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2일 여의도에서 100 킬로미터 울트라 마라톤에 참가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회를 약 두달여 남기고는 왼쪽 종아리가 아파서 고생을 많이 했었고,
대회 약 한달을 남긴 4월 10일에
2004년도에 울트라 마라톤에 참가하지 않으면,
나이도 있고해서 다시는 그런 대회에 참가해 달려보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대회를 참가하고 싶었습니다.
문제는 4월 10일경이 대회 참가 등록기간이 지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못먹는 감 찔러나 본다고,
인터네 상으로 참가신청을 하니,
접수가 되었습니다.
전화상으로 재차 확인한 후
참가비를 온라인으로 송금하고
빠르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드디어 2004년 5월 2일
여의도에서 있는 100킬로미터 코리아울트라마라톤챔피온쉽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하고,
어찌 달렸는지 모르지만,
새벽부터 달리기를 시작하여
아침에 떠오르는 한강변 아파트 위의 둥그렇고 불그스럼한 태양을 보며
천호대교 방향으로 달리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시작을 카운트다운에 힘입어 달려나간 저는
약 1킬로미터까지는 수위를 달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곧 수원시의 작은거인 권영규님께 추월을 허용하고,
그 이후부터 15 킬로미터까지는 권영규님을 쫓으며 달렸습니다.
15킬로미터 이후에는 권영규님에게서 멀어지기 시작하였고,
18킬로미터 지점쯤에서부터 심재덕님의 추월을 허용하고,
곧바로 심재덕님을 쫒기 시작하여 20 킬로미터까지 동반주를 합니다.
20킬로미터 반환전에서 심재덕님을 앞으로 보내고,
곧이어 남궁만영님의 추격을 받아,
추월당하면서
남궁만영님과 동반주를 오랫동안하여 40 킬로미터를 통과하면서
남궁만영님을 멀리 보내드렸습니다.
45 킬로미터를 통과하면서부터
달리기가 너무 힘들어집니다.
한참을 혼자 달리기가 얼마나 힘이들던지...
50킬로미터를 지나면서
달리는데 꾀가 나기 시작합니다.
급수대를 지날때는 주저앉아서
아예 한 3분이고 5분이고 쉬었다가 달리기도 합니다.
또 얼마간 달리가다는 길바닥에 누워서 쉬기도 합니다.
이렇게 달리다가 55킬로미터 지점쯤에서
일단의 무리에게 추월을 당하고
그 뒤어어서도 계속 추월을 당합니다.
그들을 뒤에서 따라가려해도
달릴 힘도 없고,
의욕도 없습니다.
길바닥에 주저앉기도 하고
눕기도 하고
주자가 있으면 따라 뛰기도 하고,
80킬로미터 지점에서 인스턴트 전복죽을 먹어보지만,
그 맛있어야 할 전복죽이 얼마나 쓰던지요?
이렇게 하여 80 킬로미터 지점을 통과할때는 비가 내리기도 합니다.
얼굴에 바른 선크림이 빗물에 녹아내리면서
눈으로 들어가서
선크림인지, 땀속의 염분때문인지,
눈을 뜰수 조차 없는
엄청난
참을수 없는 쓰라림이 있습니다.
손에도 땀투성이니,
손으로도 비벼댈수 없습니다.
한동안 눈의 쓰라림으로 인해 달리기도 못하다가
눈물로 눈을 좀 씻어낸 이후에야
눈의 쓰라림이 가셨습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20여 킬로미터나 남았습니다.
그런데,
뒤에 달려오는 주자가 있습니다.
이제껏 여러 주자에게 추월을 당하여 왔지만,
이번만은 추월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번만은 있는 힘을 다하여
뒤에 달려오는 주자로부터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대회출사표 50자에 적었던 내용이
2가지 있었는데요.
하나는 걷지 않고 주로내내 달리기,
다른 하나는 뒤돌아보지 않기 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경기에서 두 가지 모두 지키지 못했습니다.
뒤에 오는 주자가 얼마나 가까이 오나, 멀리 오나 보기 위하여
저는 골인지점을 앞두고 달리면서
수도 없이 뒤를 돌아다보지 않고 달릴수는 없었습니다.
드디어 5킬로미터를 남기고
드디어 4킬로미터로 줄어들고,
3킬로미터로 줄어들고
500 미터
400 미터
100 미터
5초전
4초전
힘이 솟기 시작하는가 싶더니,
더 이상 달릴 곳이 없이 골인입니다.
