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는 페더러가 나달에 대한 전략으로 이렇게 저렇게 해야한다는 사실만을 기술했다,
그러나 왜 그렇게 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으니 궁금증이 풍선처럼 둥그렇게 커 간 이들이
있을 것 같아 여기서는 왜 그렇게 해야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첫 째 작년 프랑스 오픈에서 클레이 코트 전문 코치를 영입했음에도 페더러는 왜 일찌기 없었던 참패를 당했는가?
페더러는 그 날 특유의 빠른 공을 옳게 쳐보지도 못했다, 이유는 영입 코치가 나달처럼 스핀을 감아 붕붕 띄우라는
주문을 했다하니 나달보다 스핀의 량이나 회전율이 훨씬 못한 페더러의 공은 삐리한 공이 되어 나달이 더 치기 좋은 공이
되거나 혹은 아웃이 되어버렸다 특히 백핸드 쪽에서는 아주 높이 튀는 나달의 회전을 제압할 수 없었기에 더욱 삐리한 공이
되어버렸다, 나달은 왼 손 잡이인 관계로 크로스에서 더 큰 튀김을 만들 수 있었고 그 곳은 운명적으로 페더러의 백 쪽이었으니.
클레이 코트에서는 그것이 정석인지 모른다, 상대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클레이 코트에서는 왠만큼 빠른 공도 속도가 죽어버리니 차라리 붕붕 띄워 타임을 벌고 상대 선수를 뒤로 몰아놓은 후
빈 곳을 공략하는 게 기본 정석인지 모른다, 여자 선수 산체스( 이제는 은퇴한 지도 오래되었음) 도 그렇게 해서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톡톡히 재미를 본 선수였으니 유럽 특히 스페인 선수들이 그런 타법이 많았고
그래서 상대적으로 클레이 코트에서는 재미를 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영입 코치는 나달의 사상 초유의 힘을 간과했을까 페더러는 참패를 당하고
중계 도중 내내 그 코치의 얼굴은 초췌한 채로 화면에 비췄었다,
둘 째 그러면 왜 슬라이스로 대응해야 하는가 ?
투핸드로 백을 치는 선수는 왜 슬라이스와 같은 깔리는 볼에 약할까?
투핸드는 원래 백으로 오는 공을 강력하게 치기 위해서 혹은 각을 많이 내기 위해서 나온 타법이라 할 수 있다,
서브 앤 발리가 세상을 뒤덮던 시절에 체격적으로 서브 앤 발리로 성적을 낼 수 없는 이들은
서브 앤 발리 선수를 제압할 방법은 백 핸드에서의 강타와 각이 필요했다,
서브 앤 발리 선수는 어프로치에서도 상대의 백 쪽으로 붙이고 넷트에 대쉬했기 때문이다,
옛 선수 보리가 서브 앤 발리 선수들이 넘쳐나던 시절에 프랑스 오픈 4 연패 윔블턴 6 연패 (? 연승인지는 확실치않음) 한 것도
투핸드가 없는 시절 보리는 세미 투핸드를 쳤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보리는 백핸드를 두 손으로 나오다가 임팩트 후에 왼 손을 놓아버리는 세미 투핸드를 쳤었다,
지금 양준혁이가 타격하는 자세였다고 보면 된다,
그 선봉장에 휴이트가 있었다, 샘프라스를 US 오픈에서 연파하며 우승을 연이어 차지한 휴이트는 발리의 귀재
샘프라스가 제일 약점을 보였던 선수였다,
세상은 발리 선수가 하나 씩 둘 씩 사라져가고 있었다,
투핸드 선수에 하나 씩 둘 씩 떨어져 나갔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세상은 투핸드 전성 시대가 도래했다, 그러나 많지 않은 원핸드 선수 중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 페더러가 원 핸드 선수이고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체력 저하로 은퇴해버렸지만 내내 1 위를 유지해온 여자 선수 에넹마저 원 핸드 선수였다는 사실이
기막힌 우연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투핸드 백은 그러기에 원초적으로 포 핸드처럼 치고 싶은 선수들의 열망에서 시작된 것이다,
물론 왼 손 주도형 과 오른 손 주도형으로 분류되지만 기본은 백 핸드를 왼 손( 오른 손 잡이)으로 치는 포핸드라는데
주안점이 있다, 그런데 왜 슬라이스를 치기가 거북한가?
