는 좋은 학교 들어가서 좋은 직장 들어가야 된다는 이야기들 속에 사로잡혀
그 길을 따라서 살아가고 있는데, 이걸 되게 당연하게 받아들임
이미 우린 '매트릭스'에 갇혀 있던 것임.
불과 몇 백 년 전만 봐도
이 이야기들이 얼마나 인위적인 것인지 알 수 있음
귀족들은 오히려 일 안하는 걸 자랑스러워 했으니까
한 때는 기독교적 사고관이 지배적이었음. (동양권에서는 공자 등 다양한 철학자들 등등)
굳이 자기가 스스로 이야기를 쓸 필요도 없었고
독립된 개인이라는 개념도 매우 희박했음
고대 그리스에서 '개인'이라는 단어조차 없었고
개인과 가장 가까운 단어는 '물질' 이었다고 함
르네상스와 계몽기 이후 '개인'이 부각되고,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독립된 인간상에 대한 개념이
엄청나게 호응을 받았지만
부작용으로 공동체의 보호가 사라진 뒤
삶의 의미를 스스로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이 고통받기 시작
니체가 그렇게나 극복하려고 했던 '허무주의'의 등장
그 빈 틈을 파고든 게 바로 '소비주의'
뭘 먹고 뭘 입고 뭘 해야 멋진 사람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기업들이 상품으로 다 정해주고
그 안에서 고르기만 하면 됨
그럼 사람들은 자기가 뭔가 자유롭게 선택하고 있다는 환상에 빠짐
물론 아니지만
그러니까 다른 사람이 더 좋은 이야기를 '구매' 하는 순간
바뀐 건 하나 없지만, 나는 볼품없어지고
난 그대론데
내 위치는 어째선지 점점 내려가고..
시기, 질투 분노가 많아지고...
그럼 '이야기'를 내가 만들어 바꿀 수 있다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이미 2000년 전에 그리스 사람들이 생각했뜸 바로 스토아 철학
그보다 더 전에 붓다가 이미 생각했고, 전파하던 것.
'네가 곧 세상이다'
스토아 철학의 가장 큰 무기는 관점 바꾸기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 이야기를 바꾸는 것
행운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가 있었음.
그런데 연구해보니까 운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 특징이
매사 긍정적이고, 느긋함.
그 뿐이었음.
생각해보면 골프에서 홀인원을 할 확률도 엄청 낮지만,
공이 어떤 특정 장소에 떨어질 확률도 엄청 낮음.
그런데 우린 홀인원은 평생 기억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건 그냥 서서히 잊혀질 것
즉, '운이 좋다' =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 였던 것
우린 자주 상황을 부정적으로 왜곡하곤 함
쟤가 날 싫어한다, 표정이 안좋은 걸 보니 나랑 노는 게 싫은가보다 등등
스토아 학파였던 로마 황제 아우렐리우스는,
괜히 있는 그대로의 세상에 나의 판단을 덧붙여서 고통받지 말고,
통제할 수 없는 건 흘려 보내고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고 함.
통제할 수 있는 것 = 내 생각과 행동 / 없는 것 = 그 외의 모든 것
외부 사건, 친구의 표정이나 말 등등
그걸 부정적인 것으로 만들어버리고 그 때문에 고통받는 건
다 '나'의 '이야기 or 자아' 때문인데
생각이 많을 수록 우울증 걸릴 확률 높다는 게 다 이 때문이지 않을까 함
외부 사건은 어차피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게 아님
우리 생각이나 행동만 바꾸면 되는 것임
우울증이 뇌에 세로토닌 부족해서 일어난다는 가설은 틀렸다 함
세로토닌계 우울증 치료제인 프로작 같은 약물도 플라시보 효과가 점점 약해지면서 듣지 않는다고..
요즘은 DMN활동이 부정적인 이야기(부정적인 생각)을 끝없이 강화하는 게
우울증, 중독, 강박 등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중
그래서 그걸 약화시켜주는 마음챙김 명상 등이 인기를 끌고 있음
(요즘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 마음챙김 명상 꼭 해보시길!)
부정 필터를 걷어내고
지금 이 '순간',
그리고 내 할 일에 집중하는 게 갓생과 정신건강을 위한 지름길
이미 부처와 그리스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대요~
이제 매트릭스에서 벗어나서 내가 지어낸 이야기로 '판단'하지 않는
건강한 삶을 살아보도록 하자요!
행쇼!
첫댓글 난 매트릭스 위에 묶여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