등위는 12위
1등과 비교하여
기록은 형편 없었지만,
혼자 달리기 연습할때
최고 달린 거리는 45 킬로미터 정도를 단 1회 연습하였고,
그 외에는 30 킬로미터를 달린 것이 고작입니다.
그런 자료를 토대로 100 킬로미터 추측 시간을 계산하였을때에는
12시간에 완주도 힘들것으로 염려하였었는데,
다행이도 10시간 안에 골인하였습니다.
이 골인에는
마지막으로 추월을 당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다하여 달리게 해주신
13위를 하신분의 도움이 굉장히 컸었습니다.
이전 달리기의 회복은 경기일로부터 5일이 지나서야
발바닥의 통증이 가시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경기를 통하여 느낀점이 있었다면?
내가 이번 달리기만 하면,
이런 달리기를 또 하나 봐라..........
그러나 여자의 마음만이 갈대가 아니더랍니다.
저도 그 고통스런 100 킬로미터 달리면서
수도 없이
이번 경기 끝나면, 다시는 이런 장거리 달리기는 하지 않으련다 다짐했었건만,
마라톤 관련 사이트 들 검색을 하던 중에
지난해 달린 런114 사이트를 가장 많이 대하게 되고
공지사항에
Sub-3 주자 무료 초청
이라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오니까
마음 약하고, 귀가 얇은 저는
같은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을 누를 수 없어
기어이
오는
5월 8일 대회에
참가하기로
작정하고야 말았습니다.
이제 경기일이 한달여 남았습니다.
마라톤경기에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면서
여러차례 가장 애를 먹은 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부상입니다.
마라토너가 부상을 당하기가 얼마나 쉬운지요?
다른 자료를 통해서도 올린적이 있었지만요.
제가 지난해만 부상을 3번 당하였었고,
부상으로 달리기 연습을 하지 못한 기간이 4개월이며
부상으로 인하여 참가 접수만 해 놓고,
대회 참가를 하지 못한 경우도 5개 대회나 됩니다.
제가 아마추어 마라토너 였으니 다행이지...
아마도 아마추어가 아니었더라면?
그런 부상으로 인한 연습을 하지 못하는 등의 후유증을 생각한다면?
부상의 결과는 1년여의 시간적인 부담을 가져다 주는 결과를 자겨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부상은 지난주에도 약하게 왔었습니다.
지난 주 화요일에 38 킬로미터를 뛰었고,
수요일에 20여 킬로미터를 달렸습니다.
그리고는 시내를 활보하는데,
갑자기 왼쪽 종아리부분이
칼로 에이는 듯한 통증이 오기 시작합니다.
짝발로 뛰기도 하였고,
오른쪽 투 스텝, 왼쪽 원 스텝 식으로 뛰기도 하였고,
절뚝거리며 걷기도 하였습니다.
다행이도 하루밤 자고 나니 약간 부드러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목요일에는 아무런 운동도 하지 않고
그저 볼일을 보기 위한
거리 통행이 전부였습니다.
금요일에도 푹 쉬었습니다.
토요일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이 푹 쉬고야 말았습니다.
일요일에는
63빌딩에서 있는
63층 계단 오르기 대회에 참가해 보았습니다.
제 다리가 회복이 되었나 시험해 보기 위한 무대이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대회 입상도 가능할까나 해서였습니다.
그러나 63빌딩 계단 오르기 대회
그거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죽을동말동하면서 올라가는데,
호흡을 얼마나 해 대는지,
공기로 인하여 목이 막힐 정도로 해서 올라갔건만,
대회기록이 9분 30초나 되더라고요.
이런저런 마라톤 경기에서
입상 경력도 여러번 있었지만,
63빌딩 계단오르기 대회에서
명함도 못 내미는 그런 결과를 맛보았습니다.
4월 3일 오후에는 불광천변을
불안한 다리를 풀어주기 위하여 약 10여 킬로미터
아주 천천히 달렸습니다.
그런대로 다리에 부상은
크게 악화되지 않고
고비를 넘겼다는 생각이 듭니다.
4월 4일 오후에는 불광천변을
5킬로미터를 달렸습니다.
있는 힘을 다하여 역주하였으며,
좀처럼 땀을 흘리지 않는 체질이지만,
5킬로미터를 달리면서
많은 땀을 흘렸습니다.
4월 5일에는
파트너 근무일인데,
파트너 고모님댁에 상을 당하셔서
파트너 근무가 어려운 형편이라서
제가 대신 근무를 하게 되었으며,
막간을 이용하여
불광천으로, 한강으로 해서
35 킬로미터를 소화해내었습니다.
