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정상헌
허재와 가장 근접한 선수, 농구 천재, 미친 농구, 지 마음대로 농구, NBA급’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던 정상헌이 1년 6개월 만에 농구장에 돌아왔다.
정상헌의 천재성을 알고 있는 네티즌들은 그의 잠적을 안타까워했고 그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했다.
점프볼은 정상헌이 혼자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수소문 하던중 전격적인 만남이 이루어 졌고 고대 농구부 복귀 사실을 최초로 밝혔다.
과거 날렵함과는 다른 비대한 몸, 퉁퉁해진 얼굴의 정상헌(고려대 01학번 194cm)을 만났다.1년 6개월의 시간은 천재 정상헌의 몸에도 변화를 주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방황하던 시절의 폭음과 나태함이 정상헌을 농구 선수로 보기 힘들게 만들었다.정상헌은 2001년 가을 있었던 정기전을 마지막으로 농구장을 떠났고 농구와는 동떨어진 삶을 살았다.
1년 6개월만에 농구장에 다시 나타난 것이다. 정상헌은 “옛날에 방황했던 나를 잊고 오로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고 나의 미래를 위해 다시 농구를 시작했다. 주위의 도움으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고 마지막 기회가 나에게 왔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농구공을 다시 잡게 된 소감을 밝혔다.
“정상헌은 최소한 이상민 이상”
-이충희 감독사람들은 정상헌을 이렇게 말한다. ‘미친 농구!!’ 마치 미친 듯이 농구를 하기 때문이다. 정상헌은 기가 살아나면 프리드로우 라인이 아닌 3점슛 라인을 밟고 레이업 슛을 시도하기도 했고 프리드로우 라인 한 발 앞에서 덩크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NBA 선수가 아니라면 흉내도 못했을 일을 경복고의 정상헌은 보여주었던 것이다. 삼선중 3학년 때 이미 덩크슛을 구사했던 정상헌은 일명 HAMMER덩크로 불리우는 (머리 뒤로 공을 백스윙했다 골대가 부서져라 찍어 넣는) 덩크슛도 보여주곤 했다.
2000년 고교 농구판에서 정상헌은 방성윤(연세대3년)에 이어 넘버2의 랭킹이었다는 게 농구인들의 후문이다. 그러나 기록상의 정상헌은 방성윤보다 더 득점력 있는 득점기계였다.
고등학교 3학년 방성윤은 평균 26.125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정상헌은 28.875 점으로 방성윤보다 2점 이상 높은 것으로 나온다. 이런 정상헌의 득점력은 팀 사정을 따져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당시 휘문고에는 방성윤 말고 20득점 이상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던 반면 정상헌의 경복고에는 김일두라는 또 다른 득점원이 있었다.
결국 정상헌의 공격기회는 상대적으로 방성윤보다 적을 수밖에 없었다. 이충희 고려대 감독은 “정상헌을 2001년 정기전때 처음 봤다. 그때 오용준이 51득점을 했는데 그것을 만들어 준 게 정상헌이었다. 정상헌은 그야 말로 대형 가드이고 내 생각엔 최소한 이상민 이상이다. 이제 운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벌써 날카로운 센스나 패싱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역시절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였던 이민현 코치는 “이충희 감독님이 정상헌을 보면서 ‘대학때 이민현’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 생각에 상헌이는 대형선수이고 나랑은 급이 다르다. 상헌이는 한국 농구를 위해서 꼭 운동을 해야 할 놈이다”라고 정상헌의 능력에 만족스러워 했다. 그러나 이들의 평가는 자칫 ‘자기 선수니까’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을 수 있다. 전 연세대 감독이었던 최희암 감독은 2000년 당시 스카웃이 종료될 시점 “정상헌이를 놓친 게 아쉽다, 하지만 이정석과 진상원을 붙이면 막을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정상헌을 고려대에 빼앗긴 것을 아쉬워했다. 전 휘문고 감독이었던 김재원씨도 지금까지 경험해본 선수 중 한국 최고 선수가 누구냐? 하는 질문에 ‘정상헌’이라고 말했다. 방성윤과 정상헌을 다 가르켜 본 감독의 입에서 나온말이다. 김재원 전 감독의 속내에는 방성윤 뿐만 아니라 허재도 포함되어 있었다. “정상헌의 몸은 한국인의 몸이 아니다”라는 말로 정상헌을 손꼽은 이유를 밝혔다.
