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의 기초헌법 강의를 듣고있는 최홍준이라고합니다.
오전시간에 간단하게 다음 시간에 배울 부분을 예습하고
점심식사 후 일일일제에 제가 풀만한 문제가 있나 체크하던중
3월 1일 헌법조문 특강 접수를 오늘부터받는다는 공지를 보았습니다.
어제까지는 분명 12일부터 접수한다고 공지되었던 걸로 아는데
선착순 접수라는데 혹시나 마감되었으면 어쩌나 걱정하며 학원에 전화를 걸었죠....
원래 오늘 학원 자습실에서 공부하려고 계획했었는데 비온다고 학원에 가지않은걸 후회하며
그래도 아직까지는 마감이 되지 않았다는 직원분의 말씀에 택시를 타고 달렸습니다~~
가난한 자취생이라 평소때라면 택시를 탄다는건 엄두도 못낼 일이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촌에서 올라와서 교수님 강의를 처음 듣는날 교수님의 인기를 실감했었기에....
(8시전에와도 자리가 없었습니다...^^)
기사님께 노량진 이그잼 학원으로 최대한 빨리 가자고 말씀드리고 단어장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택시를 탔음에도 버스를 타고 한번 환승해서 학원가는 시간보다도 더 많이 걸리는 것이었습니다.
택시를 탄 시간은 점심시간이고 제가 평소에 학원갈때는 첫차를 타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래도 택시인데....
제 말투가 느리고 사투리를 썼기에 기사님께서 꼼수를 쓰신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서울 지리를 모르는터라 뭐라고 따질수도 없이 거금의 택시비를 내고 내렸습니다. TT
다음 주 점심을 굶어야 할 만큼 출혈이 컸지만 그래도 특강 신청을 할수있다는 기쁨에
미친듯이 육교를 뛰어 아니 날아서 학원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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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학생들이 줄을서서 특강 신청을 하고 있을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접수대는 학생한명없이 썰렁했구 대신 직원분들께선
교수님 특강내용이 프린트되어있는 A4지를 컷팅하느라 바빴습니다.
특강접수하러 왔다구하니 직원분께서는 옆에 수북히 쌓이 특강 티켓(?)중 한장을 주시며
이거 없으면 입장이 안되니 잘 보관하라고 하셨습니다.
학원밖을 나오며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하늘도 제 마음을 어찌나 잘알던지 완전 우울하더군요......
어리버리한 제 자신이 너무나 싫고 또 다음주 점심을 굶어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억울해서 그냥 집으로 돌아갈수 없었습니다.
다시 학원으로 들어가 아직까지 컷팅을 열심히 하고있는 그 직원에게 큰소리로 소리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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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한장만 더 주십시요!!!!"
한장밖에 안주는거라고 하는데 끝까지 우겨서 두장 받아왔습니다.
축구경기중 이영표선수가 잘쓰는 헛다리 짚기로 오늘 하루를 보냈지만
그래도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가장 큰 교훈이라면 서울서 택시타려면 서울말부터 배우자^^)
또 헌법조문 특강때 "이 수업이 공짜다" 라는 생각이 들면 자칫 집중을 떨어질 수도 있을테지만
가난한 자취생인 저로서는 엄청난 투자(?)를 했기에 수업중에 딴생각은 안하리라 생각이 됩니다.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3월 1일에 꼭 교수님으로부터 많은 지식 받으러 가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그리고 항상 저희 7급 준비생들을 위해 힘서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