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동체는 정주형과 기능형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정주공동체를 계획공동체, 공동주거, 생태마을(퍼머컬쳐)로 재분류하고 있으며 기능형 공동체는 영성-수련공동체, 생활공동체(생활협동조합운동), 마을만들기, 지역화폐운동으로 재분류된다.
정주형공동체는 토지를 소유하여 일정한 정주형태를 띄고 있는 공동체이며 기능형 공동체는 일정한 정주형태를 없더라도 운동을 통하여 공동체를 구현하려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곳을 의미한다. 정주형 공동체인 계획공동체(Planned Community)는 의도적 공동체(Intentional Community)로 불리기도 한다.
계획공동체는 인류가 지향하는 이상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생활·소비·생산 방식을 지니고 모인 공동체를 의미한다. 이상사회 실현을 위해 보편적으로 특정 신념이나 종교성을 띄우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최근에 계획공동체는 생태위기 시대에 대응한 삶의 사회적 실험을 일정한 정주체계를 통하여 구체화시키기도 한다. 계획공동체는 공동생산, 공동생활, 공동소비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공동체 내부에서 마련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마친 후 공동체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리고 의사결정은 전원합의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공동체 연합기제는 노동과 마음나누기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공동주거(Co-housing)는 공동체를 중시하는 동호인 주택 혹은 협동주택으로써, 함께 모여서 공동체와 프라이버시간의 균형을 제공하는 소규모 근린집단(10-50가구)으로서 공동생활을 영위하고 하는 대안주거운동 형태를 의미한다. 의사결정은 공동회의를 통해 이루어지며 생활방식과 생산방식은 공동으로 진행하기도 하나 보편적으로 사적생산을 지향한다. 소비생활은 자원절약과 같은 친환경생활을 지향한다.
생태마을(Eco-Village)은 마을의 공간구조와 생태계, 그리고 마을의 건물과 시설이 친환경적으로 되어 있으며 주민들의 생산방식이나 생활양식을 친환경시스템으로 구성된 마을시스템을 의미한다. 생태마을은 약 30~300호 정도의 마을 규모를 이루고 있는 것이 보편적이다. 의사결정은 공동주거와 마찬가지로 공동회의를 통해 이루어지며 생활방식, 생산방식, 소비방식도 공동주거와 동일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마을 계획단위부터 성원을 모집하여 구성원간에 충분한 논의를 바탕으로 마을은 이루어 가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영성-수련공동체(Spiritual Training Community)는 영성훈련을 통하여 소비지향적 생활양식과 자신의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통하여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공부하게 하는 곳을 의미한다. 이러한 곳은 대부분 의도적 공동체에서 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생활공동체운동(Co-operative Movement)은 조합원이 일정자금을 출현하여 운영되는 협동조합을 의미하며 생활공동체의 기초단위는 2~5명 정도로 구성된 소비자 그룹 혹은 아파트 동단위와 약 20호 이상으로 구성된 생산자 그룹을 의미한다. 농촌은 생산자 협동조합 형태로 도시에서는 소비자협동조합 형태를 지니게 된다. 이들은 구성원 회의를 통하여 의제를 결정하며 농촌에서는 안전한 먹거리와 농촌문화보급을 진행하며 도시에서는 먹거리를 소비함으로써 농촌과의 연대 및 농촌생활을 책임역할을 하게 된다.
마을 만들기 운동(Community Based Organization Movement)은 지역사회의 협동성, 공동체성, 그리고 자치성을 위해 주민중심적으로 지역운동을 이끌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 운동의 핵심은 마을의 정체성을 최대한 유지와 공동체성의 회복을 최선의 목적으로 한다. 의사결정은 일차적으로 집행부중심으로 진행되며 마을의 공동현안에 대한 의제를 주로 다룬다. 도시에서는 도시빈민지역에서 주민운동 차원에서 주로 발생하며 농촌에서는 농촌공동체의 회복차원에서 주로 진행된다.