초반에는 열심히 달렸었는데,
15킬로미터를 달리면서부터
다리에 이상이 느껴져서
상당히 천천히 달려서
돌아왔으며, 3시간 10분이나 걸려서 35킬로미터를 달렸습니다.
불안한 가운데,
다음 대회를 앞두고 달리지 않으면 안되었고,
아무튼 거리상으로는 오늘 35 킬로미터를 소화해냈습니다.
오는 4월 10일에 춘천호반마라톤경기에 참가하는데,
오늘 이후 이정도의 운동을 할 시간도 없고,
운동량이 부족하여
경기에 좋은 기록을 기대하기는 곤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35킬로미터를 부상을 걱정하며 달렸어도
무사한 것으로 보아
춘천호반마라톤대회에 완주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뭔 얘기를 하는지 모르는 듯
주절주절 적어 보았는데요.
위에서는 부상의 위험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제가 부상에 대해 잘 아는바 없지만요.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해
마라토너가 가져야 할 중요한 상식은?
무리한 달리기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요.
무리한 달리기는 또한 얼마든지 하여도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냐 하면?
사라은 누구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무리한 달리기는 하라고 해도
그 한계 이상으로는 무리한 달리기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초보 달림이가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는 것도 아니요.
100미터를 25초에 달리는 사람이
1킬로미터를 5분 이내에 달릴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스피드나 체력의 한계 때문에
마라톤을 하면서 한계를 뛰어넘는 스피드를 낼 수도 없는 것이요.
짧은 거리를 뛰던 마라토너가, 상상외의 거리를 소화해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측면에서
무리한 달리기는 하라고 해도
누구나 무리한 달리기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무리한 달리기로는 누구나 부상을 입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부상을 입는 가장 간단한 원인과
부상을 예방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무엇이냐?
스트레칭을 반드시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칭을 하지 않으면 부상을 입게 됩니다.
제가 이제껏 달리기를 해 오면서
스트레칭 하는 것을 늘 소홀히 해왔습니다.
스트레칭은
어찌 보면, 제 성격에는 맞지 않는 듯 합니다.
운동같지 않다는 이야기지요.
그래서 스트레칭을 이제껏 늘 소홀히홰왔고,
그 결과로 스트레칭 없는 달리기만 해오고,
그 결과 걸핏하면 부상을 입고는 하였습니다.
요 몇일 전 조그마한 손상을 입었때도,
스트레칭을 너무 소홀히 하는듯 마는듯 하였었기에
몇일 고생을 하였던 것임을 되돌아 기억합니다.
미국의 파울러라는 여성은 40대의 나이에
1000마일(1609킬로미터)를 14일 10여시간만에 달렸습니다.
하루에 100 킬로미터 이상씩을 여성의 몸으로 달린 것이지요.
그 이상의 자료는 접하지 못하였는데,
수치상으로 볼때
파울러는 얼마나 무리한 달리기를 하였습니까?
그러나 그녀는 보름간을 쉬지 않고 달릴수 있을만큼 부상은 입지 않았던 것이 분명합니다.
스트레칭?
많은 시간이 들지 않더라도
1분간만이라도
스트레칭 제대로 하면
부상은 입지 않습니다.
마라토너 최고의 적 부상
스트레칭으로 잡으세요.
이번주 내내 왼쪽 종아리 부분이 불편합니다.
오는 토요일 9일 10일에
하프마라톤, 춘천호반 풀코스 마라톤에 참가 접수를 해놓았습니다.
경기일은 다가오고,
연습은 해야 하겠고?
종아리는 불편하고,
고민고민하다가
8일에는
그래도 마지막으로 연습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풀코스를 3시간 15분만에 연습으로 마쳤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종아리 부분이 연습하기 전보다
조금 더 불편해졌음이 느껴집니다.
금요일 밤 잠을 자면서
내일 아침에는 어떨까 생각해보며,
다리가 좀 나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잠을 자면서도
종아리가 부드럽지 않음을 느껴집니다.
그런대로 경기에 참가를 하게 된다면?
어느 정도 경기는 치뤄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 이 상태로 경기에 참가하여
종아리 상태가 더 악화되게 된다면?