정상헌은 지난 3월 10일 고려대 숙소로 다시 들어왔다. 정상헌의 복귀는 이충희 감독, 이민현 코치, 임정명 전 고려대 감독의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임정명 전 고려대 감독은 농구를 떠나 있던 정상헌이 운동을 다시 시작 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충희 감독은 고려대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부터 정상헌에 대한 조사가 이미 끝나있었다. 이충희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정상헌을 만날 수 있는지 이민현 코치에게 물었고, 이민현 코치는 정상헌과 이미 교감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격적으로 고려대 복귀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충희 감독은 “정상헌을 처음 만났을 때 농구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저 인생 선배 입장에서 정상헌이 농구를 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었을 뿐이다”며 운동을 해야 하는 동기유발에 주력했다.고려대 이충희 감독은 정상헌이 포인트가드에서 슈팅가드, 스몰포워드까지 두루 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기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팀 여건상 정상헌은 자주 포인트가드로 게임에 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팀에 가드는 많지만 정통 포인트가드라고 할 만한 선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충희 감독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정상헌의 복귀게임은 올 후반기로 잡고 있다. 정기전과 농구대잔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정상헌에게 시간을 충분히 주겠다는 입장이다. 정상헌은 일단 그가 그렇게 바라던 농구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이제 정상헌에게 남은 것은 그저 열심히 하는 것뿐이다.
못 말리는 못된 망아지
정상헌은 한마디로 누구도 못 말리는 못된 망아지였다. 2001학번인 정상헌이 지금까지 고려대에서 운동을 한 날은 겨우 70일에 불과 하기 때문이다.
정상헌은 2001년 고려대에 입학하자마자 고려대를 떠났다. 자율농구였던 고등학교와는 다른 무거운 분위기를 견디지 못했고, 그때까지 자신이 최고인줄 알았던 정상헌에게 대학 수준은 분명히 고등학교와 달랐다. 한마디로 ‘대학농구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정상헌은 회상한다. 그리고 그해 MBC배가 끝난 4월 중순경 정상헌은 고려대에 복귀한다. 정상헌은 이때 무려 2달간이나 고려대학교에서 운동을 하며 마음을 다 잡은 듯이 보였다. 그러나 정상헌의 기질은 다시 발동했고 2001년 6월 2번째 숙소를 이탈하는 누를 범했다.
그해 7월말 임정명 전 고려대 감독의 손에 이끌려 다시 복귀한 정상헌은 그로부터 3일후 다시 이탈한다. 이정도 되면 정상헌은 농구를 그만두는 게 옳고 당시 코칭스탭인 정광석 감독, 최철권 코치가 학을 뗄 만 했다. 정상헌은 그렇게 잊혀지는 듯 했다.
그러나 2001년 정기전이 열리기 10일전 3번째 복귀한 정상헌은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었고 그해 정기전 고려대는 정상헌의 숨은 공헌으로 정기전 2연승을 하게 된다.
당시 부상 중이었던 정상헌을 위해 고려대 코칭스탭은 휴가를 주었고 그후 정상헌은 1년 6개월 동안이나 농구를 쉬었다. 그리고 2003년 3월 10일 4번째 복귀를 한 것이다.농구를 긴 시간 떠나있던 정상헌은 단 한달간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을 뿐 2002년 7월 이전까지는 하는 일 없이 놀고먹는 한량 생활을 했다. 정상헌이 농구를 떠났을 때 정상헌에게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임정명 전 고려대 감독과 올해 코리아텐더에 지명된 옥범준이다. 임정명 감독은 지난해 정상헌에게 운동을 다시 할 것을 권유했고 정상헌이 다시 시작할 마음이 있는 것을 확인하곤 체력 트레이너까지 붙여주면서 정상헌의 복귀를 준비시켰다. 옥범준은 시간이 있을 때마다 정상헌을 불러내 농구에 대한 감을 잃지 않도록 여의도공원, 한강 둔치 등을 돌며 길거리에서 농구를 같이 했다.