지역화폐운동(Local Exchange and Trading System)은 지역 내에서 일정 규모의 사람들이 모여 서로 필요로 하는 물품이나 서비스를 교환함으로써 돈이 없더라도 어느 정도 필요한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 시스템은 경제지향적 경제체제를 극복하고 지역 내의 자원·재화·노동력을 순환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잃어버린 대면관계 및 신용의 회복 등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규모는 지역사회수준을 진행되며 참여는 물자 및 서비스의 물물교환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구분
정주형 공동체운동
계획공동체
공동주거
생태마을
퍼머컬처
운동의 정체성
생태위기 극복의 대안적 삶의 실천 지향, 공동체 원칙지향, 특정이념에 근거한 공동체 성향 강조-종교공동체 많음.
소규모 근린집단을 이루어 공동생활을 영위하는 대안주거운동 지향
생활양식・생산양식의 자연과의 조화, 자립경제, 역사・문화사회 운동 지향. 생태적 개념의 공간적용 중시.
미래세대까지 지속되는 농업과 환경 체계의 구상
가치지향
인간-자연의 조화 - 초근검 절약 생활
더불어 살면서 개인과 공동체간의 프라이버시 균형 조성
주민의 주체적・지속적 삶과 세대간 영속성 지향
영속적인 농업, 도시지원농업
운동의 특성
의도적 공동체
좌동
좌동
좌동
운동유형
정주형 계획공동체
공동주거(co-housing)
부락단위의 마을 조성
자연환경 생태 단위로 구성
운동 적용 공간
농촌중심
도시중심
농촌중심
농촌중심
규모
150여명 내외
10~50 가구
단독주택으로 약 30~300호의 마을 규모
마을 단위
참여방식
프로그램 참여 후 공동체 성원 결정
성원 모집 후(주택회사가 공급하기도 함) 단지계획 단위부터 서로 다양한 의견 조율 통하여 성원 결정
성원 모집 후(마을개발위원회 조직) 단지계획 단위부터 서로 다양한 의견 조율 통하여 성원 결정
퍼머컬쳐 디자인에 대한 학습 및 이해를 바탕으로 출발
참여 계층
사회운동 계층
중산층 전략 기능성 높음
중산층 전략 가능성 높음.
농민 및 사회운동 계층
의사결정 방식
전원 합의제 - 공동회의
공동회의
공동회의
공동회의
공동체 연합 주요 기제
노동, 마음나누기
공동식사
공동식사
노동
생산방식
공동생산
사적생산
공동생산
공동 작목
소비방식
초근검절약
자원절약
자원절약(재활용)
자연적 천이, 생태친화적
생활양식
공동분배, 자급자족
(대부분)사적경제활동
사적・공적 경제활동 혼합형
생산중심의 공유
외부와의 관계
개방적
개방적
개방적
개방적
사례
두레마을, 산안마을, 푸른누리, 미국의 더 팜, 덴마크의 스반홀롬, 크리스탈 워터즈, 인도의 오로빌 등
안양 아카데미 테마타운, 초록마을, 서당골, 덴마크의 뭉케소가드, 일본의 유코드 공동주거
산청 간디 생태마을, 함양의 녹색대학 생태마을, 독일의 레벤스가르덴, 물만골 공동체
단양 한드미 마을, (주) 이장
주요프로그램
참관, 연찬, 훈련생교육, 노동학교, 회원잔치, 추수감사제 등
공동식사, 주거공동의제
공동생일잔치 등
대안교육 프로그램연계 및 대안교육기관과 연계
지역문화축제
퍼머컬쳐 디자인 코스
<표-1> 공동체 운동의 유형과 그 주요특성 <계속>
구분
기능형 공동체 운동
영성-수련 공동체
생활공동체(협동조합) 운동
마을 만들기
지역화폐운동
운동의 정체성
생태위기 극복을 위한 영성적 자각 모색
생태위기 극복을 위한 도시-농촌의 연대
자발적・자각적 주민중심적 프로그램
자립적 삶의 양식 구현과 동시에 단위 지역사회에 맞는 공동체 구현
가치지향
인간-자연의 조화로운 삶 자각 - 초근검절약 생활에 대한 실천 모색
도시형 인간화에 대한 새로운 자각 - 농촌의 가치를 통하여 생명에 대한 재인식
일상생활 개혁 프로그램 - 환경문제를 중요한 이슈로 제기
근대적 성장경제를 넘어서는 공동체 중심의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대한 관심
운동의 특성
교육공동체
생활공동체
좌동
좌동
운동유형
마음공부 중심의 교육
이웃-근린운동
지역사회운동
지역사회운동
운동 적용 공간
도시・농촌 대상
도시・농촌 연대
도시・농촌
도시・농촌
규모
계획공동체의 특성 유지
광역적・연대적 지역사회중심
지역사회 규모
지역사회 규모
참여방식
교육 프로그램 참여 후 개인적 자각
생활공동체(도시의 경우 3가구 이상을 생활공동체로 구성) 참여 방식
지역주민운동단체 회원 참여 방식
물자 및 서비스의 물물교환
회원가입 활동 원칙으로 하며 누구나 참여 가능
참여 계층
다양함
농촌 - 자연농법 방식 중시
도시 - 중산층이나 생명운동에 관심을 가진자
주로 도시빈민계층에 국한
다양함. 지역의 특수한 노동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음.
