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선거때문에 학교를 안가서 가족들과 아침부터 영화를 보러 갔다. 원래 영화를 보러가려 했던건 아니고 동생이 좋아하는 쥬라기월드 시리즈 마지막편인 쥬라기월드3, 쥬라기월드 도미니언이 그 당일에 개봉한다길래 보러가기로 한것이다. 개봉하자마자 본건 처음인것 같다. 보통 개봉하고 나서 반응 영화 반응이 좋으면 보러가거나 나중에 집에서 봤는데 유명한 영화고 동생이 좋아하는 시리즈여서 그런것같다. 나는 공룡을 안좋아하지만 그냥 오랜만에 가족 다같이 영화를 보러 가는거니까 같이 갔다. 코로나 터지고 나서 몇년만에 가족 다같이 가는 영화관이었다. 사실 친구들이랑은 갔었는데 가족들이랑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나는 공룡에 관심도 없고 이번편 전 이야기도 보긴했지만 기억도 안나서 그냥 팝콘을 먹으러 간것이었다. 나는 카라멜팝콘을 좋아해서 가서 영화는 좀 쳐다만보고 팝콘이나 먹어야겠다 싶었다. 티켓을 사고 팝콘과 음료수, 간식을 주문하는데 영화 시작은 얼마 안남았는데 카라멜팝콘은 15분이 걸린다고 해서 그때부터 기분이 좀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아빠가 15분을 기다릴거냐고 그래서 기다릴거라고 했는데 영화 곧 시작한다고 카라멜팝콘은 다음에 먹으라고해서 그냥 집에 가고 싶어졌다. 안좋아하는 공룡영화 동생 취향에 맞춰서 그냥 같이 보고 내 주목적은 팝콘이었는데 영화 대신 팝콘을 포기하라고 하고, 심지어 처음부터 그냥 가자고 할거였으면 물어보지를 말던가, 왜 나한테 기다릴거냐고 물어봐놓고서 그냥 가자는건지; 그래서 그냥 안먹는다고 하고 영화관에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서 광고 보고있는데 안먹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그냥 다시 나와서 15분 기다리고 카라멜 팝콘 받아서 들어갔다. 팝콘을 사온게 정말 다행이었다. 영화가 정말 내취향이 아니었다. 일단 공룡 자체에 관심이 없는데 공룡 영화치고 재밌는편도 아니었다. 내기준 쥬라기월드 시리즈중에 젤 별로였다. 그냥 내용도 별로 없는것같고 무슨 소리로 고문당하는 기분이었다. 너무 시끄럽고 심장쫄리는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가장 싫어하는데 정말 완벽하게 다 갖춘영화였다. 근데 진짜로 소리가 너무 크고 귀가 아파서 보는 내내 막 공룡에 쫓기거나 공룡이 소리지르는? 부분 나오면 계속 귀막고 있었다. 귀를 막는다고 소리가 안들리는건 아닌데 소리가 작게 들리니까 좀 편했다. 팝콘 없었으면 정말 영화도 재미없고 팝콘먹으러 왔는데 팝콘도 못먹어서 화날뻔했다. 후반부엔 재미없어서 그냥 밝기 최대로 낮혀두고 핸드폰 보면서 팝콘을 먹었다. 나만 재미없었나 싶었는데 엄마는 영화 후반부에 그 시끄러운통에 잠을 잤고 같은 영화 본 친구도 쥬라기월드3 재미없다고 그랬다.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쥬라기월드 시리즈를 좋아하면 내가 추천하지 않아도 볼것이겠지만 시리즈 마지막편이라 하니 영화관 가서 봐야 후회가 없을것같지만 딱히 좋아하는게 아니라면 굳이? 다른영화를 보는게 나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