그것은 잡고 있는 오른 손으로 인해 왼손을 포함한 왼 어깨가 내려가는 걸 방해하기 때문일 것이다,
차라리 왼 손으로만 (오른손잡이인 경우) 친다면 왼 손 잡이 포핸드처럼 왼 어깨는 쉽게 내려가며 낮은 공을 끌어올리기
훨씬 수월할 것이다, 그러기에 끌어 올리는 데 거북한 몸 짓이 바그다티스같은 재간둥이도 페더러의 강력한 슬라이스를
끌어 올리는데 실패했을 것이다, 근본적으로 투핸드는 드라이브 내지는 플랫을 치기 위한 타법이지만
강력한 슬라이스는 코트 면에 깔려버려 투핸드로는 지면과 공사이의 작은 공간을 파고 들어가 끌어올려 공격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러므로 글자 그대로 넘겨주는 공이 되어버리고 그걸 페더러는 쉽게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셋 째 아 ! 감동의 칩 샷 그것이 왜 필요한가,
페더러는 프랑스 오픈 뿐 아니라 나달을 이기기 위한 방편으로 한국인 왼손잡이 선수를 연습 파트너로 고용했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페더러가 직접 가서 차에 태워 모셔오기 까지 했다는 사실에 페더러의 훈훈한 인간적 단면을
볼 수 있어 페더러에 대한 정을 더 느낄 수 있었다,
페더러가 그를 불러 놓고 연습한 게 이것인 모양이다,
나달과 비슷한 패턴의 선수를 불러놓고 나달의 회전에 적응만 하고 말겠다는 소극적 자세였다면
마드리드에서의 승리도 없었을 것이다, 페더러의 위대성은 여기에 있는 듯 하다,
이미 회전에 괸해서는 페더러는 그것을 제압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한 것 같다,
그래서 영입 코치는 일일 천하로 끝내버리고 영입 코치의 주문과는 완전히 반대로 생각하며
반대의 회전을 생각 한 듯 하다,
탑 스핀의 나달의 공을 탑 스핀으로 되받아치려면 나달보다 더 강한 체력이 필요했지만
이미 그것은 태어날 때 부터 결정된 것이었다,
페더러는 슬라이스보다 더 강한 칩 샷을 연구 개발 임상 실험을 그 한국 선수에게서 한 지 모른다,
오히려 회전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회전을 이용한 칩 샷은 유용한 것이다,
플랫하게 날라오는 공은 오히려 칩 샷 자체를 구사하기 어려운 관계로
이것이야 말로 극도로 회전이 많은 나달을 이길 수 있는 최고의 무기인 것이다,
그런 칩 샷에 그렇게 잘 뛰던 나달도 멍하니 보고 만 있은 게 몇 개나 되었다, 뛰어와서 넘겼다 해도 넘기는 수준의 공은
페더러에게는 너무 달콤한 공이었기 때문에 근래 보기 드물게 완승을 거둔 것이었다,
테니스는 테이블이 코트인 탁구와 달리 코트면과 코트면 밖이 같은 높이로 되어있다.
우리는 탁구 수비 전문 선수 김경아를 기억할 것이다, 슬라이스로만 수비하는 데도
중국의 내노라하는 선수들도 그 녀의 공을 받아내는데 애를 먹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탁구는 테이블 바깥으로 공이 빠져 나오면 라켓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은 아주 많다,
그럼에도 애를 먹는 것이 강력한 슬라이스를 드라이브로 받아 넘기는 것이다,
같은 높이에 있는 테니스에 있어서 라켓을 넣기에는 너무 어려운 것이다,
멀리 있는 나달을 칩 샷으로 불러들이기만 하면 그들은 특유의 드라이브를 칠 수 없고 겨우 넘겨놓고
다음 그들이 해야하는 것은 몸에 익지 않은 발리일 뿐이다,
스트로크에만 의전해 왔던 그들은 아무래도 발리에는 둔할 수 밖에 없다,
델 포트로와의 경기에서 우리는 잘 봐왔다,
잡힌 공도 박자와 궤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엉겹결에 라켓을 대는 바람에 코트에 맞고 깔리지 못하고 퉁 튀겨오르는 것을.
페더러는 그 공을 얼마나 달콤하고 멋진 폼으로 패싱시키든가,
페더러의 칩 샷은 스트로크에만 의전하는 투핸드 선수들을 넷트로 불러들여 발리를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원 핸드 천재 페더러가 꾸민 이번 대회의 전략이었다,
참고로 재간은 있지만 투 핸드 선수 조코비치도 곧잘드랍 샷을 시도하지만 투핸드 선수인 관계로 오히려 그것으로 경기를
망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성공률이 아주 낮다,
첫댓글 서브엔발리 ->투핸드 ->슬라이스와 드랍샷 이렇게 되는 건가요?
현재까지는 그렇다고 봐야지. 원 핸드 선수가 많아지면서 이런 타법으로 투핸드 선수들을 물리친다면 또 다시 원 핸드 시절이 올 것 같은데 모르지 그렇게 되려면 일단 원 핸드 선수가 많아져야 되는데. 그래도 원 핸드 선수라도 예전처럼 서브앤발리 또는 리턴 앤드 넷 대쉬 즉 발리로만 해서는 투핸드 선수에게 이기기 힘드니 스트로크도 겸비해야 페더러나 에넹처럼.그래야 테니스가 테니스다와지고, 발리만 하는 단식 경기도 식상하지만 현재는 스트로크만 하는 테니스도 재미없잖아, 옛날 마쓰오카 와 베커가 맞붙은 윔블던 4 강은 정말 재미없었지 둘 다 서브 앤 발리라 들어가서 발리하면 서버가 이기고 패싱시키면 리시버가 이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