다음주에 있을 경기 마라톤도 포기해야 하고,
그 다음주 경기도 포기하고
궁극적으로는
5월 8일에 있을
지금 이 글을 쓰는 최종 목표지인
100 킬로미터 울트라마라톤코리안챔이온쉽에
참가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어코
기어코
경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확실히 느끼며,
애석하지만,
춘천호반마라톤 경기 참가를 포기합니다.
그제 불편한 다리에 침을 맞아 볼까 하고
역촌동 한의원이 있을만한 곳은 모두 가 보았다.
세 곳의 한의원이 있었으나
모두 휴진이었다.
어제 아침 일찍 한의원을 찾았다.
진료는 9시 30분 부터였으나,
원장님이 조금 늦으신단다.
드디어 원장님이 나오시고,
1착으로 침을 맞았다.
원적외선도 쪼이고,
전기 물리치료와
핫팩찜질도 하였다.
많이 부드러워진 느낌이 든다.
진작에 생각하고 금요일부터 침을 맞았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한의원 문을 열기가 바쁘게 가서 침을 맞을 계획이다.
어찌 되었던
치료를 잘 받아서
경기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안에 뛰어야 한다
오늘(4월 13일)로서 계획하였던대로 한의원에서 치료를 모두 받았다.
내일부터는 개인적인 일로
치료를 받을 시간도 없고,
이제는 더 이상 치료만 받을 수 없어서
시간을 내어서
준비운동을 좀 하고는
경기 마라톤 대회에 임하여야 할 시간이
임박하여 다가왔다.
경기마라톤을 앞두고 몸을 풀어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수요일에 좀 달려주었지만,
조금 뛰니까 종아리 통증이 또 시작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목요일과 금요일에도 계속하여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아리가 불편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워찌해야만 한당가요?
종아리 부상으로 인하여
지난주에 춘천마라톤 참가신청 해놓고
참가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리고도 부족하여
지난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침맞고, 고주파치료에 핫팩 찜질...
그런 효과가 있어서인지,
오늘 경기마라톤 대회
도중에 기권을 하게 되는것 아닌가 하는 불안한 마음속에
그래도 꼭 달려보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장에 도착하여
바쁜 일정속에
물품보관을 하고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하고는
출발선에 섰다.
카운트다운 열을 세고는 출발을 한다.
어려운 과정을 수도 없이 거치면서
뛰다가 걷다가 하기를 무수히 반복하면서
3시간 11분 5초에 골인을 한다.
오늘 등수는 모름지기 20여 위는 한것 같다.
기록은 서브쓰리에는 많이 못미치지만,
완주하였다는 기쁨
다음주 경향 마라톤에는
제대로 달릴 가능성이 있다는 기쁨이 큰 날이다.
아~~~~~~ 원망스런 종아리 부상이여....
어제 경기를 마친후라서
오늘(4월 18일)은 조금이라도 뛰어서 몸을 풀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몸이 몹시도 무겁고, 힘이든다.
운동을 나가면서
총무님께 시간되시면, 같이 운동하시자고 전화를 드렸다.
오늘은 바쁘시단다.
응암역에서 출발하여
한강 구경하고 돌아왔다.
오늘 달린 거리는 15킬로미터이다.
오늘도 달리는데 근육통 이외에는 왼쪽 종아리에서 통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 다가올 경향 마라톤과
5월 8일에 있을
100 킬로미터 울트라 마라톤 경기에 참가하는데 무리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4월 19일
오늘은 오후 늦게 비가 많이 내리고 내일까지 내린다 한다.
아침에는 하늘이 흐렸다.
운동하기에 딱인 그런 날씨였다.
모자도 없이 달리기 시작하는데,
얼마 가지 못하여서 날이 좋아지기 시작하고
햇볓이 나기 시작한다.
4킬로미터를 달리기까지 양쪽 종아리에 배인 근육통으로 인해
한발한발 내딛기조차 고통스럽다.
4킬로미터를 벗어나면서부터
다리의 통증이 가시기 시작한다.
오늘은 25 킬로미터를 달렸다.
어디서부터 고장이 난걸까?
매주 풀코스 대회 나가고, 하프 뛴 바로 다음날 풀코스 뛰었던 날도 있었는데,
그때는 이렇지 않았었는데,
어째서 지금은 컨디션 회복이 이리 되지 않는 걸까?
아무튼 오늘은 좀 회복이 되어서
2 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었고,
내일을 위해서 좀 덜 달렸다.
지난주 내내 침맞고, 그랬었는데,
오늘 달림으로 보아서
70 % 정도는 컨디션 회복이 된 것 같다.