정상헌은 운이 좋은 친구인 것 같다. 하고 싶은 농구를 할 수도 있게 되었고 쉬는 기간동안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으니 말이다.정상헌은 그런 선수였다. 그렇게 미친 듯이 농구하던 선수였다. 그런 정상헌이 돌아와 방성윤으로 대표되는 대학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할 것인지 지켜보자.
정상헌의 다이어트 능력은 이미 2003년 복귀했을 때 농대때까지 15kg정도를 감량한 적이 있습니다.개인적으로 다이어트보다는 체력이나 여러가지 코트 벨런스를 맞추는 게 가장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물론 살도 중요하지만요.그리고 방가가 당시 정식 국대라기보다는 코맥스배 (대학선발+상무)에 유일하게
고교생 선수로 대표에 뽑혔죠.당시 현재 TG의 한상민도 국대 A(대학선발 위주),B(상무+대학선발)팀중 하나에 뽑힌 걸로 압니다.그당시 방가는 A팀으로 김승현,김주성과 함께 같이 뛰었구요.저 기사는 어느정도 득점을 저렇게 자세하게 평균의 소수점까지 적어놓았기 때문에 신빙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그리고 방가를
2000년 고교농구에서 고교 랭킹 1위로 보는 시각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경복이 사실 당시 팀웍이 거의 정상헌,김일두의 득점경쟁으로 많이 와해된 터라.)정상헌의 여러가지 포텐셜로만 본다면 방가에게 뒤지지 않았다고 봅니다.물론 춘계대회 4강에서 휘문에게 대패를 당하기도 했고,
방가가 당시에는 워낙에 무서운 선수였지만,정상헌의 가드적인 면모나 엄청난 운동능력과 다득점능력까지.(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였지만.저는 당시에 정상헌을 올라운더를 선호했던 터라, 1위로 생각했습니다.)당시에 좀 더 욕심을 줄이고,김일두와 어느정도 조화만 됐다면 경복은 더 팀이 좋아졌을 것이고,정상헌의
평가역시 좀 더 좋아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지금 운동쉰게 사실상 1년인데 팬의 입장에서 이제는 정말 잘해주기를 바랍니다 운동 1년쉬고 2003년 컴백했을 때 근 100KG대일때 엠비씨배 첫 경기였던 명지대에서 3쿼터에 나와 14분동안 15득점을 몰아넣은 적도 있고(수비는 안됐지만.--;;)2001년의 소풍 6개월갔다오고,팀
첫댓글 리얼임.
주말에 오리온스신인선수들 숙소에 다들어갔어요;어웨이경기는 같이이동안하겠지만 양지숙소에서 같이훈련하고 합숙한다고 하더라구요;솔직히 말이쉽지 다시살빼고 운동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건데..김진감독한테 자기자신을 뽑은거 후회하지않게 해주겠다고 말했으니 지켜봐야겠죠...
한국의 매직존슨이 되기를.
득점력은 방성윤이 더 있는듯 싶은데....제가 알기론 방성윤이 평균 30점 정도 넣었던 걸루 아는데....그때문에 고딩때 국대에 뽑혓구요....암튼 정상헌 선수 대단한 선수 같음....방성윤을 능가한다는거에 대해서는 동의는 못하겠네요..
고교&대학때 방성윤을 막을수있는선수,능가할수있는선수는 정상헌밖에 없었습니다.정기연고전때 후반 방성윤을 4점으로 묶고 오용준을 51점을 만들어내며 연대를 이길수있던것도 정상헌 때문이었고;;지금이야 당연 방성윤이겠지만 예전모습의 70%만 보여줘도 인간승리일듯...망나니로 남을것인지..명마로 재기할수있을지..