의사결정 방식
계획공동체 특성 유지
구성원 회의
집행부 중심
성원회의
공동체 연합 주요 기제
교육
공동작업
공동현안
노동 및 재화의 나눔
생산방식
교육프로그램 운영
먹거리 판매
마을의제 중심의 프로그램
재화 및 서비스의 교환
소비방식
자원절약
자원재활용
-
재화 및 서비스의 교환
생활양식
교육운영단체는 대부분 공동체 생활
협동조합 운동중심의 생활공동체만 지향
이슈 중심의 의제 - 빈민운동 중심의 운동이 주류를 이룸
이웃과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공동체
외부와의 관계
개방적
개방적
개방적
개방적
사례
핀드혼 재단, 정토수련원, 산안마을, 푸른누리, 다일공동체 등
농촌형 - 원주생협, 대구 공생농 두레, 솔뫼농장
도시형 - 한 살림, 성남주민생협, 평화의료 생협, 바늘과 실
외국 - 스페인의 몬드라곤생산자 협동조합,
마포두레, 주민생협
덴마크 크리스챠니아, 인도 아난다 나가르,
관악주민연대, 주민운동정보교육원, 낙골교회, 구로건강복지센터, 다일공동체
물만골공동체, 복음자리, 금호・행당・하왕 지역의 송학마을, 한마음공동체
핀드혼 재단, 미래를 내다보는 사람들의 모임, 광주나누리, 송파품앗이, 대전한밭레츠
주요프로그램
나눔의 장
연찬
힐링(영성교육)
노동학교
생산지 견학, 어머니 모임
책읽는 아버지 모임,
의료봉사
영화제, 일용직 조합
담장허물기 운동, 지역의제
쓰레기 감량운동
의식주 관련 품목 교환경제
공동육아 등 제반적인 재화를 서비스로 충족하고 있음.
<끝>
개인지향적
기능지향적
● 영성-수련공동체
● 마을만들기
● 공동주거
정주지향적
생활공동체 ●
● 지역화폐
● 생태마을
계획공동체 ●
집단지향적
<그림-1> 생태공동체의 지향점
생태공동체의 유형에 따른 설명과 사례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생태공동체의 성격에 따라 그 지향점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생태공동체의 유형에 따라 그 성격과 특성의 차별성은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생태위기 시대’에 대응한 자발적 · 주체적 · 도전적 사회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동체적인 현안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러한 공통적인 현안이 같더라도 그 유형에 따라 거시적인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계획공동체는 일정한 정주체계를 바탕으로 공동생활, 공동분배, 공동소비 등을 삶의 원칙으로 삼는 다는 점에서 종교지향적이고 집단지향적인 공동체인 동시에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원론적이며 본질적인 원칙에 근거하여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공동주거는 일정한 정주체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면서 사적생활과 공적생활을 적절하게 절충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소득은 개인의 몫이면서 적절한 공적 관심을 유지하면서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즉, 현대사회의 개인적 자아와 공동체적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공동체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생태마을도 계획공동체나 공동주거와 같이 정주공간을 가지고 있지만, 생태학적 원리를 공간체계에 적용시키면서 공동체 내부의 사회 · 문화 · 정치 · 경제의 제반적인 사항을 생태적 원리에 근거하여 움직이려는 경향이 강하다. 공동생산, 공동분배를 지향하고 있지만, 계획공동체처럼 재산소유 방식, 분배방식 등은 원론적이며 본질적인 공동체적 성격을 지니지는 않는다. 이러한 점에서 유연한 집단성과 정주성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영성-수련공동체는 생태위기 시대에 새로운 영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각성하기 위한 기능적인 방법론을 지향하고 있다. 