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남양주 일대 부동산 시장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춘고속도로, 퇴계원~답례간 자동차 전용도로(46번국도 우회로), 경춘선 복선전철화, 제2외곽순환도로 등 각종 도로가 준공 또는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강남권을 오갈 수 있는 주요 도로인 올림픽대로와 바로 연결되는 경춘고속도로 화도IC인근 지역에의 관심이 두드러진다.
신창현 두산위브 모델하우스 김대우 팀장은 “구리와 남양주는 서울 접근이 쉬운 서울 동북권 요지로 아파트 공급이 많았지만 46번 국도의 정체가 심해 성장의 한계상황을 맞았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 서울 접근이 쉬운 도로망이 확충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도 변화된 도시환경에 맞춰 오남리와 창현지구 일대 녹지지구에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도시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접근성 좋아진다=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역으로의 진·출입이 쉬워진다. 우선 서울 강북으로는 기존의 46번 국도(경춘국도)와 퇴계원~창현~답례간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퇴계원~답례간 자동차전용도로가 지난 1월 개통됐다. 남양주시는 1일 7만3000여대가 운행되는 경춘국도 차량 가운데 우회도로로 하루 2만여대가 분산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으로 서울 강남으로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경춘고속도로, 2009년 준공 예정)를 이용할 수 있다. 민간자본으로 건설되는 경춘고속도로(61.4㎞)는 2004년 7월 말 착공됐다. 이 도로는 정부 예산으로 공사하는 춘천~양양간 고속도로(2010년 예정)와 연결된다. 서울 강동구 강일IC(올림픽대로)와 곧바로 연결된다.
또 수도권과 지방으로 접근은 장기적으로 제2외곽순환도로(수도권순환도로, 2020년 예정)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도로는 파주~인천~김포~수원~남양주를 연결한다. 남양주 구간에선 화도~양평간 도로가 민자로 추진된다.
화도~양평간 도로는 이천에서 끝나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연결될 예정이라 추후 중남부지방으로 접근성까지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또 청량리~마석~춘천을 연결하는 철도노선인 경춘선의 복선전철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기존 46번국도(파란색)의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우회도로·경춘고속도로 등이 신설되고 있다. 특히 창현지구(지도 원부분)일대는 화도IC·마석IC 등이 가까워 도로신설의 최대 수혜지로 부상하면서 실수요·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도읍 일대, 땅값 들썩=남양주 부동산 시장 변화의 중심은 경춘고속도로다. 이 고속도로 IC인근에 들어설 아파트는 금싸라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양주 관내에 위치한 IC로는 화도IC와 와부IC가 있다. 현재는 와부IC에 관심이 크다. 서울과 가깝고 분양시장도 활기를 띄는 덕소와 가깝기 때문이다. 덕소리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 차량으로 5분 정도면 IC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수의 땅 전문가들은 화도IC 부근을 주목한다. 강남으로 바로 연결되는 경춘고속도로 화도IC는 광진구로 연결되는 퇴계원~답례간 자동차전용도로 마석IC도 인접해 있고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바로 연결되는 화도~양평간 도로도 가깝다. 강남북은 물론 수도권과 지방으로의 접근이 가능한 지역이 된 것. 더구나 화도IC 인근 창현지구와 그 일대가 그동안 저평가돼 있어 향후 발전가능성은 더욱 크다는 평가다. 이런 이유로 화도IC 인근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녹촌리, 차산리 일대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은 평당 50만~60만원 선이다. 임야는 평당 20만~3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하지만 이런 땅들도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소문이 나면서 평당 120만~150만원까지 뛰고 있다.
실제 녹촌리에 있는 땅은 용도가 전답에서 택지로 변경되면서 평당 200만원까지 치솟고 있다. 하지만 땅 주인은 더 오를 것을 기대하고 팔지 않고 있다. 화도읍의 K공인 관계자는 “화도IC 인근 창현지구 일대에는 몇 개월 전부터 땅을 사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고 요즘도 하루에 3~4통의 전화를 받는다”며 “하지만 팔겠다는 매물이 없는 상황이라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시장엔 시간차 반영=주택업계도 화도IC 인근 아파트부지 매입과 인허가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화도IC 인근 녹촌리 일대에 두산위브아파트가 최근 분양에 나섰고 주변에도 최대 2000가구 규모의 땅이 농지에서 공동주택지로 용도변경을 마치고 폐기물을 정리하는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