김진감독, 로또하나 긁어놓은셈... 대박이면 그야말로...
방성윤과 정상헌....... 이 글에 따르면 마치 윤대협과 서태웅 같네요 ㅡㅡ;;
정상헌의 다이어트 능력은 이미 2003년 복귀했을 때 농대때까지 15kg정도를 감량한 적이 있습니다.개인적으로 다이어트보다는 체력이나 여러가지 코트 벨런스를 맞추는 게 가장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물론 살도 중요하지만요.그리고 방가가 당시 정식 국대라기보다는 코맥스배 (대학선발+상무)에 유일하게
운동쉬고 잘 적응하느냐가 문제죠..고딩때 감각이 있다면 역시 얼마나 빨리 적응을 하고 출전시간을 확보할수 있느냐의 문제...적응에 실패한다면 제2의 이항범꼴..
고교생 선수로 대표에 뽑혔죠.당시 현재 TG의 한상민도 국대 A(대학선발 위주),B(상무+대학선발)팀중 하나에 뽑힌 걸로 압니다.그당시 방가는 A팀으로 김승현,김주성과 함께 같이 뛰었구요.저 기사는 어느정도 득점을 저렇게 자세하게 평균의 소수점까지 적어놓았기 때문에 신빙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그리고 방가를
2000년 고교농구에서 고교 랭킹 1위로 보는 시각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경복이 사실 당시 팀웍이 거의 정상헌,김일두의 득점경쟁으로 많이 와해된 터라.)정상헌의 여러가지 포텐셜로만 본다면 방가에게 뒤지지 않았다고 봅니다.물론 춘계대회 4강에서 휘문에게 대패를 당하기도 했고,
방가가 당시에는 워낙에 무서운 선수였지만,정상헌의 가드적인 면모나 엄청난 운동능력과 다득점능력까지.(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였지만.저는 당시에 정상헌을 올라운더를 선호했던 터라, 1위로 생각했습니다.)당시에 좀 더 욕심을 줄이고,김일두와 어느정도 조화만 됐다면 경복은 더 팀이 좋아졌을 것이고,정상헌의
평가역시 좀 더 좋아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지금 운동쉰게 사실상 1년인데 팬의 입장에서 이제는 정말 잘해주기를 바랍니다 운동 1년쉬고 2003년 컴백했을 때 근 100KG대일때 엠비씨배 첫 경기였던 명지대에서 3쿼터에 나와 14분동안 15득점을 몰아넣은 적도 있고(수비는 안됐지만.--;;)2001년의 소풍 6개월갔다오고,팀
합류 10일상태에서도 리딩가드와 방가 수비수로 정기전에서 숨은 주역 역할을 해냈던 그런 능력때문에 제가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데,이제는 프로무대인만큼 정말 자신의 인생을 걸고,잘해줬으면 합니다.
미친농구,,,정말 대박났음 좋겠다~
194인데 가드라........ 흠...... 근데 공백기를 극복할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김진감독도 고려대 명가드 출신이죠. 학교후배이고 같은 가드출신이라 잘 조련하리라 믿습니다. 정상헌이 김진감독 밑으로 간것도 어찌보면 행운이 될듯...
유일한 허재 후계자로서 그 우수한 자질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특유의 숙소 이탈 증후군에 한두번 실망한 적이 아닌지라, 저는 머리로는 김진 감독님의 정상헌 프로젝트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물론 마음으로는 정군이 부활하기를 바라지만
과연 잘해줄까의문입니다;; 예전실력이야 검증이 된선수지만서도;;ㅠㅠ 저번에 이항범 포기하는거보고 느낀게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잘 적응했으면 좋겠네요
씨뱅.....저맨위에저거..NBA급<-----좀빼지..쫌만잘하면 개나소나다NBA급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