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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조성 중인 ‘전곡해양 일반산업단지’ 전경 |
내륙ㆍ해안 보유한 도시 장점 살려… 상업ㆍ업무시설 개발 주도적 역할
전곡해양 일반산단, 연내 100% 분양률 달성 자신감
동탄2신도시 공동주택도 활기… 2대 핵심사업 순조, 재무도 개선
경기도 화성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 중 ‘핫’한 지역 중 하나다. 2기 신도시 가운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동탄신도시와 동탄2신도시가 있으며, 최근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고 있는 송산 그린시티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재 그린시티에서는 ‘송산 모아미래도 에듀포레’와 ‘송산 대방노블랜드 2ㆍ3차’ 등이 분양 절차를 밟고 있다. 여기에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이 적지 않은 전곡해양산업단지를 비롯해 향남 발안산업단지와 제약산업단지 등도 화성시에 자리를 잡고 있다.
지역개발의 중심에 서 있는 화성도시공사(이하 공사)는 화성시를 자족도시로 키우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공사를 이끌고 있는 강팔문 사장은 “서울시의 1.4배에 달하는 면적(약 688㎢)을 보유하고 있는 화성은 내륙의 이점과 해안의 장점을 동시에 지닌 도시”라며 “이 점을 충분히 살린다면 오는 2025년께 인구 100만명의 자족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화성시와 공사의 최대 중점사업은 ‘전곡해양일반산업단지’ 조성이다. 이 사업은 서신면 전곡리와 장외리 일대 약 162만㎡ 부지에 주거시설을 비롯해 자족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상업시설과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도시개발 사업이다. 총 사업비가 약 52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최초의 해양산업단지이며, 공사와 경기도시공사가 공동 참여하고 있다. 내년 조성 완료 예정이다.
애초 공사가 설정한 콘셉트는 마리나 산업과 연계한 요트의 제조와 판매, 연구개발(R&D) 시설 단지였다. 하지만 전곡해양일반산업단지를 향한 다른 업종 기업의 수요를 확인, 현재는 금속ㆍ기계ㆍ화학 등 다양한 분야 기업도 들어올 수 있도록 기준을 변경했다. 입주 가능 업종을 확대하면서 산업단지 부지 분양률도 쑥 올라갔다는 게 강 사장의 설명이다.
강 사장은 “조성 초기에는 토지 분양률이 20%도 안 됐지만, 지금은 80%를 훌쩍 넘는다”면서 “이런 속도면 연내 분양률 10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1조20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의 또 다른 핵심사업인 ‘동탄2신도시 공동주택 개발사업’도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공사는 동탄2신도시 내 2개 필지(A36블록ㆍA42블록)를 보유하고 있다. 2개 필지 중 A36블록은 포스코건설(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 A42블록은 현대건설(힐스테이트 동탄)과 연계해 분양사업을 진행했다. 모두 분양을 마쳤으며, 각각 오는 7월과 내년 2월 입주에 돌입한다.
두 핵심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공사의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강 사장 취임 첫해인 2014년 공사의 부채비율은 308%였으며, 당기순익은 197억원 적자였다. 취임 후, ‘재무구조 개선’을 중요 해결과제로 내건 강 사장은 현안 사업을 착실히 이끌어 나가면서 재무구조를 건전화했다.
아울러 뜻대로 진척되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했다. 대표적인 사업이 골칫거리로 전락한 조암지구 공동주택 건설사업이다. 분양(2010년) 이후에도 635가구 중 204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자 공사는 ‘할인분양’ 대신 ‘사업장 일괄매각’을 선택했다. 강 사장은 “사업 수익은 줄었지만, 부실사업 정리와 금융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기준 공사의 자본금은 1644억원으로 2014년(955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부채비율은 48%로 크게 떨어졌다. 아울러 당기순이익도 2015년 흑자 전환했고, 작년 58억원 순익을 기록했다.
강 사장은 “여기에 만족할 수 없다. 자족도시를 향한 공사의 사업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 공사는 신사업으로 ‘봉담2지구 공동주택 건설사업’과 ‘아산 국가산업단지 유보지 조성사업’, ‘서해안선 송산역 물류단지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강 사장은 “그동안 여러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사업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이들 사업이 가시화 단계에 이르면 화성시는 자족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남영기자 hinews@
△화성도시공사는?
2011년 화성도시공사와 화성시시설관리공단 합병으로 재탄생한 화성시 산하 공기업이다.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도시발전전략 촉진’을 목적으로 각종 개발사업과 위ㆍ수탁 대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곡해양일반산업단지’ 조성과 ‘봉담2지구 공동주택 건설사업’ 등이 대표적인 개발사업이다.
현 수장은 강팔문 사장이다.
강 사장은 지난 1979년 공직에 입문, 30년 이상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에 몸담았다.
이어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과 가천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공사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약 244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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