영성의 강조는 단순히 종교적 색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 시대에 친소비지향적인 생활패러다임에서 초근검절약적 생활패러다임을 지향하기 위한 사고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것은 다분히 개인의 역량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다분히 기능적인 성향이 강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생활공동체는 협동조합 운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운동체계로써 자연농업에 의해 생산된 먹거리의 생산 - 유통- 소비 과정을 하나의 공동체로 보고 그 일련의 과정 속에서 공동체적 의미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생활공동체는 밥상살림 , 생명살림, 주민자치 구현 등의 일상생활과 관련 문제들과 결합시켜가면서 지역정치에 관한 구심적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제반적인 여건을 지니고 있으며 생태위기 시대에 생활세계에서의 운동이라는 공동의 목표도 지니고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마을만들기는 지역사회에 기초한 공동체 운동이다. 대부분 민간단체나 지역사회주민조직체에 의해 공동체 운동이 진행되는데, 공동의 의제를 바탕으로 적절하게 공동체 운동을 진행시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공동체운동은 완전한 개인의 의지를 강조하지는 않지만 집단 내부의 공동의 목표를 구현하기 위한 구성원간에 절충이 필요한 공동체운동이다.
지역화폐운동은 지역공동체와 대면관계에 기초하여 진행하고 있는 지역경제운동이다. 시장경제논리에 의해 운영하고 있는 화폐 운영의 시스템의 폐해를 극복하고자 마련된 화폐거래 시스템으로 집단주의적 성향을 보이면서 그 집단을 위해서는 개인의 역할정도에 따라 운동적 의미가 나타날 만큼 개인지향적인 기능적 요소가 강한 공동체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의 생태공동체 운동의 지향점들은 그 성향과 운동적 방식에 따라 집단적 · 개인적 · 정주적 · 기능적 성향을 보이고 있는 동시에 소비주의에 대응한 대안적 삶을 위한 생태공동체의 운동적 범역을 정리할 수 있다.(<표-1>참조)
구 분
내 용
운 동
정치
(지역자치)
- 자율적 지역자치 주의 모색
- 녹색정치 및 일상생활 정치의 모색
- 지역자치운동
- 녹색후보 지원 운동
경제
- 대면적 지역사회공동체 경제 모색
- 도시와 농촌의 공동체 형성
- 지역통화 운동
- 생활협동조합 운동
사회
- 성찰적 생태학적 사회화 모색
- 대면관계의 회복
- 녹색가게 운동, 녹색소비 운동
- 의료공동체, 생산자 공동체 운동
교육
- 전일적 인간교육 모색
- 탈학교 교육, 대안교육
도시개발
- 생태주의에 근거한 공간계획
- 생태마을, 공동주거, 마을만들기
에너지
- 자연자원에 순응한 기술 개발
- 적정기술, 대안기술
문화
- 토착적 지역문화 개발
- 영성운동 및 자아의 개발 운동
<표-1> 생태공동체운동의 전략적 범역
이러한 생태공동체의 운동적 범역은 일상생활의 근본적인 문제를 성찰하고 그 속에서 자연과 나와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는 성찰적 생활세계 운동이다. 이는 기존에 보여주었던 환경운동과는 좀 더 일상생활의 문제와 나와의 관계를 새롭게 구성하는 것이며 마을단위의 지역공동체부터 자아의 문제를 네트워크화 시키는 신사회운동이다. 또한 공동체의 의미의 광역적 확장을 목적으로 자연-인간의 관계의 수평적 연계를 이루고자 하는 운동이며 생태위기 상황에 인류에게 닥쳐오는 위기적 상활을 극복하기 위한 급진적 생활세계 환경운동이다. 다시 말하면 제도 · 법 등의 환경관리주의 방식에 대한 비판을 가해오던 기존의 환경운동과는 달리 환경문제의 근원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고 판단하고 나를 통하여 사회의 변화를 도모하는 운동이다. 성찰적 사회를 위하여 구체적인 삶의 변화를 통하여 사회의 변화를 모색하는 생태공동체운동은 일상의 주체들을 주의 의제로 삼고 생활정치의 영역에서 전략적 범역을 설정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