경향마라톤도 다가오고,
5월 8일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4월 20일
이제는 컨디션이 어느 정도는 회복된 느낌이다.
오늘도 비가 오려나?
아침에 하늘은 우중충하다.
이럴수록에 온도도 높지 않고
달리기에는 짱인 날씨이다.
매일처럼 간소복 차림으로 달리기를 시작한다.
컨디션도 어느정도는 회복되었고,
얼마만에 연습으로 풀코스를 뛰어볼까, 좀 모자라는 38킬로미터쯤 뛰어볼까나 생각해본다.
좀 더 달리면서 느껴지는건데,
경기 마라톤 달리던날에
왼쪽 엄지발가락에 약간의 상처가 났다.
이 상처가 오늘 연습주에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에 눌리면서 나는 현상인데,
이것을 피하려 엄지발가락을 위로 들어올리고 뛰었다.
그랬더니만,
얼마 가지 않아서
엄지발가락 뒤에 발바닥 부분에 물집이
잡히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길거리에서 화장지를 주워 대보기도 하고
양말을 벗어서 이리저리 묘수를 생각해보기도 한다.
그러나 물집으로 인한 고통을 참을 수 없고,
계속해서 달린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 선다.
자전거를 타시고 한강변 순찰을 도시는 분한테
거금 1000 원을 빌려서
이거 꼭 갚을거여요, 를 계속해서 말씀드리면서
그분께 고마움을 표하고는
합정역까지 어기적 거리며 걸어가서는
지하철을 타고 6호선 응암역까지 돌아왔다.
오늘 달린 거리는 풀코스에 반인 22 킬로미터에서 그쳤다.
적어도 오늘 30 킬로미터 이상은 달려주어야
경향 마라톤에서 입상권에는 멀다 하여도
그래도 기록으로 얼굴 좀 내밀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부상부상부상, 참으로 무서운 부상이다.
내 발의 소중함이여~~~~~~~~~
4월 21일 오늘은 발바닥 물집 부상으로 인하여 어쩔수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쉬어야만 했다.
4월 22일
이제 연습을 한다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최후의 순간이다.
오늘은 날씨가 좋은 편이댜.
아침 일찍부터 달리기에 나선다.
이제 모든 컨디션이 제자리를 잡은듯하다.
오늘은 달리면서
컨디션이 그런대로 좋아서
풀코스를 달려볼까 한다.
5킬로를 달리고,
이제 1/9을 달렸구나 생각하면서
조금씩 거리가 늘어간다.
하프 반환점에 도착하여서
오늘도 역시나
뭔가 석연찮은 점이 있음을 발견한다.
그제 입었던 발바닥 물집 부위가
다시 따뜻해지는 것이 느껴져 온다.
이제부터는 발을 좀 달리해서 옮기기 시작한다.
착지할때 왼쪽발바닥이 닿도록 한다.
왜냐하면 왼쪽 발바닥 앞, 오른쪽에 물집이 잡히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아주 천천히,
쉬지 않고 달려서
목표지점인 출발지점까지 되돌아 올 수 있었는데,
시간은 굉장히 많이 걸렸다.
41 킬로미터를 달렸는데,
정확히 3시간 30분이나 걸려서 완주를 하였다.
앞으로 남은 이틀 동안에
몸이 완전히 휴식을 취하고
발바닥 물집이 다시 도지지 않을 정도로 회복이 되어야
제 컨디션으로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을터인데,
내일 모레 경기가 어찌 될지
아직 부담스런 경기로 남아있다.
4월 24일
날씨 맑음.
오늘은 얼마간의 컨디션이 난조를 딛고
제대로 몸을 풀어보기로 작정한 날이다.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세수하고, 면도하고
인절미를 데워서 먹고,
어묵을 두 조각 먹었다.
어묵은 왜 먹는고 하니,
그건 모르겠다.
다만 지난해 10월 30일엔가?
수출 2000억불 달성 기념 하프 마라톤 대회에 나갈때
육체적으로 굉장히 힘드는 상황이었음에도
어묵을 아침 대용으로 먹고는
대회 나가서 입상은 못했었지만,
5등올 비교적 좋은 기록도 올렸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치카치카하고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하여 안간힘을 썼다.
다른 날보다
대회방에 도착하는 시간이 좀 이른 듯 한 시간에 버스를 탔다.
대회장에 도착하니,
한 40여분 남았나보다.
아는 사람을 찾아도 찾을 수 없다.
경기장에서
쿨론 양말을 한켤레 사서 신었다.
