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년 5 월 16 일 월요일 맑음
다음날
물받이 하수관 공사를 하기로 하였다.
버리지 않고 모아둔
수도관들을 이용하여
경사 구배를 잘 잡은 후
차이가 많이 나는 틈들을
빳지를 자르고 용접하여 막기도 하고
실리콘 처리도 하고
역시 버리지 않고 모아둔 조각들도
때가 되면 어떻게든 쓰이게 된다.
꼼꼼하게 묻으며
물받이 바로 밑에 드러난 함석관 위에는
C 형강을 덮어 씌워
밟아도 끄떡 없도록 보강해 놓았다.
유기농의 기본은 창의와 궁리인데
해가 갈수록 귀농전엔 엄두를 못냈던 일들을
요리조리 궁리하며 멋지게 해결해가는 즐거움이 크기만 하다.
내친김에 목욕탕 앞쪽에 수돗간 공사를 하나 더 하기로 했다.
창고를 지어놓고 보니
창고가 여간 마음에 드는게 아닌 풀향기 아내가
툭하면 잘 지어진 창고 마루에서 참을 먹자고 하는 바람에
그때마다 손씻기가 불편하여
새로운 편리가 발생하게 되었다.
역시 쓰고 남은 재료들만으로
또한번 풀향기 아내를 감탄의 도가니로 몰아 넣은
멋진 수돗간이 탄생되게 되었다.
풀천지의 뛰어난 지혜와
태양인 재홍이의 탁월한 재주가 결합하여
또 하나의 소박한 작품이 행복하게 완성된 것이다.
행복이란 이런 것이다.
스스로 창조해 가는
소박한 기쁨들에 어린애처럼 즐거워 하는...^^
첫댓글 풀향기님의 행복한 미소가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별것도 아닌 일을 하여놓고
호들갑을 떠는 풀천지의 뻔뻔함 이지만 ~
그럴때마다 풀향기 아내는
무척 좋아하며 행복해한답니다...^^
정말로 아름답고 멋지십니다.
과찬이십니다.
스스로 만족할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와 대단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