물품 보관소에 물품을 맞기고
어슬렁 어슬렁 출발지점을 향하는데,
원래 출발지점인 줄 알았던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하고 있었다.
멀리서 바라보기에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뛰지 못하고,
이미 출발신호가 난 상태 갔았다.
그러나 아직은 출발이 아니었다.
인파를 헤치고 앞으로 얼마간 전진하니,
거기가 하프 선수들 대기중이었다.
더 더 더
수 많은 인파를 헤치고
필사적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
왜냐하면, 출발을 하면서 부터
선두그룹에서 떨어지면,
오늘 컨디션이 좋을지라도
오늘 경기는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벌써 시간이 촉박해짐을 진행자는 알리고 있었고,
풀 출발 선두쪽으로 가지 못하여서
10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드디어 출발 신호가 떨어졌다.
그래도 약간은 후미에서 출발한 격이라서
앞으로 나아가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한참을 전진하여서
선두와는 거리가 먼~~~~
나름대로 같이 경기 하기에 적당한 페이스 메이커를 찾았다.
이렇게 하여 오늘 경기가 진행 되었고,
말하자면, 테니스의 랠리 같은 상황이 시작되고
40 킬로미터 지점까지
뒤에서 저를 추월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고,
저는 꾸준히 한사람 한사람 제쳐 나갔다.
40 킬로미터 지점에서는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고
페이스 메이커를 놓쳐 버리고야 말았다.
조금만 더 같이 뛰었더라면?
오늘 기록을 많이 올릴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그래도 아직은 골인을 하지 않았기에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하여 나갔고,
운동장에 들어서면서
위아 유니폼을 입은
키가 장대같은 앞서가는 선수가 보인다.
그래 저 선수까지만은 어떻게 하던 추월할 수 있을거야...
마지막까지 힘을 내고
드디어 그 위아 유니폼을 제치면서
10위로 골인을 하였습니다.
기록은 2시간 47분 36초
지난 3월 6일 8회 서울마라톤에서 2시간 48분 33초 였는데,
오늘 그 기록보다 약 150 미터 빨리 달렸나봅니다.
오후에는 바쁜 일정이 있어서
한마동 회원님들을 뵙지 못하고
성급히 사라져야만 했고,
오후 일정을 소화해내느라
많이 걸었더니만,
경기 하면서
생긴 종아리 근육통이 씻은듯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대회 후이니까 내일 월요일 하루는 푹 쉬고
화요일부터는 50 킬로미터 이상 달리고
다음주에는 하루에 70 킬로미터를 소화해내며,
격일로 한강을 달려볼 생각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7위에 들지 못하여 입상은 하지 못하였지만,
앞으로 5월 8일에 있을
여의도 100 킬로미터 울트라 마라톤 전망을 밝게 하는 하루였습니다.
선배님의 간절한 지침이 가슨에 와 닿습니다. 달리기를 하는 달림이들이 꼭 새겨들어야 할 지침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상이 최대의 적. 그러기 위해서는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진행하여야 할 훈련, 그리고 스트레칭이 주는 최대의 효과. 선배님의 만점짜리 조언입니다. 건달을 빌면서... 휘리릭~~~
첫댓글 동마의 아쉬움을 경향에 도전에 기회를 주십시요........
실력으로야 가까이 할수 없는 한가람님 이지만..."부상"에 관한 이야기는 시사하는 점이 참 많습니다. 스트레칭...혼자훈련할 때, 쉽지않은 운동이지요~ 그래도 꼭해야함을 글을 읽으면서 절절이 느낍니다!!!!
선배님의 간절한 지침이 가슨에 와 닿습니다. 달리기를 하는 달림이들이 꼭 새겨들어야 할 지침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상이 최대의 적. 그러기 위해서는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진행하여야 할 훈련, 그리고 스트레칭이 주는 최대의 효과. 선배님의 만점짜리 조언입니다. 건달을 빌면서... 휘리릭~~~
써브 _3..를 하려면 일주일에 90~100km정도를 소화해 달려줘야한다던데....역시나 무섭습니다.에구~저는 썹~쓰리는 무리~~~언제나 부상조심하시길 빕니다.
풀코스 써브 쓰리가 아니라, 100 킬로미터 울트라 써브 에잇이 목표라고 올려본거여요.
ㅎㅎ (런너스)하이를 보고 싶은데 (런너스)니가 자꾸 가는 길을 막지요.....항상 건달만 하시길......(((((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